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신도경·이유나 기자 = 이재명 대선후보가 지난해 1월 피습 당시 닥터헬기를 이용해 부산대병원이 아닌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3일 오후 8시 영등포구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사회 갈등 극복과 통합 방안' 토론회에서 이 후보의 서울행 헬기 이송 문제를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준비를 하고 있다. 2025.05.23 photo@newspim.com

김 후보는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가 전국 1등인데 왜 서울대병원으로 갔느냐"며 "헬기를 타 '황제 헬기'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본인이 만들고 자랑한 성남의료원도 안 가고 서울대 병원에 간 것을 두고 국민은 이상하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이에 이 후보는 "성남 의료원은 혈관 수술 인력이 없다"며 "서울대 병원을 간 것은 장기간 입원해야 해서 가족이 서울 근처로 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고, 의료진이 서울대 병원으로 이송하는 게 좋다고 판단해서 그렇게 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당시) 다쳐 누워 있을 때라 정확히 잘 모른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는 답변을 듣고 "성남의료원을 그렇게 자랑하고 최대 치적이라 했는데 그것도 못할 정도의 의료원이냐"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성남의료원은 일반 병원이 하지 않는 공공의료 중점"이라며 "역량은 제가 판단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이 후보는 "간단한 수술로 말하는데 동맥은 1㎜ 벗어났고, 정맥은 67%가 잘려 1㎜만 더 깊이 들어갔거나, 옆으로 들어갔으면 사망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후보는 "지역 의료에 계신 많은 분이 허탈하고 모욕을 느꼈을 것"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그러자 이 후보는 "부산 시민들이나 의료진이 박탈감이나 소외감을 느꼈을 점에 대해선 아쉽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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