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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SKT "유심 교체 물량, 다음 주부터 많이 들어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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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 재고 물량 100만개 소진...매일 물량 확보에 집중
5월말까지 500만개 확보...신규 가입 중지 대리점에 보상 검토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SK텔레콤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내놓은 유심카드 교체가 정체를 맞이했다. 기존 SK텔레콤이 확보한 100만개가 소진돼 매일 조금씩 수급하고 있는 상황이다. SK텔레콤은 내주 유심 물량이 추가로 확보되면 유심 교체 물량이 다시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6일 서울 SKT타워에서 데일리 브리핑을 개최하고 유심보호서비스 및 유심 교체 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SK텔레콤 고객이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T월드 매장을 찾아 사이버 침해 피해 우려속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를 받고 있다. 2025.04.28 yym58@newspim.com

이날 오전 9시까지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한 사람은 2411만명이며 유심 교체를 한 고객은 총 104만명이다. 전날 오전 9시 누적 100만명이 유심을 교체한 데 이어 하루 동안 4만명이 추가로 유심을 교체한 것이다.

임봉호 MNO 사업부장은 "유심 물량은 매일 순차적으로 조금씩 들어오고 있다. 물량이 많이 들어오는 것은 다음주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5월말까지 500만개, 6월말까지 500만개에 이어 7월말에도 추가적으로 들어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희섭 PR센터장도 "500만개가 들어온다고 해서 한 번에 들어오는 게 아니라 매일 10만~20만개, 많으면 100만개가 들어올 때도 있다"며 "기간을 최대한 당길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 공항 로밍센터에 집중돼 있는 유심 물량이 연휴가 끝나면 대리점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전날부터 신규 영업을 중지한 전국 2600개 대리점인 티월드에 대해서는 보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2600개 티월드 대리점은 신규 가입과 번호이동을 통한 가입 모두 중지된 상태다.

판매점을 통한 신규 가입은 여전히 가능하기 때문에 전날 신규 가입은 평소의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김 센터장은 "매장에서 유심교체 신청도 받아야 하고 교체해주기 위해 영업을 못하는 부분이 있다"며 "협의 거쳐서 보상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대리점이 아닌 판매점에 대해서는 보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임 사업부장은 "판매점은 SKT 뿐만 아니라 3사 신규 가입을 하고 있다"며 "판매점에 대한 보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연휴가 끝나는 7일부터는 공항에 나가 있는 본사 지원인력이 유통망에도 지원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날 브리핑의 주요 일문일답.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SKT 로밍센터에서 고객들이 유심교체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04.28 choipix16@newspim.com

Q. 유심 물량 확보 계획은 어떻게 되나.
A. 매일 순차적으로 조금씩 들어오고 있다. 물량이 많이 들어오는 것은 다음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5월말까지 500만개. 6월까지 500만개 들어올 것이며 7월 물량 확보도 진행하고 있다.

500만개가 들어온다는 게 한꺼번에 들어오는 게 아니라 매일 10만개~20만개 들어올 때도 있고 100만개 들어오는 때도 있다. 기간 당기기 위해 빨리 하고 협의 중이다. 탈레스라는 해외 회사에 대량으로 주문하고 있다. 처음에 유심 교체를 시작할 때 재고가 100만개라고 했고 현재 104만명이 교체했다. 다 떨어진 거 아니냐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는데 어제도 10만개가 들어오고 확보하고 있다. 아무래도 아직까지 물량 충분하지 못해 예약 대기가 길어지고 있다. 늦어지고 있는 부분에 사과드린다.

이심(e-Sim)은 전자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그 부분은 물량이 부족하지 않다. 다만 고객들이 직접하시다보면 오류 생겨서 기능이 잘못될 수 있어 웬만하면 대리점에 오셔서 하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심은 자기 폰에만 쓸 수 있고. 다른 폰을 구매하시면 다운받고 설치해야 하는 단점이 있어 그 부분에 대해 설명드리고 있다.

Q. 유심 교체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 안내문자 가고 있나.
A. 유심 교체 지연 안내라든지 교체 받으러 오시라는 안내는 전화번호가 114를 붙여 나간다. 유통망에 매일 나가는 물량을 물량들을 일주일 단위로 알려드리고 있다. 속도를 내서 고객들에게 안내를 하고 있다.

Q. SKT와 유통점이 소통은 어떻게 진행되나.
A. 지역에 SKT의 마케팅팀이 존재하고 있다. 마케팅팀별로 담당 대리점이 있다. 그 마케팅팀에서 본사에서 진행하고 있는 가이드에 따라서 담당 대리점과 소통한다. 마케팅팀의 근무하는 마케터들이 직접 방문해서도 소통하고 알려드리고 있다.

유통망에서도 어려움 있다. 영업들 못하게 된다든지 매장에서 유심교체 신청도 받아야 하고. 교체 받을 수 있는지 등이다. 유심 교체를 해주기 위해 영업 못하게 된 부분에 대해서 협의를 거쳐 보상할 계획이다. 다음 주 되면 유심이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하고 있다.

