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이사 출신…국제금융 전문가 발탁
韓, 글로벌 공공재 기여 노력 인정받아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신설한 부총재급 고위직인 대외협력총재보에 김성욱 국제통화기금(IMF) 이사가 선임됐다. 이로써 약 1년 만에 한국인이 ADB 부총재급 직위에 다시 진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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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욱 ADB 대외협력총재보 [사진=기획재정부] rang@newspim.com |
ADB는 22일(현지시간) 마닐라에서 김 이사의 대외협력총재보 임명을 공식 발표했다. ADB 대외협력총재보는 다자주의 약화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신설된 자리다. ADB 대외협력 업무 총괄과 역내외 국가들과의 파트너십 확대, 역내 경제통합, 국제공조 강화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김성욱 대외협력총재보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 케네디스쿨에서 행정학 석사를 취득했다.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과 국제금융국장, 대변인 등을 거친 대표적인 국제금융통으로 손꼽힌다. 그는 지난해 11월부터 IMF 이사직을 맡고 있으며, 앞서 세계은행 이사도 역임한 바 있다.
이번 선임은 엄우종 전 ADB 사무총장이 퇴임한 이후 약 1년 만에 한국인이 부총재급 이상 직책에 복귀한 사례로, 정부는 이를 한국의 국제공조 기여 노력이 ADB와 국제사회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결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한국 정부는 최근 아태지역 혁신금융기구(IF-CAP)에 1억달러, 중앙아시아 지역경제협력체(CAREC) 지원 다자기금에 300만달러를 출연하며 ADB의 '글로벌 공공재'와 '지역통합' 이니셔티브에 적극 동참해 왔다.
기재부는 "김성욱 총재보 선임을 계기로 한국의 역할과 위상이 확대되고, ADB와의 협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제금융기구 고위직에 한국 인재들의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ADB는 1966년 설립된 아시아·태평양 지역 개발은행으로 본부는 필리핀 마닐라에 있다. 총 69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은 창립 회원국으로서 5.03%의 지분(8위)과 4.31%의 투표권을 보유하고 있다.
r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