팀은 5-4 대역전극...3연승 달성
[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이틀 연속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은 김혜성이 안타와 도루를 추가했다. 올 시즌 8호 도루를 기록한 김혜성은 빅리그 도루 성공률 100%를 이어갔다.
김혜성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로 김혜성의 올 시즌 타율은 0.369에서 0.368로, OPS(출루율+장타율) 0.935에서 0.932로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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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로이터=뉴스핌] 손지호 기자 = LA 다저스 김혜성이 3일(한국시간)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에서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타석에서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2025.07.03 thswlgh50@newspim.com |
김혜성은 메이저리그에서 도루 8개를 기록하는 동안 한 번도 실패하지 않았다.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에서도 도루 13개로 선두를 다퉜는데, 그 때도 성공률이 100%였다. 미국 진출 후 도루 실패가 아직까지 없다.
왼손 타자인 김혜성은 상대 투수 좌·우 유형에 따라 좌·우 타자를 기용하는 방식인 플래툰 시스템의 적용을 받아 상대가 좌완 투수 내세우면 자주 타석에 서지 못했는데 이번엔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김혜성은 왼손 선발 투수 브랜든 아이서트가 1이닝만 소화한 채 우완 투수 션 버크와 교체되며 맞대결은 무산됐다.
2-1로 앞서가던 2회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혜성은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자신의 두 번째 타석에서 버크와 7구 승부 끝에 공을 쳤고, 타구가 3루수로 향했지만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며 행운의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전날 무안타로 침묵했던 김혜성은 지난달 29일 캔자스시티전 이후 4일 만에 만든 안타다. 이후 후속 오타니의 타석 때 2루 도루까지 성공했으나 타격 지원을 받지 못하며 득점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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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로이터=뉴스핌] 손지호 기자 = LA 다저스 김혜성이 3일(한국시간)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고 있다. 2025.07.03 thswlgh50@newspim.com |
2-4로 뒤지던 7회 무사 1루에 자신의 세 번째 타석에 선 김혜성은 볼 카운트 2-2의 팽팽한 승부 속 5구째를 타격했지만 또 한 번 중견수로 향하는 뜬공으로 물러났다. 9회 무사 1, 2루 상황에 네 번째 타석에선 그랜트 테일러에게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하지만 후속 타자 오타니의 땅볼 타구에 2루에서 아웃되고 말았다.
다저스는 1회 1점을 먼저 내줬으나, 곧장 윌 스미스의 솔로포로 1-1 균형을 맞췄고, 2회 앤디 파헤스가 솔로 홈런을 터트려 역전에 성공했다. 화이트삭스는 3회 오스틴 슬래이터의 2점 홈런, 에드가 퀴에로의 적시타로 4-2까지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9회 무사 만루서 오타니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만회했고, 뒤이어 무키 베츠의 희생 플라이로 동점, 프레디 프리먼의 끝내기 안타로 다저스가 5-4 대역전승을 거뒀다.
한편 이날 다서스의 선발 투수 커쇼는 6이닝 동안 3개 삼진을 잡으며 개인 통산 3000탈삼진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역전승을 거둔 다저스는 3연승과 함께 55승 32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