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친여성향 인물로 지명...국민 납득 의문"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이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상병 특검)을 임명한 것에 대해 "어떤 수사 결과를 내놓는다고 하더라도 국민이 납득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검이라는 것은 공정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 |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국회에서 수원지법의 대북송금 재판 관련 현안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6.13 yooksa@newspim.com |
김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당 성향이 강하거나 친여성향이 강한 인사들로 지명된 것으로 기억한다"며 "이재명 정부가 첫날부터 이야기한 국민통합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3대 특검 임명에 대해 "독재의 서곡"이라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검수완박과 공수처 설치로 시작된 검찰해체의 완성이 검찰해체 4법"이라며 "이제 대한민국 사법틀을 완전히 바꿔 검찰을 장악하고 수사기관 권력의 시녀화를 완성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체계혼선, 수사적체, 범죄대응공백 등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 몫"이라며 "독재권력의 완성을 위한 그들의 집요함은 끝을 모른다. 즉시 철회하길 강력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송언석 의원도 같은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치 보복"이라고 비판했다.
송 의원은 "이 대통령은 선거 과정에서 정치보복은 없다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권력은 굉장히 잔인하게 써야한다고 얘기했다"며 "(3대 특검) 법을 대선이 끝나자마자 일방적으로 통과시켰다. 대선 결과에 대해 정치 보복성 입장이 아니면 있을 수 없는 이야기고, 대화의 상대방으로 인정 안 한다는 이야기"라고 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도 "정치적인 레토릭과 수사가 아니라 진짜로 이 당(국민의힘)을 없애서 1당인 민주당이 독재를 하겠다는 명백한 발상"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허니문 기간이라 하더라도 지켜야 될 금도라는 것이 있을 텐데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은 너무 지나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함인경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의 기대였던 민생 최우선은 사라지고, 대대적인 정치보복 수사로 첫 국정의 방향타가 꺾였다"며 "정상적인 특검이라면 정치적 중립성과 객관성이 담보돼야 하지만 이 대통령은 민주당과 조국당이 추천한 인사를 그대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12일) 내란 특검으로 조은석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을, 김건희 특검으로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방법원장을, 채상병 특검으로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지명했다.
allpas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