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이재명 노믹스] '요양병원 간병비'도 보험 혜택 추진한다

기사입력 : 2025년06월04일 06:02

최종수정 : 2025년06월04일 06:09

초고령화사회 대비…"간병·시니어보험 영향 불가피"
"1·2세대 실손 특약옵션 도입"…실손보험료 인하 기대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이재명 노믹스에서는 보험산업 전반에도 변화가 예고된다. 보험 관련 공약의 수는 많지 않았지만 '간병비 건강보험 적용', '1·2세대 실손 특약옵션 도입' 등 핵심 공약들이 실제 추진될 경우 보험업계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이다.

◆ "요양병원 간병비에 건강보험 적용"...시니어 보험시장 변화 예고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정책 공약집을 통해 요양병원 입원 환자의 간병비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지난 총선에서도 '1호 공약'으로 간병비 급여화를 제시한 바 있어, 정책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예산 확보가 관건이지만, 새 정부가 간병비 급여화 정책에 힘을 실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명 제21대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정책 공약집을 통해 요양병원 입원 환자의 간병비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의료원 전문 간호인력이 입원 환자에게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모습. [사진=서울의료원]

보험업계는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간병보험 및 시니어 보험 시장에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요양병원 간병비는 하루 평균 12만15만원, 한 달이면 300만400만원에 이르는 등 환자와 가족에게 큰 부담이다. 2023년 국회입법조사처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에는 환자와 보호자가 부담하는 연간 간병비 지출이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수요에 대응해 보험사들은 간병 특약을 강화하거나 전용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으며, 실버타운·노인요양산업 등 관련 분야 진출도 확대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간병비 급여화가 현실화되면 보험소비자 보호 수준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민간보험 수요가 일부 감소할 가능성도 있지만 프리미엄 간병 상품 개발이나 시니어 산업 전반의 확장 등 기회 요인도 크다"고 말했다.

◆ 1·2세대 실손 특약옵션 도입…보험료 인하 실현될까

이 당선인의 또 다른 보험공약으로는 1·2세대 실손보험 계약자를 위한 선택형 특약옵션 도입이 있다. 이는 기존 보장은 유지하면서도 보험가입자가 불필요한 진료 항목을 선택적으로 제외하면 그에 따라 보험료를 인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내용이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자료=뉴스핌DB] 2024.01.03 ace@newspim.com

현재 1·2세대 실손보험 가입자의 가장 큰 고민은 '보험료 부담'이다. 금융감독원과 업계에 따르면 40대 남성 기준 1세대 실손보험 월 납입보험료는 평균 5만원이 넘는다. 이는 2세대(4만원), 3세대(2만4000원), 4세대(1만5000원) 등과 비교해도 크게 높은 수준이며 해마다 손해율을 반영한 인상까지 더해 부담이 가중되는 구조다.

이 공약이 현실화되면 선택적 보장 축소를 통해 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다만 구체적인 적용 방식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1·2세대 실손보험은 도수치료, MRI, 비급여 주사 등을 별도 특약으로 분리한 3세대 이후와 달리 ▲상해 입원 ▲상해 통원 ▲질병 입원 ▲질병 통원 등 4개 기본 담보만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다른 관계자는 "실손보험 구조상 담보 단위로 보장을 제외하는 방식은 제도 설계가 까다로울 수 있다"며 "실효성 있는 제도화를 위해서는 정교한 약관 개편과 금융당국의 세부 지침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