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살인 청부성 글을 익명 커뮤니티에 게시한 10대 대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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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경찰청 [사진=뉴스핌 DB] |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협박 혐의로 아주대학교 재학생 A씨를 형사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10시 51분께 아주대학교 학생 전용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오늘 이재명 칼로 찌르면 돈 드림 ㄱㄱ"라는 살해 암시성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게시물 작성 당시 이 후보는 같은 날 오전 11시부터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아주대학교에서 열린 대학생 간담회에 참석 중이었다.
해당 글은 곧바로 신고됐고, 경찰은 에브리타임 측으로부터 회원 인증 정보 등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에 나섰다.
이후 내사 과정에서 A씨를 특정한 경찰은 A씨가 27일 오전 자수서를 제출하며 경찰에 자진 출석한 사실을 확인했다. 현재 A씨는 정확한 범행 동기에 대해 진술을 유보하고 있으며, 경찰은 구체적인 배경을 조사 중이다.
이 후보는 게시글이 작성된 지 약 50분 후인 낮 12시 40분께 아무런 물리적 피해 없이 행사를 마친 뒤 학교를 떠났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며 "공직선거 후보자에 대한 위협은 중대한 범죄로 보고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이 후보를 향한 살해 예고 또는 위협성 게시글 11건을 수사 중이며, 이 중 6건은 피의자를 검거했고 1건은 피의자를 특정했으며 나머지 4건은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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