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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외환] '셀 아메리카' 속 미 국채 장기물 금리 상승...달러화는 3년래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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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공개적으로 압박하면서, 21일(현지시간) 미 국채 수익률이 장기물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미 달러화의 가치는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트럼프 행정부의 연준 공격이 미·중 무역 갈등과 맞물리며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미스터 투 레이트'(Mr. Too Late·의사결정이 매번 늦는다는 뜻)이자, 대 실패자(a major lose)가 지금 금리를 인하하지 않으면 경제가 둔화할 수 있다"고 비난했다.

지난 17일 "내가 그의 사임을 원하면 그는 매우 빨리 물러날 것"이라면서 사퇴 압박성 발언을 한 데 이어 또다시 '파월 때리기'에 나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2.03 mj72284@newspim.com

이 같은 정치적 압박은 미 금융시장에 광범위한 영향을 주고 있다. 트럼프의 잇단 관세 발표와 더불어 연준의 독립성 침해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미국의 경기 둔화 혹은 경기침체 가능성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이날 미 국채 수익률은 장기물 중심으로 상승했다.

뉴욕 시장 오후 거래에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7.0bp(1bp=0.01%p) 오른 4.403%에 장을 마쳤으며, 30년물 금리도 4.9%를 넘어섰다.

반면 연준의 통화 정책 결정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747%로 5bp 하락했다. 높아진 경기 침체 우려에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를 것이라는 시장의 예측이 반영된 결과다.

BMO캐피털마켓의 미국 금리 전략가 베일 하트먼은 "파월 의장을 둘러싼 논란이 미 국채와 주식 등 미국 자산에 지속적으로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특히 유동성이 낮은 상태에서 일부 시장이 휴장 중이었던 점도 시장 반응을 증폭시켰다"고 지적했다.

최근 정책 불확실성은 국채 시장의 '기간 프리미엄(term premium)' 상승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이는 장기 국채 보유에 따른 위험을 투자자가 얼마나 보상받고 싶어 하는지를 반영하는 지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국채 10년물 기간 프리미엄은 67bp(1bp=0.01%)로, 트럼프가 대규모 관세 정책을 발표했던 4월 2일(당시 30bp) 대비 2배 이상 높아졌다.

실제로 로이터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전망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올해와 내년 중 상당한 둔화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으며, 향후 12개월 내 경기침체 확률은 50%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번 주 미 재무부는 2년, 5년, 7년 만기 국채를 포함해 총 1,800억 달러 규모의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며, 투자자 수요가 금리 흐름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 달러화, 트럼프의 연준 공격에 3년 만에 최저치…"연준 독립성 위협" 우려 확산

한편 이날 미 달러화의 가치는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트럼프의 연이은 압박이 연준의 독립성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셀 아메리카'가 발생, 미 증시와 달러가 급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화 달러지수는 장중 한때 97.92까지 하락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 2022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스위스 프랑 대비 달러 가치는 10년 만에 최저 수준인 0.8063프랑까지 떨어졌고, 유로화는 1.1535달러로 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 대비 달러 역시 7개월 만에 최저치인 140.66엔까지 밀렸다.

지난 1월 트럼프 취임 이후 급격히 하락한 달러화 가치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에 대한 비난의 수위를 높이면서 낙폭을 키우고 있다. 

미국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크리슈나 구하 에버코어 ISI 부회장은 CNBC '스쿼크박스'에 출연해 "대통령이 연준 의장 해임을 시도할 수 있다는 가능성만으로도 시장은 명확한 거부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최근 몇 주 사이 미국의 경제정책에 대한 신뢰가 일부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장기 국채 수익률이 상승 압력을 받는 동시에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이례적인 흐름은 글로벌 자금이 미국에서 빠져나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덧붙였다.

파이프샌들러의 분석가 앤디 라페리에 역시 연준 수장의 교체 가능성과 관련한 시장의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질서를 송두리째 흔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과거 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발언을 가볍게 넘겼다가 피해를 본 만큼, 이번에도 그의 언행을 무시하는 것은 위험한 판단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달러는 '세계 기축통화'로 불리며 지난 10여 년간 글로벌 자산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해 왔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해외 정상들과의 관세 갈등을 격화시키자, 미 주식·채권 시장이 동반 하락하며 달러화 가치도 덩달아 밀리는 모습이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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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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