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내년 3월까지 2000만대 출하 계획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일본 닌텐도의 차세대 콘솔 '스위치2'에 탑재되는 핵심 반도체를 생산한다. 이번 수주는 닌텐도와 엔비디아, 삼성전자의 협력 구도를 보여주는 사례로 게임기 시장 내 삼성 파운드리 영향력을 키우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20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닌텐도는 다음달 5일 출시되는 신형 게임기 '스위치2'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생산을 삼성전자에 맡겼다. 해당 칩셋은 엔비디아가 '암페어' 아키텍처로 설계한 테그라(SoC) 기반으로, 삼성전자의 8나노미터(㎚) 파운드리 공정을 통해 양산된다. 현재 삼성전자는 본격적인 생산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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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의 스위치2 [사진=블룸버그통신, 닌텐도] |
'스위치2'는 닌텐도의 야심작으로, 일본 내 사전 신청만 220만건을 넘기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닌텐도는 내년 3월까지 스위치2를 2000만대 이상 출하할 계획이다.
이번 수주는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최근 추진 중인 '선택과 집중'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3나노 이하 첨단 공정 연구개발을 지속하는 한편, 수율과 생산성이 입증된 7~8나노 공정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다지는 투트랙 전략을 강화해왔다.
kji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