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1일 김문수 망언집 공개
국민의힘, 李 형수 욕설로 반박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 당에서 6·3 대통령 선거 후보가 정해지자 각 후보자들의 과거발언을 끄집어내 '망언'이라고 지적하며 날선 공세를 펼쳤다.
강득구 민주당 신속대응단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진짜 망언집-김문수 편'이라는 제목의 책자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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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오른쪽)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5.05.05 mironj19@newspim.com |
강 단장은 "한밤중 한덕수를 입당시켜 번개같이 후보 등록을 시키는 쿠데타 촌극을 벌이더니 급기야 시대착오적 인물 김문수 후보를 다시 끌어올렸다"며 "어떤 코미디극도 이를 따라잡지는 못할 수준"이라고 날을 세웠다.
정준호 부단장은 "의무보다 잿밥에 관심이 높은 국민의힘은 몇 달 전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발언을 모아 '망언집'을 찍었다"며 "민주당의 (김문수 망언집) 책자는 참으로 읽기도 민망한 망언과 망언이 이어지는 '진짜 망언집'"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 후보는 공개 강연에서 걸그룹을 가리켜 '쭉쭉빵빵'이라는 성적 비유를 쓰는 등 귀를 의심케 하는 성적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제 강점기에는 한국 국적이 일본이었다'라는 등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격조차 의심케 만드는 망언을 이어갔다"며 "대권 후보는 물론 정치인으로서의 자격마저 의심케 하는 극단적이고 위험한 인물이라는 사실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책을 보면 김 후보의 여성 비하, 약자 조롱, 역사 왜곡, 노골적인 차별 발언, 막말로 점철된 갑질 행태까지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 만큼 문제가 심각하다"며 "만에 하나라도 이런 인격의 소유자가 대통령이 된다면 대한민국의 상식과 가치, 그리고 국제적 위상은 돌이킬 수 없이 추락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곧장 반박 입장을 냈다. 조용술 김문수 캠프 대변인은 "민주당은 망언집 내밀기 전에 이재명의 막말과 살인범 변호 전력부터 돌아보라"며 "그 입으로 이재명의 과거와 막말은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고 따졌다.
조 대변인은 "이재명의 5개 전과는 사실상 종합범죄세트와도 같고 형수에게 퍼부은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은 듣는 이들조차 부끄럽게 한다"며 "대장동은 국민의힘 게이트라는 궤변으로 책임을 전가하고 검찰 쿠데타 운운하며 겁박하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이재명 후보는 조카의 교제 살인 사건을 변호하고 '가족이라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며 "그런데 2018년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에선 '국민들은 정신질환에 의한 감형에 분노한다'는 말을 남겼다"고 꼬집었다.
pc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