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뉴욕 증시가 3일(현지 시간) 강한 고용 지표와 서비스업 회복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이날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 지수도 지난해 12월 기록한 고점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뉴욕 증권 거래소(NYSE)에서 다우 지수는 전장보다 344.11포인트(0.77%) 오른 44,828.5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지수는 51.93포인트(0.83%) 상승한 6,279.3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7.97포인트(1.02%) 오른 26,011.0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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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 노동 통계국(BLS)은 이날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계절 조정 기준으로 147,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110,000명)를 상회할 뿐만 아니라, 상향 수정된 5월 수치(144,000명)도 넘어선 것이다.
실업률도 시장의 예상과 달리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4.3%로의 상승을 전망했지만, 실제 수치는 오히려 낮아진 4.1%로 나타났다.
페더레이티드헤르메스(Federated Hermes)의 카렌 마나 채권 투자 디렉터는 "노동시장이 또 한 번 예상을 뒤엎었다"며 "이제는 '놀라운' 수준이 아니라 '견고한' 시장이라고 불러야 한다. 주식 시장은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새로운 가격 책정에 나설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6월 서비스업 구매 관리자 지수(PMI)는 50.8로 확장 국면에 재진입했고, S&P 글로벌의 서비스업 PMI 역시 52.9로 나타났다. 서비스업 회복세는 위험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개별 종목 중 엔비디아(Nvidia)는 1.33% 오르며 시가총액이 3조 8,879억 달러에 도달, 4조 달러를 눈앞에 뒀다.
업종별로는 기술과 금융주가 각각 1% 넘게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소재만 소폭 하락했다. 시가총액 1조 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주 중에선 테슬라만 0.1% 소폭 내렸다.
이날 증시는 독립기념일 연휴를 하루 앞두고 조기 마감했고, 거래량이 평소보다 적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에서 7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은 95.3%로 전날보다 19%포인트 넘게 뛰었고, 9월 인하 가능성은 소폭 줄었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낙관론과 경계심이 공존한다. 맨그룹의 크리스티나 후퍼 수석 시장 전략가는 로이터 통신에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해 안도감이 확산됐지만, 낙관이 과도해질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카고 옵션 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1.56% 내린 16.38을 기록해 투자 심리의 안정세를 반영했다.
한편 미국 하원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한 대규모 감세·지출 법안(BBB)이 본회의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