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창단 13년 만에 래리 오브라이언 트로피 품을 기회
윌리엄스 40점 6리바운드, 길저스 31점 10어시스트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번 시즌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언더독의 반란'을 이끈 주역인 오클라호마시티 선더가 창단 후 첫 챔피언 등극에 단 한 걸음만 남겨뒀다.
오클라호마시티는 17일(한국시간) 홈구장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5차전에서 인디애나를 120-109로 꺾었다. 3승 2패가 된 오클라호마시티는 원정 6차전과 홈 7차전 중 중 한 경기만 이기면 래리 오브라이언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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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라호마시티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오클라호마시티 샤이 길저스알렉산더(오른쪽)가 17일 인디애나와 파이널 홈 5차전에서 에런 네스미스의 수비를 뚫고 속공을 성공시키고 있다. 2025.06.17 zangpabo@newspim.com |
2008년 연고지를 옮겨 재창단한 뒤 13년 만에 처음 파이널 무대를 밟은 오클라호마시티는 구단 역사상 첫 우승이라는 대업을 눈앞에 뒀다. 전신인 시애틀 슈퍼소닉스 시절에는 1978-1979시즌 정상에 올랐으나 재창단 형식으로 팀을 인수해 관계가 없다.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을 펼친 두 팀은 마지막 쿼터 초반까지도 팽팽하게 맞섰다. 한때 점수 차가 2점까지 좁혀졌지만, 제일런 윌리엄스의 결정적인 외곽포와 케이슨 월라스의 스틸 후 속공 덩크가 이어지며 승리를 가져왔다.
윌리엄스는 양 팀 최다인 40점을 폭발시키며 승리를 이끌었고, 정규시즌 MVP 샤이 길저스알렉산더는 더블더블(31점·10어시스트)을 기록하며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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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라호마시티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오클라호마시티 소년 팬이 17일 인디애나와 파이널 홈 5차전에서 제일런 윌리엄스의 얼굴 사진을 든 채 응원을 하고 있다. 2025.06.17 zangpabo@newspim.com |
반면 인디애나는 플레이오프 내내 맹활약했던 타이리스 할리버튼이 부상 여파로 4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할리버튼은 경기 초반 돌파 중 오른쪽 무릎을 다친 뒤 좀처럼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는 강팀들이 줄줄이 탈락하고 언더독들의 약진으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정규시즌 전체 승률 1위를 차지했지만 경험 부족으로 저평가받던 오클라호마시티는 젊은 에이스 길저스알렉산더를 앞세워 파이널에 진출하며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