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 특공 경쟁률 134.4대 1
사전청약 이탈률 15.9%…인천계양·고양창릉 보다 낮아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도 하남교산지구에서 처음으로 본청약한 '교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 특별공급에 2만5000여명이 몰린 가운데 일반분양에서도 당첨 경쟁률이 평균 100대 1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송파, 위례신도시와 가깝고 강남 접근성이 우수한 입지를 갖춰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사전청약 당시 추정가격보다 분양가가 1억원 가까이 올랐지만 주변 시세와 비교하면 여전히 가격 경쟁력을 갖춘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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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 특공 경쟁률 134대 1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오는 9일 접수가 마감되는 하남교산 공공택지지구 '교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 일반분양 물량에 실수요가 대거 몰리며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 7일 진행한 '교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 186가구 특별공급에 총 2만5012명이 신청해 13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장 큰 면적인 전용면적 59㎡에 수요자들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 59㎡ 101가구 모집에는 2만1403명이 몰려 21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체 특공 접수자의 86%가 몰린 것이다. 전용 58㎡ 7가구 모집에는 598명이 몰려 8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51㎡ 75가구 모집에는 2918명이, 전용 55㎡ 3가구 모집에는 93명이 몰리면서 각각 경쟁률이 38.9대 1, 31.0대 1을 기록했다.
올해 처음으로 본청약을 진행했던 고양창릉지구의 특별공급 경쟁률을 2배 이상 웃도는 성적이다. 지난 2월 진행한 고양창릉 S5·S6 2개 블록 154가구 모집에는 8886명이 신청해 5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3기 신도시 가운데 관심이 가장 높았던 만큼 실제 청약에 수요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 2021년 진행한 사전청약에서도 당시 1056가구 모집에 5만5374명이 몰려 5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3기 신도시 사전청약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이었다.
서울 송파, 위례신도시와 가깝고 강남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점이 수요자들을 끌어모은 것으로 풀이된다. 아직까지 교통 인프라는 구축돼 있지 않지만 신도시 조성과 맞물려 서울지하철 3호선 연장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와 GTX-F 노선도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수도권 가운데 하남 감북지구가 신규택지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향후 집값 상승 기대감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 사전청약 계약 포기율 15.9%…인천계양·고양창릉 보다 낮아
당초 사전청약 당시 추정가격 보다 분양가가 약 1억원 가량 올랐지만 인천계양·고양창릉 등 앞서 본청약을 진행했던 다른 3기 신도시와 달리 인근 시세 대비 저렴하게 분양가가 책정된 점 역시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교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 분양가는 평균 17.5% 증가했다. 가장 큰 면적인 전용 59㎡ 분양가는 5억3647만~5억7158만원이다. 2021년 사전청약 당시 추정가격은 4억8695만원으로 최대 17.4% 증가했다. 최고가 기준 전용 51㎡은 4억9811만원, 55㎡는 5억3355만원, 58㎡은 5억5651만원으로 각각 사전청약 추정가격보다 18.3%, 17.7%, 16.5% 늘었다.
다만 인근 시세 대비 2억원 가량 저렴해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3기 신도시보다 사전청약 당첨자의 이탈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본청약 접수 결과 교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 사전청약 당첨자 866명 가운데 15.9%에 해당하는 138명이 포기했다. 지난해 본청약을 실시했던 인천계양 A3블록에서는 사전청약 당첨자 562명 중 235명(41.8%)이 본청약을 포기했고, 고양창릉 A4·S5·S6블록에선 사전청약 당첨자 1401명 가운데 373명(26.6%)이 포기했다.
사전청약 당첨자들의 이탈로 인해 일반공급 물량이 늘어난 만큼 당첨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수요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9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일반공급에는 총 201가구가 풀린다.
업계 관계자는 "사전청약을 실시했던 2021년과 비교해 현재 분양가가 많이 오른 만큼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적은 3기 신도시로 수요자들이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하남교산의 경우 인근 시세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데다 입지적으로도 우수한 환경을 갖춰 일반공급에서도 높은 경쟁률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