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가 유럽 빅리그에서 멀티 우승을 차지한 것은 김민재가 최초
'무관의 제왕' 케인은 15시즌 만에 첫 우승 트로피…준우승만 6차례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2년 전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 시절에 이어 2년 만에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도 우승컵을 안았다.
뮌헨에 이어 2위를 달리는 레버쿠젠은 5일(한국시간)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유로파파크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32라운드에서 프라이부르크와 2-2 무승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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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년만의 정상 탈환을 기념해 만든 바이에른 뮌헨의 그래픽. 김민재의 모습도 보인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2025.05.05 zangpabo@newspim.com |
이로써 뮌헨은 2경기를 남겨놓고 레버쿠젠과 승점 차를 8점을 벌려 2시즌 만의 우승이 확정됐다. 전통의 강호 뮌헨은 지난 시즌엔 사비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레버쿠젠에 우승 트로피를 빼앗기며 3위에 그치며 11시즌 연속 우승 행진이 멈췄다. 뱅상 콩파니 감독으로 사령탑을 바꾼 뮌헨은 이번 시즌엔 3라운드부터 1위를 한 번도 놓치지 않으며 통산 34번째 정상에 올랐다.
2023-2024시즌을 앞두고 나폴리에서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분데스리가에서 처음 공식대회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전북 현대에서 두 차례(2017, 2018년) 우승한 김민재는 유럽 진출 후에는 2022-2023시즌 나폴리의 33년 만의 우승에 공헌했다. 서로 다른 유럽 빅리그에서 우승한 한국 선수는 김민재가 처음이다.
앞서 박지성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4차례,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에서 2차례 우승했으나 에레디비시에는 유럽 5대 빅리그에 포함되지 않는다. 아시아 선수 중에는 일본의 가가와 신지(세레소 오사카)가 분데스리가에서 2차례, EPL에서 1차례 우승을 경험했다.
토트넘에서 뛰던 13시즌과 뮌헨에서 보낸 지난 시즌까지 14시즌 동안 '무관의 불운'에 시달렸던 해리 케인은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기쁨을 맛봤다. 케인은 그동안 주요 공식 대회와 잉글랜드 대표팀 메이저 대회에서 준우승만 6차례 경험했다.
뮌헨의 우승 행사는 11일 홈에서 열리는 묀헨글라트바흐와 33라운드 경기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