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누가 더 돈 빌려주나'…강남 정비사업 수주전, 금융전쟁 격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서울 상급지 정비사업에서 시공사들이 분담금 유예와 저금리 조달 조건을 앞세워 조합원 확보 경쟁을 벌였다.
  • 고금리·공사비 상승으로 분담금 부담이 커지자 조합원들은 브랜드보다 금융조건과 자금 조달 능력을 핵심 선정 기준으로 삼고 있다.
  • 기준금리 이하 대출·현금성 지원 등 과열된 금융 혜택은 위법 논란을 키우며, 자금력이 약한 중견 건설사의 입지는 더 좁아지는 분위기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공사비 급등에 조합원 부담 민감도 커져
저리 조달 가능한 대형사 유리
중견사 입지 축소 우려까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공사비와 금리 부담이 동시에 커지면서 서울 주요 정비사업지에서 조합원들의 선택 기준도 변화하고 있다. 시공사들은 분담금 납부 시점을 최대한 늦추거나 이주비·사업비 조달금리를 낮추는 방식으로 조합원의 체감 부담을 줄이는 데 주력하는 분위기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분담금 0원"까지 등장…상급지 조합원 잡기 총력전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상급지 정비사업지에서 경쟁입찰에 참여하는 시공사들이 금융비용을 낮추거나 납부 시점을 늦춰 조합원의 체감 부담을 줄이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공사비 급등으로 추가 분담금 우려가 커지면서 자금 조달 능력이 시공사 선정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가장 먼저 부각되는 조건은 분담금 유예다. 입주 시점의 추가 분담금 납부 시기를 뒤로 미뤄 당장의 현금 부담을 줄이는 방식이다. 강남구 압구정5구역 재건축 수주전에서는 DL이앤씨가 추가 분담금 납부를 입주 후 최대 7년까지 유예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현대건설은 분담금 4년 유예 조건을 내걸었다.

개포우성7차 재건축에서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조합원 분담금 상환을 최대 4년 유예하고, 조합원 분양계약 완료 후 30일 안에 환급금을 100% 지급하는 조건을 제안했다. 대우건설은 분담금을 입주 시 100% 납부하거나 2년 단위로 최대 6년까지 유예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내놨다.

이주비와 사업비 조달금리를 낮추는 경쟁도 확산하고 있다. 압구정5구역에서 현대건설은 사업비 대여금리로 신잔액 코픽스(COFIX)+0.49% 확정금리를 내세운 반면 DL이앤씨는 신잔액 코픽스+0% 조건을 내걸었다.

성동구 성수4지구 재개발 수주전에서도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이 각기 다른 조합원 이주비 조건을 앞세우고 있다. 양사는 추가 이주비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100% 수준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롯데건설은 조합원에게 최저 이주비 20억원을 보장하는 조건을 마련했다. 대우건설은 추가 이주비에서 발생하는 금리 차이를 시공사가 부담하기로 했다.

아예 시중 기준금리보다 낮은 '마이너스 금리'와 현금성 지원도 등장했다. 서초구 신반포19·25차 재건축 수주전에서 포스코이앤씨는 ▲동일 평형 입주 시 분담금 0원 ▲조합원 세대당 2억원 금융지원금 ▲조합 사업비 전액 CD금리-1% 조건을 묶은 금융 패키지를 제시한 바 있다. 경쟁사였던 삼성물산은 ▲사업비 CD+0% ▲이주비 LTV 100% ▲사업비 전액 최저금리 조달 등을 앞세웠다. 

