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에 7000억 규모 OLED 투자 검토 중
차입금 1조도 조기상환하며 재무구조 개선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기술 설비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장기 차입금을 조기 상환하는 등 재무 건전성 회복에 청신호가 켜졌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경기도 파주사업장 내 유휴 공간에 약 7000억 원 규모의 OLED 설비 투자를 추진 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 8.5세대 액정표시장치(LCD) 공장을 매각하며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국내 복귀 기업으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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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9월 광저우 대형 LCD 패널 및 모듈 공장 지분을 중국 CSOT에 넘기며 2조20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경영 성과 지속 확대 및 중장기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언론에서 보도된 투자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이나 결정은 없다"고 공시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수익성 확보와 기술적 차별화가 가능한 OLED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며 사업 구조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와 함께 지난 5일 지난해 3월 LG전자에서 차입한 1조 원을 당초 만기보다 약 10개월 앞당겨 상환했다.
금리 절감과 재무구조 개선을 동시에 노린 조치로, 연간 이자 부담도 큰 폭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최근 LG디스플레이는 고금리 차입금을 정리하고, 저금리 조달로 전환하는 등 자본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2월 무디스는 LG전자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하며 LG디스플레이의 재무 안정화가 주요 요인 중 하나라고 평가한 바 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