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2곳·고창마켓서 5000덩이 완판...80억원 경제효과
[고창=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북 고창군이 지리적표시 인증을 받은 '고창수박'을 국내 대표 프리미엄 수박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고창군은 신세계와 현대 등 유명 백화점 2곳과 고창마켓에서 지리적표시제 고창수박 5000덩이를 판매해 모두 완판했다.
이 과정에서 전체 도매 시세도 평균 10% 이상 상승하며 지역 농가의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군은 이번 시즌 수박 판매를 통해 약 80억 원 규모의 직·간접 경제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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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적표시 고창 명품수박 출시 기념 신세계백화점 판촉행사[사진=고창군] 2025.06.26 gojongwin@newspim.com |
고창군은 지난해 9월 '고창수박'이 국가 지리적표시 농산물 제116호로 등록된 이후 본격적인 명품화 사업에 착수했다.
품질 혁신, 생산자 검증, 브랜드 전략을 중심으로 한 체계적인 사업 추진 결과 전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명품 수박'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특히 올해 첫 출시를 맞아 대대적인 홍보와 판촉 활동을 펼쳤다. 지난달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 경매 행사에서는 한 덩이가 무려 500만 원에 낙찰되는 진기록도 나왔다.
각종 방송과 신문에서도 집중 조명을 받았으며, 최근 열린 제22회 고창복분자수박축제 현장에서도 늦은 밤까지 구매 행렬이 이어졌다.
이번 명품화 프로젝트는 농가 대상 품질 교육부터 생산자 검증, 당도 및 중량 기준(12브릭스 이상·8~9㎏) 선별과 프리미엄 포장 및 GAP(농산물우수관리인증), 지리적표시 인증 획득까지 전 과정을 엄격하게 관리한다.
소비자가 한 덩이에 5만 원을 주고 구매할 정도로 인기를 끌며 빠르게 완판됐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고창수박이 이제 지역 특산물을 넘어 대한민국 프리미엄 농산물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세계가 주목하는 '고창 명품' 역사를 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리적표시는 특정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해당 지역 자연환경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을 때 국가가 부여하는 인증제도로, '고창'이라는 이름 자체가 프리미엄 브랜드임을 입증하고 있다.
gojongw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