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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큐브 "BTN1A1-YAP1 억제 전략으로 항암 내성 뚫는다"…AACR서 주목

기사입력 : 2025년04월30일 13:36

최종수정 : 2025년04월30일 13:36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정밀의학 기반 면역항암제 개발기업 에스티큐브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25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5)'에서 BTN1A1-YAP1 축을 타깃으로 한 차세대 면역항암 치료 전략 및 임상 연구성과에 대해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기존 면역항암제의 한계를 넘는 새로운 메커니즘의 면역항암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에스티큐브는 BTN1A1과 YAP1의 상호작용 기전을 규명하고, 이를 타깃하는 치료 전략이 대장암과 폐암에서의 항암 내성 극복 및 치료 반응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음을 실증적으로 입증했다.

첫 번째 포스터 '대장암의 바이오마커로서 BTN1A1과 YAP1의 발현 및 넬마스토바트 1b상 결과'에서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자임상 1b상 결과를 중심으로 BTN1A1 발현율과 임상반응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해당 연구자임상은 전이성 대장암 3차 이상 치료제로서 넬마스토바트와 카페시타빈 병용요법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1b/2상 임상시험이다. 1b상 임상에서는 7개월 간 12명의 MSS(현미부수체 안정형) 대장암 환자가 등록됐으며, 12명 중 부분관해(PR) 2명, 안정병변(SD) 10명으로 객관적반응률(ORR) 17%, 질병통제율(DCR) 100%가 보고됐다. 이후 넬마스토바트 800mg/m², 카페시타빈 1000mg/m² 용량으로 39명 대상 2상 시험이 진행됐으며, 현재 추적관찰 단계에 있다.

1b상 환자 7명을 임상반응(PR, SD, SD→PD)에 따라 분류한 결과, 넬마스토바트 병용요법은 BTN1A1 발현이 높은 그룹에서 유의미한 생존 이점을 보였다. 부분반응(PR) 환자군은 안정병변(SD)이나 안정병변 이후 질병이 진행된(SD→PD) 환자군보다 BTN1A1 발현율이 현저히 높았으며, 후자로 갈수록 BTN1A1 발현이 감소하는 경향이 관찰됐다.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대장암 연구자임상 1b상 임상반응별 BTN1A1 발현율 비교: PR 환자군에서 가장 높은 발현 확인 [출처=AACR 2025 포스터] 2025.04.30 y2kid@newspim.com

유승한 에스티큐브 임상개발총괄(CSO)은 "SD 상태에서도 종양 크기 감소가 확인돼 1b상 전체 환자의 약 45%에서 의미있는 치료반응이 관찰됐다"며 "YAP1 고발현 환자군은 전체 환자의 50%를 차지했으며 BTN1A1 양성 반응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였고, 저발현 환자군에 비해 무진행생존기간(PFS)에서 더욱 우수한 치료 성과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결과는 본격적인 대장암 임상 진입에 앞서, 정밀 바이오마커 기반 치료전략의 가능성을 확인한 초기 임상 데이터"라며 "BTN1A1과 YAP1이 특히 대장암에서 높은 비율로 동시에 고발현되고 있음을 OPAL(다중면역형광염색) 분석을 통해 시각적으로 입증했을 뿐만 아니라, BTN1A1이 암세포의 성장, 면역회피, 약물 내성과 관련된 히포(Hippo) 신호전달 경로의 핵심 조절자인 YAP1과 상호작용함으로써 항암 내성에 관여하는 복합적 기전의 중심에 있다는 점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 포스터 '암 면역회피의 새로운 기전으로서 BTN1A1-YAP1 경로의 치료 표적화'에서는 3D 스페로이드 실험을 통해 대장암 및 폐암 세포주에서 BTN1A1과 YAP1의 기능적 연관성을 규명했다. 에스티큐브 연구진은 두 단백질의 공동 발현이 항암제 내성의 주요 메커니즘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BTN1A1을 통해 이 경로를 억제하는 새로운 이중 타깃 치료전략을 제시했다.

YAP1 발현 상태에 따른 3D 스페로이드 실험 결과, 넬마스토바트는 기존 항암제인 TAS-102(대장암), 도세탁셀(폐암)과 병용 시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보였으며, 특히 YAP1이 과발현된 내성 모델에서도 치료효과가 확인됐다. BTN1A1 억제를 통해 YAP1과 관련된 약물 내성이 유의하게 감소하고, 동시에 T세포 중심의 면역반응이 활성화되는 복합 작용기전이 입증됐다.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대장암 3D 스페로이드 모델에서 넬마스토바트-TAS-102 병용요법의 시너지 확인 [출처=AACR 2025 포스터] 2025.04.30 y2kid@newspim.com

유 총괄은 "이번 발표는 BTN1A1이 단순한 신규 면역관문단백질이 아니라, 암의 면역회피와 항암 내성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핵심 타깃이자 복합적인 바이오마커임을 시사한다"며 "BTN1A1 타깃 치료의 가치를 실제 임상 및 스페로이드 데이터로 입증함으로써, 앞으로 진행되는 넬마스토바트의 대장암, 폐암 임상개발 전략의 성공 가능성과 경쟁력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에스티큐브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전이성/재발성 대장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넬마스토바트와 TAS-102, 베바시주맙 삼중 병용요법의 1b/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TAS-102, 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은 3차 이상의 전이성 대장암 표준치료제 중 가장 효과적인 글로벌 표준치료제로 알려져 있다. 이번 임상은 1b상에서 용량제한독성(DLT)을 확인한 후, 2상부터는 BTN1A1 발현 양성 환자만을 선별하여 진행되는 정밀 바이오마커 기반 임상이다. 상반기 내 본격적인 환자 투약이 시작될 예정이다.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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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 尹 조사일 변경 요청 거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소환 조사일 변경 요청을 거부하고, 이번 주 내 출석 일자를 다시 통보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이에 불응할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예고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30일 오후 5시 30분쯤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4시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부터 금주의 특정 일자를 지정한 출석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접수했다"며 "특검 내부 논의 결과, 기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이를 변호인에게도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내란 특별검사팀에 2차 소환 조사일을 '7월 5일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29일 새벽 1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1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는 윤 전 대통령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이어 "내일(7월 1일) 출석에 불응할 경우, 즉시 금주 중에 있는 특정 일자와 시간을 지정해 재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라며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초 7월 3일 이후 출석을 요청했으나, 최근 의견서를 내고 7월 5일 이후로 출석 일자를 더 늦춰달라고 재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은 한 차례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제출함으로써 오는 7월 1일 소환 조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특검은 7월 4일 또는 5일로 재소환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금주의 중 정할 특정일자는 4일 또는 5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의 조치'와 관련해 해당 내용이 체포영장 청구 이상의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로 체포영장 청구가 있는데, 출석 불응 시 검토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출석을 불응하는 경우에 체포영장이 될 수도 있고, 그 다음 단계가 될 수도 있고 이런 여러가지 고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고 주장하는 윤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의견서를 보내면 특검 측이 검토하고, 이런 (모든) 과정이 협의라고 생각한다"며 "저 쪽(윤 전 대통령 측)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만이 협의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지난 28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오는 30일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이유,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7월 3일 이후로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사정 등을 고려해 하루 늦춘 7월 1일로 날짜를 재통보하며 2차 소환조사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날짜를 미뤄달라고 이날 다시 요구했다. 특검은 현재 윤 전 대통령 측의 수사 방해 행위를 수사하기 위한 경찰 인력 3명을 경찰청에 요청하는 한편, 오는 1일 2차 소환 조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yek105@newspim.com 2025-06-3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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