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어제의 인문학] 뽀빠이 이상용과 송해, 두 MC의 길

기사입력 : 2025년06월09일 11:56

최종수정 : 2025년06월09일 12:03

5척 단신, 타고난 입담으로 장수 프로그램 이끌어
송해는 느긋하고, 이상용은 괄괄한 성격 소유자
지금쯤 저 세상 어디에서 반갑게 해후했을 듯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지난 8일 서울 구로구 송해아트홀에서 '고(故) 송해 추모 3주기 탈상제'가 열렸다. KBS 1TV '전국노래자랑' 진행을 30년 넘게 진행하면서 '원조 국민 MC'이자 '현역 최고령 연예인'으로 꼽히던 송해가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3년이 된 것이다. 탈상제가 끝난 뒤 열린 '송해 사랑 음악회'에는 가수 현숙을 비롯해 가수 겸 배우 김성환, 정가영, 최영철 등이 참석해 공연을 펼쳤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3주기를 맞은 故 송해. [사진 = KBS] 2025.06.09 oks34@newspim.com

송해의 3주기 탈상제와 함께 떠오르는 또 한 명의 국민 MC가 있다. 지난 5월 9일 세상을 떠난 코미디언이자 MC인 뽀빠이 이상용이다. 이상용은 감기 기운이 있어 서울 자택 인근 병원에 다녀오다 쓰러졌다. 사인은 심정지였고, 향년 81세였다. 9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송해도 사인은 급성 심근경색이었다.

송해와 이상용은 나이 차이가 있지만 한 시대를 풍미한 국민 MC라는 공통점이 있다. 송해는 1988년부터 '전국노래자랑'의 사회를 맡아 사망하기 22일 전까지 34년을 진행했다. 잠깐의 공백기는 있었지만 기네스북에 최고령 진행자로 올라 있다. 아직도 '전국노래자랑'에서 송해의 공백이 느껴질 정도로 강렬한 이미지로 남아 있다.

송해가 국민 MC였다면 뽀빠이 이상용도 그에 못지않은 이력을 갖고 있다. 이상용도 송해에 앞서 잠깐 '전국노래자랑'의 MC를 맡았지만 무엇보다도 그는 어린이 프로그램과 장병 위문 프로그램의 대명사였다. 1975년부터 15년간 KBS 어린이 노래 프로그램 '모이자 노래하자'를, 1989년부터 8년간 MBC 병영 위문 프로그램 '우정의 무대'를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지난 5월 세상을 떠난 이상용이 '우정의 무대'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MBC] 2025.06.09 oks34@newspim.com

두 사람 모두 잘생긴 외모보다는 서민적인 이미지와 유머로 한 시대를 풍미한 공통점이 있다. 송해는 158㎝, 뽀빠이는 160㎝ 정도의 작은 키로 연예계에서 롱런할 수 있었던 건 마이크를 잡으면 톡톡 튀는 순발력과 입담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는 점이다. 1970년대를 주름잡던 코미디언들에 비하면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하지 못했지만 은근과 끈기로 브라운관을 지켜왔던 셈이다.

뽀빠이 이상용이 별세 소식을 접하면서 받은 충격은 강박증이 느껴질 정도로 건강 관리를 하던 분이 의외로 일찍 세상을 등졌다는 점이었다. 언젠가 인터뷰를 위해 이상용의 사무실을 찾았을 때 각종 헬스 기구로 가득 차 있는 걸 보고 놀란 적이 있었다. 그는 틈날 때마다 헬스 기구로 몸을 단련하여 뽀빠이처럼 이두박근과 삼두박근이 튀어나와 있었다. 게다가 술과 담배, 커피는 평생 입에 대지 않았다.

그에 비해 송해의 건강 관리 비법은 소박할 정도였다. 가끔 을지로 냉면집 등에서 마주칠 때마다 식탁에 소주병이 올라와 있을 정도로 애주가였다. 다만 생전에 자가용 대신 'BMW'(버스, 지하철, 걷기)를 주로 이용했다는 점과 하루도 빠지지 않고 대중목욕탕을 다녔다는 사실 정도가 그가 소개한 건강 관리 비법이었다. 평생 전국을 누비면서 맛있는 제철 음식을 챙겨 먹는 것을 낙으로 생각하셨다. 굳이 고인이 된 두 분을 인터뷰했던 기억을 되살려서 차이점을 얘기하자면 성격이 달랐다. 송해는 느긋하고, 이상용은 다소 괄괄했다. 그 성격의 차이가 수명의 차이를 불러왔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어쨌든 지금 대한민국 장수 프로그램을 양분했던 두 MC는 지금 이 세상에 없다. 지금쯤 먼저 떠난 송해 선생이 저 세상 어디쯤에서 조금은 일찍 뒤따라온 후배와 타고난 입담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지도 모른다. oks3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