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상에 따른 출전 기회 감소가 결별 배경
포항의 인연 있는 지도진과 제2의 출발 모색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FC서울 간판 선수이자 한국 축구의 레전드 기성용(36)이 친정팀을 떠나 포항 스틸러스로 이적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포항은 24일 FC서울과 이적 협상이 상당 부분 진척됐으며 계약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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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사진=FC서울] |
기성용은 2006년 FC서울에서 프로 데뷔한 뒤 국가대표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2009년 말 스코틀랜드 셀틱으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스완지시티·선덜랜드·뉴캐슬), 라리가(마요르카) 등에서 활약했다. 2020년 K리그로 돌아온 그는 서울에서만 뛰며 통산 198경기에 출전해 14골 19도움을 기록했다.
2021~2023시즌에는 매 시즌 최소 35경기에 출전하며 건재를 과시했으나, 최근 들어 아킬레스건 및 햄스트링 부상이 겹치며 출전 기회가 줄었다. 지난해에는 20경기, 올해는 8경기에 나가는 데 그쳤다. 김기동 감독 체제가 들어선 이후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되면서 출전에 대한 갈증이 커졌고, 이에 따라 새로운 도전을 모색하게 됐다.
포항은 박태하 감독 체제 아래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박 감독은 FC서울 수석코치 시절 기성용과 직접 호흡을 맞추지는 않았지만 구단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다. 김성재 수석코치 역시 선수와 코치 시절 모두 서울(안양 LG 포함)에서 활동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은 포항에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중원의 중심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FC서울 측은 "현재로선 드릴 말씀이 없다"며 공식 입장을 아끼고 있으나 사실상 결별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