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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우성7차' 격돌 대우건설·삼성물산...조합 "브랜드보다 입찰조건 보겠다"

기사입력 : 2025년06월19일 06:30

최종수정 : 2025년06월19일 08:02

대우 'CEO 총력전' vs 삼성 '브랜드 파워'
포스코 '참전' 여부도 관심…"막판 저울질"
조합 "브랜드보다 실속"...특화설계, 조경 등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조합이 요구한 설계를 기반으로 총공사비를 산정했고, 이 기준에 얼마나 충실하게 응했는지를 볼 겁니다. 수의계약은 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지난 18일 마종혁 개포우성7차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조합장은 시공사 입찰을 앞두고 이같이 말했다. 조합은 이번 입찰을 내역입찰 방식으로 진행한다. 내역입찰은 입찰자가 입찰서를 제출할 때 총액과 함께 상세 견적 내용을 담은 산출내역서를 함께 제출하는 방식으로, 조합이 설계 내역을 기반으로 산정한 총공사비를 기준으로 각 건설사가 이를 충실히 반영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다.

◆ 대우 'CEO 총력전' vs 삼성 '브랜드 파워'…포스코 '참전' 여부도 관심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개포우성7차 재건축 사업은 현재 802가구 규모의 단지를 지하 3층~지상 35층, 1122가구(임대 113가구 포함)의 대규모 단지로 탈바꿈시키는 프로젝트다. 개포우성7차는 3호선 대청역 인접성과 일원초·영희초·중동중·중동고 등 우수한 학군을 갖춰 입지 경쟁력이 높은 사업장으로 평가된다. 2025.05.23 dosong@newspim.com

서울 강남 재건축 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개포우성7차 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의 시공사 입찰 공고가 19일 마감되는 가운데, 시공사 선정을 두고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간의 수주 경쟁이 가시화되면서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삼성물산이 압도적인 브랜드 파워와 자금력을 앞세운 반면, 대우건설은 조합원 맞춤형 사업조건과 최고경영자(CEO)의 총력전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브랜드 가치'와 '입찰 조건' 중 무엇이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서울=뉴스핌] 개포우성7차 아파트 위치도. [자료=서울시] 유명환 기자 = 2021.10.28 ymh7536@newspim.com

개포우성7차 아파트는 1987년에 준공된 14층, 15개 동, 802가구 규모의 단지로, 재건축이 완료되면 지하 5층~지상 최고 35층, 총 1122가구의 대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사업 초기 예상 공사비는 약 6778억원(3.3㎡당 88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이번 시공사 선정은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의 양강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삼성물산은 입찰 마감 3일 전인 지난 16일 입찰보증금 300억원 중 현금 150억원을 선납하며 강력한 수주 의지를 드러냈다. 최근 정비사업장에서 유찰이 빈번한 가운데 이 같은 선제적 현금 납부는 경쟁사에 대한 심리적 압박인 동시에, 조합원들에게는 확고한 재정 안정성과 사업 추진 의지를 보여주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삼성물산은 특화 제안으로 글로벌 디자인 설계사 아르카디스와 협업해 '개포의 스카이라인을 새롭게 완성하는 상징적인 랜드마크'를 계획 중이다. '래미안'이라는 높은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개포의 정점에 서는 최고의 주거공간'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대우건설은 김보현 사장이 지난 12일 직접 현장을 방문하며 수주 총력전을 진두지휘하는 등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부터 준비해 온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SUMMIT)'을 강남에 최초로 적용하고,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등을 설계한 세계적 건축 거장 장 미셸 빌모트와 협력해 랜드마크 설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삼성물산에 이어 입찰보증금 현금분인 150억원을 선납하며 경쟁 구도를 확정 지었다. 특히 대우건설은 애초 개포우성4차와 7차 동시 수주 전략에서 7차에만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선회하며 수주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또한 지난 4월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이후 신중하게 입찰 여부를 검토하며 물밑 접촉을 이어가고 있어 3파전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이를 두고 "사업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면서 말을 아꼈다.

◆ 조합 "브랜드보다 실속"…'체감 가능한 설비 특화'가 표심 가른다

개포우성7차 재건축 단지 전경 [제공 = 대우건설]

이처럼 대형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한 것은 개포우성7차가 지닌 입지와 사업성 때문이다. 개포우성7차는 3호선 대청역에 인접해 있고, 일원초·영희초·중동중·중동고 등이 위치해 있다. 주요 학군지이면서 강남 핵심 상업지구와도 가까워 개포지구 재건축의 '마지막 퍼즐'로도 평가받는다.

또한 현재 용적률이 157%로 비교적 낮아 일반분양 물량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어 사업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용 84㎡는 지난 3월 28억원에 신고가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반영하기도 했다.

입찰이 마감되면 각 사의 구체적인 사업 제안 내용이 공개된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과거 공사비 절감 경쟁에서 벗어나 최고의 주거 가치를 제안하는 쪽으로 경쟁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며 "브랜드 신뢰도와 파격적인 사업조건 중 어느 쪽이 조합원들의 표심을 얻을지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합은 입찰 조건으로 설비 특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마 조합장은 "이번 수주전의 핵심은 체감 가능한 설비 특화"라며 "브랜드보다 실속 있는 제안에 무게를 두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공사 선정 기준은 예전처럼 브랜드만 보는 분위기는 아니다. 조합원들은 누가 실제로 우리에게 이득이 되는 제안을 하느냐를 따진다"며 "외관이나 커뮤니티 시설보다는 거주 중 체감할 수 있는 설비 수준을 더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마 조합장은 특히 설비 항목으로 ▲소음·냄새 차단형 화장실 설계 ▲두꺼운 문짝 적용 ▲지하주차장 에폭시 대신 콘크리트 폴리싱 마감 등을 예로 들며 "강남권 수준의 마감재는 기본이고, 설비의 차별화가 조합의 핵심 평가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일부 조합원들은 책임준공 확약서 제출 여부도 중요하게 본다"며 "비교표를 만들어 투명하게 조합원들에게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조합은 오는 8월 중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dos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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