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는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당 지도부가 공고한 오는 8~9일 전국위원회와 10~11일 전당대회 소집을 중단해달라는 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했다.
김민서, 김복덕, 김희택, 박용호, 안기영, 윤선웅, 장영하, 전동석 등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은 7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절차적 정당성과 민주주의 원칙을 명백히 훼손하며 무리하게 소집된 전국위원회 및 전당대회의 개최를 즉각 중단해 달라는 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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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4일 오후 경기 의정부시 제일시장을 방문해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25.05.04 leehs@newspim.com |
이들은 "당원들 압도적 지지를 바탕으로 김문수 후보를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선출했는데 최근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현 집행부는 당헌 제74조에 명시된 김문수 후보 당무우선권을 무시하고 외부 인사인 한덕수 후보와 후보 단일화를 강력하게 압박하고 있다"며 "김문수 후보가 양보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최근 국민의힘 지도부가 전국위원회 및 전당대회를 무리하게 소집해 김문수 후보 민주적 정당성을 훼손하고 후보 지위를 위협하는 행태가 드러났다"며 "당의 민주적 운영 원칙과 절차를 심각하게 위반하는 처사로서 결코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당 지도부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며 "후보 단일화 결정은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후보 간 자율적 협상과 판단에 맡겨져야 한다"고 했다.
한편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일 경우 국민의힘은 해당 전국위와 전당대회를 개최할 수 없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 단일화 경선을 해 한 후보로 당 후보가 교체될 경우를 대비해 전국위와 전당대회 소집 공고를 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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