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총서 '상임위 선출 강행' 대응 방안 논의"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7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오늘 처리하는데 동의하지만 다른 상임위원장은 여야가 합의해서 다음주에 처리하자"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은 매우 중요하고 조속히 통과돼야 할 사안이라는 데 동의한다"며 "예결위원장에 대해선 조속히 선출할 수 있게 협조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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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6.27 mironj19@newspim.com |
이어 "다른 상임위원장은 여야가 조금 더 협상해 협치의 정신을 복원시키고 과거 오랜 전통으로 국회가 지켜온 원내 견제와 균형의 원리를 되살리도록 협상을 계속할 것을 민주당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서도 "오늘 혹여나 강행하게 될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 선출 안건을 상정하지 말 것을 공식 건의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원대회의에 앞서 우 의장과 국회의장실에서 만났다.
송 원내대표는 면담 내용과 관련 "우 의장은 '어제 오후 민주당 원내대표단이 오늘 오후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 개최를 요구했다'고 말했다"며 "국민의힘이 상임위원장 후보를 논의하게 시간을 달라고 했지만 우 의장은 '충분한 시간을 줬다. 더 이상 시간을 줄 수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우 의장에게 '예결위원장은 일단 오늘 처리하는 데 동의할 수 있다'고 했다"며 "다른 상임위원장에 대해선 여야 간에 논의해서 다음 주에 처리하는 게 좋겠다. 그러면 그 일정에 국민의힘에서도 협조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할 경우에 대한 대응 방안은 의원총회에서 최종적으로 결정할 생각"이라며 "많은 의원들이 현재 민주당 방식에 대해 수용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와 계속 접촉하고 소통하겠다"며 "원내 절대 다수를 점하고 있는 민주당에서도 서로 소통해가면서 원내 일을 결정하도록 오픈마인드로 대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allpas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