이 같은 흐름의 배경에는 조합원 선호도가 있다. 금리와 공사비 부담으로 분담금이 커지면서 향후 실질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시공사에게 표가 몰리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다. 공사비를 낮추는 것만으로는 조합원 부담을 줄이는 데 한계가 있고, 장기간 이어지는 사업 특성상 금융비용이 최종 분담금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연구소 소장은 "일반적인 정비사업은 금융권 대출로 사업비를 충당한 뒤 자금이 부족하면 조합원들이 분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건설사가 아무리 공사비를 절감하더라도 자금 조달 측면에서 발생하는 금융 비용을 유심히 따져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 현금성 지원에 위법 논란…중견사 입지 축소도

서울 핵심지 정비사업은 사업비 규모가 크고 고급화를 추구한다는 특징이 있다. 일반분양 수익과 자산가치 기대가 클수록 사업 속도를 빠르게 유지하려는 경향이 짙기에, 이 과정에서 수반되는 금전적 기회비용을 시공사와 함께 지려는 모습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조합원들은 단순히 브랜드나 설계안만 보는 것이 아니라 입주 시점에 실제로 얼마를 부담해야 하는지를 가장 민감하게 따진다"며 "시공사들도 금융비용을 낮추거나 납부 시점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조합원 마음을 사로잡는 조건을 제시할 수밖에 없다"이라고 말했다.

금융조건 경쟁이 과열될 경우 법적 분쟁으로 번질 수 있다. 현행 정비사업 계약업무 처리기준은 시공과 직접 관련이 없는 금전·재산상 이익 제공을 제한한다. 금융기관 최저금리보다 낮은 수준으로 자금을 빌려주는 행위나, 아예 현금성 자산을 지급하는 행위는 위법 소지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기준금리보다 낮은 금리 조건에 지방자치단체가 경고를 하거나 조합에서 자체적으로 입찰지침 변경한 사례도 있다. 금리 차이가 크지 않거나, 금융기관 조달 구조와 결합된 경우 이를 단순한 이익 제공으로 볼지, 당사자 간 사업조건 합의로 볼지를 두고 해석이 엇갈리기도 한다.

김예림 법무법인 심목 대표변호사는 "무상으로 이자를 지원하는 것은 안 된다는 점이 명확하지만, 금리를 깎아주는 부분은 CD 금리를 평균 금리로 봐야 한다는 조항이 없어 판단하기 애매하다"며 "당사자 간 합의로 볼 여지도 있어 시공과 무관한 이익 제공에 해당하는지는 결국 법정에서 해석을 받아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전문가 사이에서는 금융조건을 앞세운 수주전이 장기화될 경우 중견 건설사의 설 자리가 더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형 건설사는 자체 신용도와 금융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업비와 이주비 조달 조건을 공격적으로 제시할 수 있지만, 중견·중소 건설사는 같은 수준의 조건을 내놓기 어려워서다.

