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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나의 인생', 프란치스코 교황 최초 공식 자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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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이별, 프란치스코 교황의 유산
87세의 여정 끝, 산타마르타 관저에서 눈을 감다
가난한 자의 벗, 그의 철학과 유산을 되돌아보다

[서울=뉴스핌] 정태선 기자 = 87세, 프란치스코 교황이 산타마르타 관저의 작은 방에서 조용히 눈을 감았다.

침묵 속에서 드려진 마지막 기도처럼, 그 삶의 끝은 조용했고 아름다웠다. 한 시대가 고요히 막을 내렸고, 교황은 다시 하느님의 품으로 돌아갔다. 1936년 아르헨티나에서 이탈리아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나, 가난한 자의 벗이자 약자의 친구로 살아온 그의 생은 이제 인류의 유산이 되었다.

"살아온 인생을 이야기하는 것은 추억을 넘어, 사람들에게 소중한 것을 전하게 됩니다." 그는 이 말을 믿었고, 그래서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책 한 권에 담았다. 바로 『나의 인생』, 교황 프란치스코의 유일한 공식 자서전이다.

자서전은 1939년 제2차 세계대전의 시작부터 2020년대 팬데믹과 전쟁, 교회 개혁에 이르기까지 교황의 인생을 '한 사람의 이야기'로 풀어낸다.

프란치스코 교황 외 지음 /윌북 / 2025년 4월 / 296쪽 / 19,800원

교황은 말한다. "삶은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소중한 책입니다." 이 책에는 그가 겪은 결정적 순간들이 영화처럼 펼쳐진다. 독재 정권 시절의 공포, 고해성사에서 주님을 만난 날, 신학교 시절 겪은 첫사랑과 폐 절제 수술의 시련, 그리고 2013년 콘클라베에서 교황으로 선출되던 감동의 밤까지.

그는 평범하고 유머 넘치는 말투로 때론 소녀에게 반했던 젊은 사제 후보, 때론 병상에서 고통에 울던 인간 호르헤로 우리 곁에 선다.

"벽 대신 다리를 놓읍시다.", "자비는 단호한 선택입니다.", "사형은 정의의 패배입니다."

이 책은 단순한 회고록이 아니다. 교황은 생생한 체험을 통해 사형제, 전쟁, 기후 위기, 성소수자, 신앙의 위기 등 전 인류의 질문에 응답한다. 예수회 관구장 시절 강제 유배처럼 보냈던 코르도바의 침묵의 시간은 그에게 신앙의 본질을 깨우쳤고, 베를린장벽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며 "아직도 세상에는 무너져야 할 장벽이 너무 많다."고 말한 그의 외침은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메시지는 단순하고 분명했다. "평화 아니면 죽음." 그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를 기억하며 무기를 비난했고, 9·11 테러 때는 신성모독이라 외쳤으며,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에 연이어 평화 메시지를 보냈다. "무기는 의심과 공포를 낳을 뿐입니다.", "하느님의 이름으로, 제발 멈추세요."

자신의 마지막 연설에서 그는 말한다. "교회는 자기를 벗어나야 병들지 않습니다. 세상의 가장자리를 향해 나가야 합니다." 이 연설은 콘클라베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고, 그는 3분도 채 되지 않은 이 발표로 교황 자리에 올랐다. 그리고, 이름을 프란치스코라 지었다. 가난한 사람들의 수호성인,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를 따라.

프란치스코는 말년에 이렇게 남겼다. "사랑은 모든 장벽을 허물고, 세상을 바꾸는 유일한 힘입니다.", "기도는 우리의 마지막 희망입니다. 그리고… 잊지 말고 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프란치스코 교황(Papa Francesco), 본명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료. 1936년 아르헨티나 출생이다. 예수회 소속 사제로 활동하다 2013년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되었다. 소박함, 겸손, 개혁, 그리고 약자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세계인의 존경을 받았다.

『나의 인생』은 그가 직접 말하고 쓴 처음이자 마지막 자서전으로, 이탈리아 바티칸 전문 기자 파비오 마르케세 라고나와의 협업으로 완성되었다. 번역은 천주교 부산교구 염철호 신부가 맡아 원전의 깊이를 한국어로 온전히 살려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육성이 담긴 이 한 권은, 그를 알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가장 가까운 안내서가 될 것이다.

wind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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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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