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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주식시장 훈풍에 그룹 총수 재산 16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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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 회장 3조 늘어 증가액 1위
박정원 두산 회장은 증가율 128% 1위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 주요 그룹 총수 10명 중 9명은 올 2분기 주식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4개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은 석 달 새 16조 원 넘게 증가해 27.7% 뛰었다.

한국CXO연구소는 3일 '2025년 2분기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공정위가 지정한 대기업집단 중 6월 말 기준 주식가치 1000억 원 넘는 44명을 대상으로 삼았다.

조사에 따르면 44개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은 3월 말 57조9152억 원에서 6월 말 73조9314억 원으로 늘었다. 올 2분기 동안 16조 원 넘게 불어나며 증가율은 27.7%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 0.3% 줄었던 것과 대조된다. 총수 44명 중 41명의 주식재산이 석 달 새 커졌다.

주식평가액 증가율 상위 TOP5 [사진=한국CXO연구소]

올 2분기 주식가치 증가율 1위는 박정원 두산 회장이었다. 박 회장은 3월 말 3822억 원에서 6월 말 8734억 원으로 128.5% 뛰었다. 두산 주식수가 늘었고, 주가가 29만2500원에서 65만6000원으로 124% 넘게 올라 주식재산을 끌어올렸다.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은 3개월 새 주식재산이 2054억 원에서 4105억 원으로 99.8% 뛰었다. 코오롱 주가가 올 초 1만4060원에서 6월 말 5만900원으로 껑충 뛰며 4000억 원대로 올라섰다.

정몽준 HD현대 아산재단 이사장은 주식재산이 78.6% 늘었다. 1조5233억 원에서 2조7209억 원으로 증가했다. HD현대 주가가 7만2500원에서 12만9500원으로 오른 영향이 컸다. 구자은 LS 회장도 주식재산이 73.9% 늘어 1523억 원에서 2648억 원이 됐다.

김홍국 하림 회장(69.3%),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66%)도 주식평가액이 60% 넘게 상승했다. 김 회장은 1360억 원에서 2303억 원, 정 회장은 3864억 원에서 6413억 원으로 주식재산이 불었다.

주식평가 증가액 상위 TOP5 [사진=한국CXO연구소]

주식재산 증가액이 가장 컸던 총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다. 이 회장은 3월 말 12조2312억 원에서 6월 말 15조2537억 원으로 3조 넘게 증가했다. 삼성물산 주가가 38% 올라 이 회장이 가진 삼성물산 지분 평가액이 1조5000억 원 넘게 뛰었다. 삼성생명도 50% 넘게 상승해 이 회장 주식가치 증가에 기여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2조 2026억 원↑), 정몽준 이사장(1조 1976억 원↑)도 올 2분기에 주식재산이 조 단위로 늘었다. 김 창업자는 카카오 주가가 3만9100원에서 6만 원으로 53.5% 올라 주식재산이 4조 1249억 원에서 6조 3275억 원이 됐다.

최태원 SK 회장(9734억 원↑)과 방시혁 하이브 의장(9666억 원↑)도 2분기 주식가치가 크게 늘었다.

반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자는 주식가치가 1조2449억 원에서 1조1547억 원으로 7.2% 줄어 900억 원 넘게 감소했다. 에코프로 주가가 4만9650원에서 4만5150원으로 떨어졌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171억 원↓),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93억 원↓)도 각각 주식가치가 7%와 5%대 줄었다.

6월 말 기준 주식재산 1조 클럽에는 16명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조사보다 한 명 늘었다. 1위는 이재용 회장(15조2537억 원)이었다. 이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10조2345억 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6조3275억 원), 정의선 현대차 회장(4조3158억 원), 방시혁 하이브 의장(4조637억 원),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2조8578억 원) 순이었다.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은 공정위 집계 대상은 아니지만 주식가치가 10조9965억 원으로 이재용 회장 다음이었다. 다만 1분기보다 9285억 원 줄며 7.8% 감소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올 1분기만 해도 무역 갈등과 전쟁 여파로 국내 주식시장 침체를 우려했지만, 2분기에는 그룹 총수가 가진 주식 140여 종목 중 90% 이상이 주가가 올랐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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