하서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택지개발사업과 달리 재건축·재개발은 대형 건설사로의 수주 쏠림이 심한 상품"이라며 "고분양가에도 조합원의 추진 의지가 높고 대기수요도 두터워 사업성을 확보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바이낸스, 8.4조원 해킹 당해…역대 최대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추정 피해액 63억 달러(약 8조 4,000억 원)에 달하는 암호화폐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킹 사건이 발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낸스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추정 총 피해액은 약 63억"라며 "블록체인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피해 자산을 동결했으며, 현재까지 약 30억 달러가 온체인에서 동결됐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즉각 모든 가상자산의 입출금을 일시 중단했다. 비트코인 [사진=블룸버그] 바이낸스 측은 비상 상황에서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2018년에 조성한 '사용자 자산 보호 기금(SAFU)'을 언급하며, 모든 손실을 보상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와 서클 역시 해킹과 관련된 자금 각각 15억 달러 이상과 8억 달러 상당을 즉각 동결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블록체인 정보업체 TRM 랩스는 이번 공격의 배후로 북한 정찰총국 산하의 엘리트 해킹 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를 지목했다. TRM 랩스는 "강력한 온체인 및 오프체인 정보에 근거해 이번 공격은 북한의 정예 해킹 부대인 트레이더트래이터의 소행으로 판단한다"며 "이러한 판단을 매우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해킹은 지난해 2월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에서 발생했던 15억 달러 규모의 탈취 기록을 크게 뛰어넘는 역대 최대 피해다. 이번 사건으로 암호화폐 시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 비트코인은 29일 미국 증시 마감 후 3% 하락했고, 아시아 거래에서도 추가로 3% 떨어져 7만 7천 달러 아래로 하락하며,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타 알트코인도 매도세를 보였다. 가뜩이나 트레이더들은 이번 주 암호화폐 시장의 큰 변동성에 대비했던 상황이라 충격이 크다. 30일 110억 달러 규모의 옵션 만기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다음 주(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 중 한 곳 또는 둘 다 탈환할 경우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한편, 사이버 보안 위협은 암호화폐 업계를 넘어 금융권 전체로 확산하는 양상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같은 날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은 제3자 소프트웨어 제공업체가 해킹돼 국제 거래소 거래를 한 시간 동안 중단시켰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버블맵스는 X에 게시한 글에서 700명이 넘는 폴리마켓 사용자들이 270만 달러 상당의 자금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한국 대신증권은 최근 고객 정보 유출과 미래에셋운용의 해킹 피해가 공개됐다. 일본에서도 GMO인터넷그룹의 외환거래 클라우드가 해킹 협박을 받는 등 전 세계 금융 시스템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wonjc6@newspim.com   2026-10-30 14:11
사진
서울 주택 매입 무주택자 44% 증가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는 가운데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어났다.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잇따라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보다 당장의 주거 불안이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AI일러스트 = 최현민 기자] ◆ 서울 첫 매수자 전국 대비 10배 이상 증가…30대가 절반 3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가 둔화하는 상황에서도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면서 주거 불안에 따른 실수요자의 매수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1~9월 서울에서 생애 처음 부동산을 매수한 사람은 6만5750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만5711명보다 2만 39명(43.8%)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전국 생애최초 매수자는 32만 471명에서 33만2358명으로 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국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무른 반면 서울은 40% 넘게 늘면서 매수 지역이 서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경우 9만6031명에서 10만8032명으로 12.5% 증가했지만 인천은 3만1255명에서 2만 664명으로 33.9%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1~9월 서울의 30대 생애최초 매수자는 3만58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2602명보다 58.7% 늘었다. 전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의 54.6%를 차지하는 규모다. 20대 역시 4552명에서 6699명으로 47.2% 증가했고 40대는 1만772명에서 1만3994명으로 29.9% 늘었다. 상대적으로 주택 마련 수요가 높은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가 확대된 모습이다. 월별로 보면 올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는 1월 6554명에서 4월 7341명으로 늘었고 8월에는 9353명까지 증가했다. 9월에는 8324명으로 전월보다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5983명과 비교하면 39.1% 높은 수준이다. ◆ 집값·전셋값 동반 상승…공급 확대에도 입주까지 '하세월' 생애최초 매수자가 늘어난 배경으로는 서울 주택가격 상승과 전세시장 불안이 거론된다. 주택 매매가격뿐 아니라 전세가격까지 오르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강남권 일부 지역에서 가격 조정이 나타났지만 중랑구와 성북구, 서대문구 등 강북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달 들어서도 상승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10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주보다 줄었지만 서울 전체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세시장에서도 가격 상승과 매물 부족 우려가 이어지면서 실수요자들의 주거 선택지가 좁아지고 있다. 전세 계약을 갱신하거나 월세 부담을 감수하는 대신 매매시장에 진입하려는 수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3기 신도시와 수도권 신규택지 조성 등을 통해 주택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도 김포 아라와 구리 건원, 하남 등 수도권 신규택지 6곳에 7만6700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신규택지에 공공택지 최단기 착공모델을 적용하더라도 실제 입주는 2033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택지 지정과 보상, 기반시설 조성 등 후속 절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단기간에 주택공급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서울시와의 주택공급 협의가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이번 신규택지 발표에서도 서울 내 공급부지는 포함되지 않았다. 신규 공급 물량이 모두 경기도에 집중된 만큼 이번 대책 역시 서울 주택시장의 수급 불안을 진정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분간 공급계획이 실제 입주 물량으로 이어지기 전까지는 서울 주택가격과 전세가격의 움직임이 무주택자의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면서 무주택자들의 매수세는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차례 대책을 내놓았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최소 3년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당장 집을 구해야 하는 무주택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주택을 확보하려는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6-10-30 1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