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인근 주민들 대상 문 열고 영업 시작
"2만명 수용 가능 세계적 명소" 선전 무색
러시아에 기대 걸고 있지만 전망 밝지 않아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이 새로 조성한 강원도 원산의 갈마해안관광지구가 1일 문을 열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김정은이 '세계적 관광명소' 운운하며 야심차게 준공사를 했지만 결국 인근 지역 주민들을 동원해 체면을 유지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일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대해 같은 은정을 전하며 최상급의 명승지에서 7월 1일부터 관광봉사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 |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일 중국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중앙통신은 "강원도와 함경남도의 근로자들은 물론 수도 평양과 조국의 북단에 위치한 함경북도‧양강도‧자강도에서, 나라의 서부지역 도‧시‧군들에서 온 수 많은 남녀노소가 새 문명향유의 희열을 안고 관광지구에 들어섰다"고 전했다.
또 "동해의 맑고 푸른 물결에 온몸을 시원히 적시며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 일렁이는 파도를 헤가르는 고속보트들의 경쾌한 질주와 은빛 모래불을 누비는 오토바이들의 활기찬 동음, 최상의 해안관광 문명을 선참으로 누리는 기쁨과 낭만을 저저마다 사진에 담는 근로자들로 명사십리는 설레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런 북한의 선전과 달리 관영 매체들이 전한 사진에는 어린이가 주를 이룬 수 백명의 주민들이 수영복 차림으로 튜브로 수영을 하는 모습만 드러난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준공식에 마체고라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와 일행을 초청하는 등 북러 밀착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라며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 관광객을 끌어 들일 유인요소가 적다는 점에서 전망이 밝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 7월에는 갈마해안관광지구에서 멀지않은 금강산을 관광하던 한국 관광객이 북한 경비병에 의해 피격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지만 북한 당국은 진상규명에 응하지 않고 사과와 재발장비 약속도 없었다. 결국 관광사업은 중단됐다.
또 2015년 12월 호기심에서 평양 관광길에 나섰던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를 '국가전복 음모죄'로 체포한 뒤 장기 억류하다 17개월 만에 혼수상태로 송환했으나 엿새만에 숨졌다.
yjlee@newspim.com









![[단독] 본회의 중 김남국 대통령실 비서관에게 인사청탁하는 문진석 의원](https://img.newspim.com/slide_image/2025/12/03/25120306183325600_t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