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최종 선출
지지자들, 굳은 날씨에도 열띈 환호
[고양=뉴스핌] 신정인 기자 = 국민의힘 6·3 대통령 선거 후보가 최종 선출되는 3일 지지자들은 전당대회 현장에 모여 막바지 응원전을 펼쳤다. 한동훈 후보의 지지자들은 "어대한(어차피 대통령은 한동훈)"을, 김문수 후보의 지지자들은 "무대수(무조건 대통령은 김문수)"를 외치며 각축전을 펼쳤다.
이날 오후 12시30분쯤 경기 일산 킨텍스 전당대회 현장에는 비바람이 부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지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천막에 모인 한 후보의 지지자들은 앰프에서 흘러나오는 트로트에 맞춰 빨간 풍선을 들고 율동을 이어갔다. 중간 중간 "우리가 이긴다"고 외치기도 했다. 40~60대로 보이는 중년 여성 지지자들이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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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5월3일 오후 경기 일산 킨텍스 전당대회 현장에 모인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빨간 풍선을 흔들며 음악에 맞춰 응원하고 있다. [사진=신정인 기자] 2025.05.03 ace@newspim.com |
양 손에 풍선을 쥔 김모(53) 씨는 "지난해 전당대회 때도 한동훈을 응원하기 위해 여기 왔었다"며 "국민들이 한동훈을, 시대교체·세대교체를 너무 원한다. 무조건 한동훈이 당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의 지지자들도 이제 질세라 가요를 크게 틀고, 50여명의 풍물놀이패를 동원했다. 대구에서 올라온 이들은 노래에 맞춰 북과 꽹가리를 연주하며 김 후보의 별명인 '암행어사'를 외쳤다. 트럭 앞엔 분홍색 풍물놀이 차림의 지지자 네 명이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킹석열이즈백' 문구가 적힌 흰 티를 입은 지지자도 이에 맞춰 춤을 췄다. 태극기나 성조기 깃발을 흔들거나 태극기 무늬의 한복을 입은 지지자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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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5월3일 오후 경기 일산 킨텍스 전당대회 현장에 모인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현장에서 북과 꽹과리, 막대 풍선을 동원해 응원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신정인 기자] 2025.05.03 ace@newspim.com |
파주에서 온 정모(62) 씨는 "한동훈은 배반자다. 윤 전 대통령의 탄핵도 한동훈 때문"이라며 "검소하고 청렴한 이미지의 김문수가 보수를 살릴 것"이라고 했다. 곳곳엔 라이브 방송을 켠 정치 유튜버들이나 현장을 관리하는 경찰·현장관리요원도 보였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 전당대회를 열고 최종 대선 후보를 뽑는다. 후보는 지난 1∼2일 당원 선거인단 투표(50%)와 국민여론조사(50%)를 실시한 결과를 토대로 선출된다.
개표결과 발표는 오후 3시46분쯤 이뤄질 예정이다. 결과 발표 후 최종 당선자는 수락 연설을 한다.
allpas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