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늙음'과 '죽음'을 고찰한 다큐멘터리
세계공영TV총회 한국 작품으로는 유일하게 초청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EBS 다큐프라임 '내 마지막 집은 어디인가'가 세계공영TV총회(INPUT: Television in the public interest) 공식 상영작으로 선정됐다. EBS는 29일 "EBS가 제작한 '내 마지막 집은 어디인가'가 한국 작품으로는 유일하게 올해 세계공영TV총회에 초청, 오는 5월 6일(현지시각) 스페인 빌바오에서 상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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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EBS 다큐멘터리 '내 마지막 집은 어디인가'. [사진 =EBS] 2025.04.29 oks34@newspim.com |
이 작품은 'Extraordinarily Ordinary(특별하게 일상적인)' 세션을 통해 일본, 프랑스 등 해외 공영방송 작품과 함께 소개될 예정이며, 상영 후에는 전 세계 PD 및 방송 전문가와 함께 프로그램에 대한 토론의 시간을 갖게 된다. 'Extraordinarily Ordinary' 세션은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고도 매혹적인 이야기로 바꾸어 전달한 전 세계 공영방송 작품들이 상영되는 세션이다.
'내 마지막 집은 어디인가'는 호스피스의 일상을 통해 죽음 앞에서 '인간다움을 잃지 않을 권리'를 특별하고도 차분히 담아낸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탄생보다 죽음이 더 많아지고 죽는 것보다 늙는 것이 두려워 차라리 '안락사'를 선택하는 시대에, '병원'(1부), '집'(2부), '시설'(3부) 이라는 세 가지 장소를 통해 오늘날 대한민국의 '늙음'과 '죽음'을 고찰한 다큐멘터리로, 지난해 5월 방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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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EBS 다큐멘터리 '내 마지막 집은 어디인가'. [사진 = EBS] 2025.04.29 oks34@newspim.com |
'스스로 돌볼 수 없는 생애 말기'를 필연적으로 지나야 하는 인간에게 있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늙음'과 '죽음'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과 오늘날 한국 사회 '노인 돌봄'에 대한 대전환적 질문을 던져,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은 바 있다. 이번 총회에 공식 초청된 1편 '완벽한 하루'는 제작진이 2023년 봄부터 가을까지 약 5개월간 호스피스 병원에 머물며 '호스피스와 그 안의 사람들'을 관찰한 영상 기록을 통해, 죽음을 앞둔 이들에게 필요한 현대 의학의 역할과 우리 사회의 시선은 무엇인지를 보여줬다.
한편 EBS 다큐프라임 '내 마지막 집은 어디인가'는 오는 5월 5일 개최될 제61회 백상예술대상 방송 부문 교양작품상 부문 후보에 올랐으며, 제34회 한국가톨릭매스컴대상 대상, 제51회 한국방송대상 사회공익부문 작품상, 제16회 한국기독언론대상 생명사랑부문 최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oks3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