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성주사의 불교 조각, 시대 초월한 예술적 가치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도는 국가 유산청이 합천 해인사 금동관음·지장보살이존좌상 및 복장유물과 창원 성주사 석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2일 밝혔다.
두 유산 모두 각각 고려 후기와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불교조각으로 예술적·학술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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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금동불좌상(왼쪽), 성주사 석조지장보살삼존상 [사진=경남도] 2025.07.02 |
해인사 금동관음·지장보살이존좌상은 1351년 성주 법림사 대장전에 봉안할 목적으로 조성된 사실이 발원문을 통해 확인된다. 법림사 폐사 후 해인사로 옮겨져 현재 구광루에 봉안돼 있다.
관음과 지장보살이 함께 조성된 점, 현세와 내세 신앙을 모두 반영한 도상과 양식이 고려 후기 불교조각 연구의 기준작으로 평가된다.
성주사 석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은 1681년 승호 등 조각승들이 제작해 성주사에 봉안한 불석 명부조각으로 17세기 후반 경상도 불교조각의 대표작이다. 완전한 구성과 원 봉안처 보존 상태가 높이 평가된다.
이진희 경남도 문화유산과장은 "도내 학술적·예술적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을 적극 발굴해 국가지정문화유산 지정을 통해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보물 지정 예고는 30일간의 각계 의견 수렴을 거친 뒤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