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성로서 집중 유세…"옛날 같지 않고 디비진 거 같아"
"수도권 의원, 임기 내내 모임 다 쫓아다녀…여기 의원 그러는 거 봤나"
[포항=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3일 '보수 심장' 대구광역시를 방문해 "정치인들은 맹목적으로 파란색이니까 빨간색이니까 무조건 찍어주면 주인으로 보지 않는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동성로에서 열린 집중 유세 현장에서 "여기가 대구 맞느냐. 옛날 대구 같지 않고 디비진 것 같다"고 했다. 디비지다는 '뒤집어지다'의 경상도 방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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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핌] 정일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3일 대구 동성로에서 열린 '대구 집중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05.13 mironj19@newspim.com |
그는 "정치라는게 오롯이 국민들이 더 나은 삶을 살게 하는 것이고, 이 나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개척하는 것 말고 대체 어떤 게 있느냐"며 "국민이 맡긴 권력이니 그 권력을 국민위해 써야한다. 국민이 총칼을 맡기면 국민을 지켜야지 그걸로 자기 범죄를 은폐하고 사욕을 채우고 영원히 집권해보겠다고 국민한테 총칼 들이밀면 쓰겠나"라고 따졌다.
그는 또 외교에 대해서도 "국익을 중심으로 한미동맹은 한미동맹대로, 한미일 동맹은 한미일 동맹대로, 러시아와의 관계도 잘 유지하고 물건도 팔아야 되는 것 아니겠느냐"라며 "제가 셰셰(謝謝·고맙다는 뜻의 중국어)했다. 중국에도 대만에도 했다"며 "다른 나라하고 잘 하면 되지 대만과 중국이 싸우는게 무슨 상관이냐. 제가 틀린 말을 했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여러분, 수도권이 왜 지역보다 잘 돼나. 여려가지 이유 있지만 정치적 경쟁이 있다"며 "누가 뭐 잘못하면 동네에서 떨어지고 붙어도 2~3%로로 왔다갔다 하니까 의원직 떨어질까봐 임기 내내 노심초사 하면서 5~10명 모이는 모임 다 쫒아다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동네 국회의원이 그렇게 하는거 보셨나. 여러분한테 진심으로 고개 숙이고 자세 낮추는 거 봤나"라고 덧붙였다.
이어 "여러분, 신상도 좀 써보시라. 신상 얼마나 하느냐"며 "써보고 안 되면 또 바꾸면 된다. 그게 국가, 사회가 제 자리를 찾고 제대로 발전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여러분의 삶을 개선하고 미래를 개척하고 여러분의 자녀들 인생을 책임질 희망있는 나라 만드는 쓸모있는 도구를 생각하시면 저 이재명에게 마지막 기회를 한 번만 주시길 바란다"며 "힘을 합쳐서 희망을 가지고 새로운 나라 함께 만들자"고 호소했다.
pc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