Q. 판매점에 대한 보상책도 있나.
A. 신규 영업중지는 대리점과 판매점 소매매장에서 하고 있다. 판매점은 저희 SKT 뿐만 아니라 3사 신규를 하고 있다. 판매점에 대한 보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신규 가입을 중지한 이유는 유심 교체를 기다리는 분들이 있기 때문이다. 유심이 들어오면 유심 교체를 기다리는 분들에게 먼저 돌아간다. 그래서 더 이상 판매점에 유심을 보내지 않고 티월드 매장에서 하도록 한다. 판매점에서는 유심 교체 업무를 맡고 있지 않다.

Q. 현장 지원은 어떻게 되고 있나.
A. 1000명이 넘는 직원들이 현장에 지원나가 있다. 공항에서 안내 업무 지원 중이다. 연휴 이후에도 지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Q. 이번 사태로 고객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위약금 면제 여부는 언제 결정되나.
A. 이번 사태로 인해 고객 이탈에 대해서는 지금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이 사태에 대해 빨리
정리를 하고 고객들 불편 해소에 전력을 다 할 것이다. 위약금은 고려해야 할 사안이 많다. 법적 검토뿐만 아니라 유통망 대응이라든지 저희가 할 것이 많아 논의 중이다.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어 정해지는대로 말씀드리겠다.

Q.리눅스 기반 가입자데이터베이스서버(HSS) 장비에 보안 솔루션이 없었다는 의혹도 있다.

A. 지적된 HSS 장비는 리눅스 기반이 맞고 통신 기능이 서버 기반으로 운용되는 구조다. 장비 내부에도 일부 보안 솔루션을 운용하고 있었지만 보다 강력한 보안을 위해 현재 전면적인 백신 설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애초에 올해 사업 계획에 포함돼 있었으며 오는 7월 말까지 전체 통신 핵심 장비에 백신을 설치해 마무리할 계획이다.

Q. 백신 설치가 지연된 이유는.

A. 작년에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에서 백신 연동 문제로 발생한 글로벌 장애 사례가 있었다. 이로 인해 당초 계획했던 백신 배포를 보류하고 부작용 여부를 재검토해 일정이 지연됐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백신 설치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 7월 말까지 전면 적용을 완료하겠다.

Q. 정보보호 인증을 받은 지 반년 만에 해킹을 당했다. 
A. 정보보호 인증은 정기적으로 받고 있으며 당시 기준으로 필요한 항목을 충족한 상태였다. 다만 사고가 발생한 만큼 책임을 통감하며 부족했던 부분은 철저히 보완하겠다. 인증을 위한 형식적 절차를 넘어 실질적인 보안 역량 강화에 주력하겠다.

