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유럽증시, 방산주 비상과 함께 일제히 상승… 헨솔트 8.8%↑ 라인메탈 5.7%↑

기사입력 : 2025년05월16일 02:55

최종수정 : 2025년05월16일 02:55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15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올랐다. 

독일의 새 외무장관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유럽 동맹국들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5% 국방비 지출을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방산주가 강력한 상승 추력을 받았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3.07포인트(0.56%) 상승한 546.95로 마감했다. 오전까지 마이너스(-) 영역에 머물던 이 지수는 오후 들어 플러스(+) 영역에 진입한 뒤 그 기세를 장 마감 때까지 이어갔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68.58포인트(0.72%) 오른 2만3695.59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48.74포인트(0.57%) 상승한 8633.75로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6.68포인트(0.21%) 뛴 7853.47로,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62.14포인트(0.15%) 오른 4만418.82에 마감했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90.00포인트(0.65%) 전진한 1만3930.20에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의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은 이날 튀르키에 안탈리아에서 열린 나토 비공식 외무장관회의에서 "나토 회원국의 국방비 지출 목표를 GDP 대비 5%로 늘리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바데풀 장관은 나토 회원국들이 오는 2032년까지 직접 군사비에 3.5%를 사용하고, 그외 인프라와 사이버 보안을 포함한 '관련 지출'에 1.5%를 지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독일은 이 같은 제안에 맞춰 국방비를 늘리고 있다"면서 "우리는 미국의 이 같은 요청이 (미국이) 나토 조약 5조를 준수하겠다는 분명한 의지로 본다"고 말했다.

나토 조약 5조는 '한 회원국에 대한 무력 공격은 전체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는 내용으로 나토 회원국에 대한 어떠한 침략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은 강력한 조항이다. 

군용 레이더 시스템과 전자전 장비를 생산하는 독일 방산업체 헨솔트는 이날 8.8% 급등했고, 유럽 최대 탄약 제조업체인 라인메탈은 5.7%, 이탈리아의 대표 방산업체 레오나르도는 4.02% 상승했다. 더불어 방산 섹터도 2.3% 올랐다.

영국 경제는 1분기에 0.7% 성장하는 깜짝 선전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 0.1%보다 무려 0.6%포인트 더 높아졌고, 로이터 통신이 조사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0.6%보다 높았다. 

하지만 이 같은 성장세는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2분기 성장률이 0.1%로 둔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1분기 GDP 성장률(확정치)은 0.4%에서 0.3%로 하향 조정됐다. 

대서양 건너 미국에서는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 2.5%를 소폭 밑돌았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0.5% 하락했는데 이는 2023년 10월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큰 월간 낙폭 기록이었다.

IG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크리스 보챔프는 "데이터가 양호했다. 이것이 (불확실한 현재 시장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섹터 중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 타결 가능성으로 국제 유가가 3% 이상 하락하면서 에너지주가 약세를 보였다. BP와 쉘은 각각 3.3%, 1.5% 하락했다.

유틸리티 섹터는 1.9% 올랐는데 프랑스의 엔지(Engie)와 영국의 내셔널 그리드, 유나이티드 유틸리티 등이 양호한 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오른데 따른 것이다. 

독일의 잠수함·자동차 부품 업체이자 독일 최대 철강회사인 티센크루프는 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했다고 발표한 이후 12.5% 떨어졌다. 회사 측은 2분기 수주량이 전년 대비 6% 감소했고, 매출은 5% 줄었다고 밝혔다. 이자·법인세 차감 전 영업이익(EBIT)은 전년 대비 90% 감소한 1900만 유로에 그쳤다.

지멘스 에너지 주가는 1% 떨어졌는데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애널리스트들이 부진한 잉여현금 흐름에 주목한 데 따른 것이었다. 분기 매출은 198억 유로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192억 유로를 상회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