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6곳서 투표 일제히 시작...이른 아침부터 유권자 발길
청년부터 어르신까지 한 표 행사...민주주의 축제 동참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21대 대통령 선거 본 투표가 3일 오전 6시부터 충북 도내 496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이른 아침부터 청주, 충주, 제천 등 주요 도시와 읍면 지역 곳곳에는 가족 단위 유권자와 이웃들이 삼삼오오 모여 투표소로 향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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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3일 오전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기 위해 청주 성화초에 마련된 투표소로 향하는 부부. 2025.06.03 baek3413@newspim.com |
청주 개신초와 성화초, 성화중 등 성화개신죽림동에 마련된 투표소 앞에는 오전 6시 전부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현장 분위기는 차분하면서도 진지했다. 지팡이를 짚은 고령 유권자, 자녀와 함께 온 가족 단위의 시민, 한 아파트 단지ㄷ내에서 온 이웃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해 민주주의 축제를 실감케 했다.
충북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선 투표소는 청주 상당구 51곳, 서원구 49곳, 흥덕구 66곳, 청원구 55곳, 충주 76곳, 제천 51곳, 단양 17곳, 영동 17곳, 보은 18곳, 옥천 15곳, 음성 27곳, 진천 26곳, 괴산 17곳, 증평 11곳 등 총 496곳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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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 날인 3일 오전 서울 노원구 공릉2동 제4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2025.06.03 leehs@newspim.com |
부모님과 함께 나온 대학생 김 모 씨(20)는 "처음으로 부모님과 함께 대선에 참여하게 돼 뜻깊다"며 "오늘 가족행사가 있어 아침 일찍 투표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충북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대선을 맞아 모든 투표소를 접근성이 좋은 장소에 마련했다. 실제로 전체 496곳 모두 건물 1층이나 승강기가 설치된 곳에 위치해 있어 장애인과 노약자의 이동 불편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몸이 다소 불편해 보이는 정 모 씨(73)는 "예전보다 훨씬 편하게 들어올 수 있었다"며 "지역 발전과 국민 화합을 위해 한 표를 행사했다"고 했다.
자신을 주부라고 소개한 박 모 씨(45.청주시 개신동)는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꼭 투표에 참여하고 싶었다"며 "사전투표 기간에는 일이 바빠 오지 못했는데, 오늘은 일찍 와서 투표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남편과 함께 밝은 표정으로 소감을 전했다.
취업을 앞두고 있다는 최 모씨(27)는 "청년 문제 해결 의지를 보여줄 후보에게 힘을 보탰다"며 "국민 화합과 경제 회복에 앞장서는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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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날인 3일 오전 서울 노원구 공릉2동 제4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2025.06.03 leehs@newspim.com |
이번 선거에 참여하는 충북 지역 유권자는 총 137만 9142명이다.
지난달 말 실시된 사전투표에서는 최종 투표율이 직전 대선보다 다소 낮은 33.72%를 기록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모든 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유권자 여러분께서는 안내문 확인 후 반드시 소중한 권리를 행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충북은 과거 전국 득표율과 비슷한 결과를 보여 '민심의 압축판'이라 불린 만큼 이번에도 지역 민심의 향방에 전국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투표는 오후 8시까지 진행되며 당선자 윤곽은 자정쯤이면 나올 전망이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