Q.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는데 어떻게 하고 있나.
A. 비상경영에 들어간 것이 맞다. 각 조직 별로 필요한 일을 하고 있으며 이달 중 어느 정토 사태가 안정화될 때까지 임원들은 주말을 포함해 매일 오전 7시에 출근하고 있다. 직원들도 신청을 받아 현장 지원 업무에 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Q. 유심 교체로 인해 대리점이 주말에도 오픈하나.
A. 티월드 매장은 연휴나 주말에도 휴무 없이 오픈했다. 당초 일요일은 정산이 안 되는 날이라 보통은 전체 30~40%만 오픈하는데 이번에는 지역마다 다르지만 85~90%가 오픈하고 있다. 특정 지역의 매장은 오픈하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연휴 기간 80% 이상이 문을 열었다. 연휴에 지역에 있는 대리점을 방문하시려는 분들은 전화를 하고 방문해주시면 좋을 것이다.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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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백 약발' 하루 만에 주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이 20일(현지시간) 전날의 급락분 일부를 되돌리며 다시 상승했고, 미 달러화도 장 초반 약세에서 벗어나 소폭 반등했다.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바이백(환매) 규모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하고 추가 확대 가능성까지 시사했지만, 시장에서는 미국의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일 수 있다는 경계감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미국의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 40조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재무부가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할 경우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국채 대신 달러화 약세로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698%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4.4bp 오른 5.238%,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0.9bp 상승한 4.188%를 나타냈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미 재무부는 전날 10~30년 만기 장기 국채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로 장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자 시장 안정에 나선 것이다. 발표 직후 10년물과 20년물,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글로벌 국채 매도세도 진정됐다. 그러나 하루 만에 국채 수익률이 다시 상승하면서 재무부 조치의 효과가 지속될지를 둘러싼 의문이 커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국채 바이백 규모가 당초 발표한 40억달러보다 더 커질 수 있다며 추가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국채 수익률이 기초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미국 금리·모기지 거래 책임자인 마이클 로리지오는 베선트 장관의 발언보다는 국제유가 상승이 이날 국채 수익률 반등에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면 연준이 더욱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지원하는 국가를 상대로 "경제 전쟁(economic warfare)"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시작한 이란과의 전쟁으로 원유 공급망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물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높아졌다. 미국 5년물 물가연동국채(TIPS)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날 2.289%에서 2.338%로 상승했다. 10년물 TIPS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345%를 기록해 시장이 향후 10년간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연평균 약 2.3%로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실시된 9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TIPS 입찰에서는 응찰률이 2.8배를 기록해 최근 추세와 비슷한 수준의 수요가 확인됐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건을 소폭 웃돌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재무부의 바이백 정책을 둘러싼 평가가 이어졌다. 전날 바이백 확대 발표 직후 급락했던 달러화는 이날 장 초반 하락분을 만회하고 소폭 상승했다.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6% 상승한 98.89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0.01% 하락한 1.1676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장중 한때 1.171달러까지 올라 5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는 달러 대비 0.6% 하락한 달러당 159.12엔을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21일 오전 7시 기준 전장 대비 6.92% 하락한 1394.80원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재무부가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을 억제할 경우 미국의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달러화 약세로 옮겨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금리가 재정적자 확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시장의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에서 이른바 '통화가치 희석 거래(debasement trade)'로 불린다. 정부 부채 확대와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해 투자자들이 금이나 비트코인 등 대체 가치저장 수단으로 이동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CIBC 캐피털마켓의 세라 잉 외환전략 책임자는 "이는 베선트 장관이 시장을 시험하고 시장이 이에 맞서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발표가 더 나올 수 있지만 적어도 현재로서는 시장이 이를 그다지 신뢰하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 내부의 우려가 한층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정책위원들이 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었으며 '많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를 향해 둔화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금리선물 시장은 현재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35% 반영하고 있으며, 12월까지 한 차례 이상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67%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달 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연설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추가 단서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5% 상승한 7만2524.54달러까지 오르며 6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정적자 확대와 통화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체 가치저장 수단에 대한 수요가 다시 부각됐다. koinwon@newspim.com 2026-08-2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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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주 상폐' 중견기업들 비상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동전주 퇴출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중견기업 오너들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주환원 확대는 물론 유상증자와 주식병합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주가 부양과 상장 유지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식병합 등 단순한 주당 가격 인상만으로는 상장폐지 위험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결국 실적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와 시가총액 확대가 뒤따르지 않으면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상폐 위기 몰린 중견기업, 주식병합·자사주 매입으로 전방위 방어 21일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의 상장 유지 요건 강화로 퇴출 위기에 몰린 중견기업들이 주식병합과 주주환원 등 주가 방어책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가격 인상이라는 임시방편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한 만큼, 실적 개선과 시가총액 증대가 수반되지 않으면 상장폐지를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이석훈 기자]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가장 빠르게 꺼내 든 카드는 주식병합이다. 여러 주식을 하나로 합치면 기업가치나 시가총액 변동 없이 주당 가격을 병합 비율만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에 관리종목 지정 대상이 된 36개 종목 가운데 15개는 주식병합을 예고했다. 한화투자증권에 의하면 상장폐지 개혁안이 발표된 지난 2월 1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추진된 액면병합은 276건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배 급증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액면가 500원, 주가 300원인 기업이 액면가를 2000원으로 병합하면 주가가 1200원이 되면서 동전주 요건을 피할 수 있다"며 "정부가 상장폐지 개혁 방안에 동전주 요건을 신설하면서, 이를 피하고자 많은 기업들이 주식병합을 단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유지 시가총액 기준에 대응하기 위한 증자도 주요 수단으로 꼽힌다. 당초 2027년 200억원, 2028년 300억원으로 상향 예정이던 코스닥 시총 기준은 제도 개편에 따라 2026년 7월 200억원, 2027년 1월 300억원으로 가용 시점이 조기 적용됐다. 플레이그램처럼 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달한 자금이 실제 사업 성과와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상장 유지의 관건이다. 주주환원 확대 역시 오너들이 선택하는 주요 방어 수단이다. 티쓰리는 오너 일가 주도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제시하며 자본 효율성 제고를 공식화했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는 주주 가치를 높여 시장의 저평가 인식을 해소하는 데 유용한 카드가 된다. 특히 지배주주가 승계 과정까지 고려해 특정 시기에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집중할 경우, 주가 방어와 지배구조 안정화를 동시에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상장폐지 기준이 강화되면서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주식병합이나 증자, 자사주 매입 등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동원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 "주식병합만으론 상폐 못 면해"…체질 개선·실질 대책 시급 문제는 이러한 조치가 실질적인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때다. 주식병합은 기업가치를 바꾸지 못하고, 증자는 지분 희석과 재무 부담을 키울 수 있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 역시 이익과 현금흐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일회성 부양책에 그친다는 한계가 뚜렷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단기적인 주가 부양보다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은 채 장부상 자본만 늘리는 조치는 임시방편에 불과한 만큼, 비용 절감과 사업 재편 등 실질적인 체질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제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병합을 실시하더라도 시가총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상장폐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더구나 정부가 일시적 주가 부양을 통해 상폐를 회피할 수 없도록 세부 적용 기준과 시장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도 "주식 병합만으로는 상폐를 면하기 어렵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대주주의 출자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통해 주식 가치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tpoemseok@newspim.com 2026-08-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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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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