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 과천시가 제70회 현충일인 6월 6일 개최 예정인 '캠프닉데이' 문화행사와 관련해 일부 언론의 지적에 반박하고 나섰다. 시는 "현충일의 의미를 기리되,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도 필요하다"며 입장을 밝혔다.
![]() |
국가보훈처 및 전국 지자체 현충일 예술공연·문화행사 자료. [사진=독자제공] |
과천시 관계자는 5일 "현충일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을 기리는 엄숙한 날로, 과천시도 당일 현충탑에서 정중한 추념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며 "하지만 추념 외에도 시민들이 바깥 활동을 통해 공동체적 기억과 감사의 시간을 함께 가질 수 있도록 문화행사를 병행하는 것은 전국 여러 지자체에서도 유사하게 시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이 이날 확인한 '국가보훈처 및 전국 지자체 현충일 예술공연·문화행사' 자료에 따르면 현충일 당일 또는 전후로 다수의 지방자치단체가 대규모 문화행사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표적으로 ▲국가보훈처 주관 '코리아 메모리얼 페스타'는 6월 6~7일 이틀간 K-POP 공연 및 광복 80주년 기념 퍼포먼스를 개최하며, ▲대전광역시는 6월 6~8일 '도시재생 엑스포'를 통해 캠핑 및 전시회를 연다.
또한 ▲오산시는 6월 5~7일 '야맥축제'를 통해 맥주와 수제 음식 문화를 연계한 지역 행사, ▲천안시는 'K컬처 박람회'를 통해 공연과 전시,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 중이다. ▲여주시는 '금사참외축제'에서 수확 체험과 장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부산광역시는 '국제무용제'와 '포트립리 부산' 등 다채로운 해양문화행사를 현충일 연휴기간에 걸쳐 진행한다.
과천시 관계자는 "현충일의 정신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시민들과 함께 뜻을 되새기고, 가족 중심의 문화적 체험을 제공하는 것은 오히려 그 의미를 더욱 확산하는 것"이라며 "엄숙함과 함께 일상 속 실천을 결합한 방식으로 순국선열에 대한 기억을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문화행사는 예능적 소비 행사가 아닌, 가족과 함께하는 휴식 속에서 감사의 의미를 되새기도록 기획된 것"이라며 "정치적 해석이나 과도한 이념적 시각은 자제해 달라"고 덧붙였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