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다음 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를 주재한다고 백악관이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백악관에 따르면 미국이 이달 안보리 순회 의장국을 맡으면서 멜라니아 여사가 오는 3월 2일 오후 3시(한국시간 3일 오전 5시)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의장 역할을 수행한다.

회의 주제는 '분쟁 속 아동·기술·교육(Children, Technology, and Education in Conflict)'이다. 멜라니아 여사는 발언을 통해 관용과 세계 평화를 증진하는 데 있어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유엔 대변인은 현직 국가 정상의 배우자가 15개 이사국으로 구성된 안보리 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멜라니아 여사의 참석이 미·유엔 관계에 긍정적 신호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안보리와 이번 의제에 대해 미국이 중요하게 여기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유엔의 비효율성을 비판하며 개혁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미국은 현재 유엔 분담금 수십억 달러를 체납한 상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평화위원회' 첫 회의에서 "유엔을 강화하고 재정적으로도 돕겠다"고 밝히는 등 다소 유화적인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를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 우회' 구상과 연결 짓는 시각도 있다. 최근 출범한 평화위원회가 유엔을 대체하려는 시도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의장국 정상 대신 배우자가 안보리 회의를 주재하는 것이 상징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 재임 기간 공개 활동을 비교적 자제해왔지만, 아동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