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채권/외환] 미 국채금리 급락…경기 둔화 신호에 연내 두 차례 금리 인하 전망

기사입력 : 2025년05월16일 07:29

최종수정 : 2025년05월16일 07:29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의 4월 생산자물가와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이 일제히 둔화 조짐을 보이면서 국채금리가 15일(현지시간) 일제히 급락했다.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르면 오는 9월부터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보다 7.9bp(1bp=0.01%포인트) 내린 4.449%를 기록했다. 하루 낙폭 기준으로는 지난 4월 24일 이후 가장 컸다.

연준의 통화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금리는 9.2bp 급락한 3.961%로 한 달만의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고, 30년물 금리 역시 5.2bp 떨어진 4.915%로 집계됐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 차트, 자료=야후 파이낸스, 2025.05.16 koinwon@newspim.com

금리 하락의 단초가 된 것은 이날 잇따라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 월가 예상치(0.2% 상승)를 크게 하회한 수치다. 동시에 발표된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4% 감소하며 예상치(-0.2%)보다 큰 낙폭을 보였다.

 소비도 둔화 조짐을 보였다. 4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핵심 소비를 반영하는 '핵심 소매판매'(자동차, 휘발유, 건축자재, 식음료 제외)는 0.2% 감소하며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했다. 지난 3월에는 0.5% 증가한 것으로 수정됐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지표 흐름이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을 앞당길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75% 이상으로 반영하고 있다.

BMO캐피털마켓의 채권전략가 베일 하트먼은 "핵심 소매판매 부진은 의외이며 금리 하락을 견인했다"며 "2분기 소비 둔화가 현실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Walmart)는 "관세 비용 상승으로 이달 말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며 2분기 실적 전망 제시를 유보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소비 위축이 더욱 심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같은 날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2만9000건으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그러나 구직 시장에서는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

연준 관계자들도 경기 둔화 가능성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통화정책에 대한 직접 언급은 자제했지만, 최근 수년간의 인플레이션 경험을 반영해 고용과 물가 목표를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마이클 바 연준 이사 역시 "경기 기반은 튼튼하지만 무역정책의 불확실성이 경제전망을 흐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달러 약세 전환…유로·엔화 강세

미국 경기지표 부진이 이어지자 외환시장에서는 미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지수는 전일 대비 0.11% 하락한 100.89를 기록했으며, 장중 한때 0.43%까지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0.02% 오른 1.1176달러를 기록했고, 엔화는 달러 대비 0.73% 절상된 145.68엔에 거래됐다. 영국 파운드화는 예상보다 양호한 경제성장률 발표에 힘입어 0.23% 상승한 1.329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미·중 간 상호 관세 일부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한 결정이 발표되면서 일시적으로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되기도 했지만, 이날 지표 부진이 다시금 '경기 둔화 우려'를 부각시키면서 달러의 강세를 꺾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 외환전략가는 "관세 여파뿐만 아니라 미국 소비자 전반의 체력 저하가 의심된다"며 "2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크게 둔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사진
내란 특검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 통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내란 특검(특별검사)'이 1일 윤석열 전 대통령 측에 2차 소환조사 일자를 다시 통지했다. 특검팀이 다시 통지한 일자는 오는 5일 오전 9시다. 박지영 특별검사보(특검보)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이 금일 특검 출석에 응하지 않고 불응했다"며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이) 5일 오전 9시 출석하지 않는 경우 어떻게 조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전날 윤 전 대통령 측이 제출한 의견서에서 5일 이후 출석에는 응하겠단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으면 요건이 다 갖춰진 이상 법원에서도 (체포영장을) 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특검보는 특검이 재통보한 일정에 윤 전 대통령이 응하지 않는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1:2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