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GAM]CGNX 고통은 짧고 성장은 길다 ① '머신 비전' 혁신 주도

기사입력 : 2025년04월30일 16:32

최종수정 : 2025년04월30일 16:33

하루 10억개 제품 생산에 접목
3개 핵심 시장은
52주 최저치 찍고 반등

이 기사는 4월 29일 오후 2시0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바코드 리더기로 유명세를 타는 코그넥스(CGNX)는 실상 '머신 비전(Machine Vision)' 분야의 파이오니어로 꼽힌다.

머신 비전은 말 그대로 기계에 눈을 달아주는 기술을 의미한다. 각종 자동화 시스템과 카메라, 소프트웨어, 센서가 이미지를 보고 분석하는 한편 기계가 시각적 인지를 요구하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이다.

코그넥스는 해당 분야의 기술을 개발,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주요국에 공급한다. 사람을 대신해 특정 제품을 비전 카메라로 캡처한 이미지 정보를 분석한 뒤 설정된 조건과 일치하는지 여부를 확인해 각종 부품의 불량을 판별하는 이른바 비전 시스템부터 특수 정밀 소프트웨어 플랫폼, 정밀 센서, 바코드 리더기까지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주요국에 제공한다.

1981년 설립, 미국 메사추세츠 주에 본사를 둔 업체는 20개 이상의 국가에 지사를 두고 있다. 업체의 머신 비전 기술을 이용해 전세계 곳곳에서 생산되는 제품이 하루 10억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40년간 축적한 기술력은 인공지능(AI) 기술과 접목해 시장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코그넥스의 주가는 4월28일(현지시각) 26.92달러에 거래를 마감해 2025년 초 이후 24.59% 급락했다. 4월 초 장중 기준 22.67달러까지 하락하며 52주 최저치를 기록한 주가는 완만한 반등을 보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코그넥스의 주가가 바닥을 통과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는 모양새다. 일부 강세론자들은 앞으로 12개월 사이 코그넥스가 두 배 급등하는 시나리오를 점친다.

코그넥스의 바코드 리더기 [사진=업체 제공]

나스닥 시장에서 거래되는 업체의 주가가 연초 이후 큰 폭으로 떨어진 데는 관세 충격으로 인한 뉴욕증시 전반의 한파와 함께 업체의 핵심 시장을 둘러싼 비관론이 자리잡고 있다.

코그넥스의 제품은 자동차 업계와 각종 제조 업계, 전자 기기 조립, 소비재 패키징, 제약, 반도체, 로지스틱스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된다. 그 중에서도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시장은 자동차와 전자 기기, 로지스틱스 등 세 가지다.

코그넥스의 머신 비전 솔루션 [사진=업체 제공]

1980년대 초반부터 머신 비전의 상업적 응용을 모색했던 업체는 1990년대 반도체 및 전자제품 제조 자동화에 필요한 솔루션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커다란 성장을 이뤘고, 여전히 반도체와 전자 기기가 주력 시장에 해당하는 가운데 자동차와 로지스틱스 분야에서도 존재감을 크게 확대했다.

문제는 세 가지 핵심 시장이 모두 악재를 만났다는 사실이다. 먼저, 자동차 업계의 경우 전기차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관련 업체들의 매출 성장이 둔화되는 상황이고,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에 브레이크가 걸리면서 강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소비 가전 섹터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전보다 높아진 금리와 대표적인 품목으로 꼽히는 스마트폰의 판매 둔화로 고전하는 상황. 로지스틱스의 경우 팬데믹 당시 전자상거래 투자가 늘어나면서 관련 솔루션의 수요가 크게 늘어났지만 경제 활동이 재개된 이후 최근까지 수 년간 성장이 둔화되는 움직임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역시 세 개 시장에 타격을 가할 수 있어 단기적으로 코그넥스의 실적에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는 상황. 연초 이후 주가가 가파르게 떨어진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업체는 4월30일 2025년 1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투자은행(IB) 업계는 1분기부터 일정 기간 성적이 부진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도 코그넥스 매수를 추천하는 이유는 단기 급락에 따른 저평가 매력이 발생한 데다 핵심 시장의 정체가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머신 비전이 인공지능(AI)이나 자율주행만큼 떠들썩하게 세간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분야지만 조용한 혁신을 이루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공급망 효율성과 안전성 향상을 위한 기술 투자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로보틱스와 머신 비전 섹터가 중장기적인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기대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불거진 정치적, 경제적 마찰이 진정되면 해당 분야의 투자가 가속화되면서 코그넥스의 실적과 주가에도 훈풍이 번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전세계 전자상거래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인해 로지스틱스 네트워크에 전례 없는 압박이 가해지는 한편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갖가지 상품들을 적재, 분류, 배송하기 위한 솔루션에 천문학적인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인건비가 오르고 안정적인 공급망 운영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질수록 자동화 솔루션과 머신 비전 기술의 도입이 가속화될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자율 주행의 경우 기술적 난관 이외에 제도적 장벽이 가로막혀 있고, 대중들의 인식 변화가 필요한 부분이지만 생산라인이나 로지스틱스의 자동화 솔루션은 이 같은 걸림돌 없이 성장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유망하다고 월가는 강조한다.

자동화 솔루션이 검사와 분류, 모니터링 등 다양한 작업 과정에서 인력을 대체할 때 비용을 줄이는 것은 물론이고 업무 성과도 더 높아진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머신 비전이 사람의 눈과 손보다 뛰어나다는 얘기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되면서 머신 비전 시스템의 성과가 한층 강화될 뿐 아니라 사용이 쉬워지고 있다고 업계는 말한다. 복잡하고 정교한 작업일수록 머신 비전의 역량이 두드러진다는 설명이다.

코그넥스의 핵심 시장에 해당하는 스마트폰 업계와 전기차 배터리 업계가 대표적인 사례다. 제품의 품질을 보다 정밀하게 관리하기 위해 업체들의 자동화 솔루션의 도입이 지속되고 있고, 아마존을 포함한 전자상거래 업체들 역시 물류 시설의 자동화와 효율성 향상을 위해 머신 비전 투자를 확대하는 움직임이다.

코그넥스의 경영진은 세 개 핵심 시장이 연 13%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업체의 외형 성장이 15%로 시장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한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둔화되기 전까지 실제로 업체는 주력 시장을 앞지르는 성장을 이뤘고, 최근 몇 년간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회복을 자신하는 모습이다.

투자은행(IB) 업계 역시 미국을 포함해 노동 비용이 높은 선진국일수록 머신 비전의 도입이 해답이라고 강조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제조 르네상스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의 수요가 호조를 이룰 가능성이 점쳐진다.

2024년 4분기 업체의 실적은 호조를 이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0.20달러로 월가의 예상치인 0.15달러를 웃돌았고, 전년 동기 0.11달러에 비해 84% 급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 역시 2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2억2100만달러를 훌쩍 넘어섰고, 전년 동기 1억9700만달러에서 16.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023년 4분기 6.5%에서 2024년 4분기 13.4%로 껑충 뛰었고, 잉여현금흐름(FCF) 역시 같은 기간 750만달러에서 4930만달러로 560% 급증했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