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우리금융그룹은 전날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영실태평가 3등급을 공식 통보 받고, 지적받은 내부 통제와 리스크 관리 미흡 부분을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우리금융 사옥. [사진=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18일 오후 경영실태평가 3플러스 등급을 통보받았다. 730억원 규모의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관련 부당대출을 포함한 총 2334억원의 부당대출과 동양·ABL생명 인수 안건 논의 과정에서 나타난 리스크 관리 미흡이 등급 하락의 주요 원인이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지적한 내용은 명확히 내부 통제와 리스크 관리 미흡"이라며 "이제까지 개선 노력한 것도 있지만, 앞으로도 부족한 부분을 찾아 개선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우리금융그룹은 이번 경영실태평가 등급 하락으로 동양·ABL생명의 자회사 편입이 당국의 조건부 승인에 기댈 수밖에 없는 만큼, 남은 금융위원회의 결정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금융지주 감독규정에는 경영평가 3등급 이하일 경우 자회사 인수를 제한하고 있지만, 같은 규정 제 10조에서 금융당국이 인정할 경우 승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금융그룹은 그동안 이사회 대폭 교체와 강력한 내부 통제안 도입 등 대책을 마련했으며, 향후에도 내부 통제 개선안을 내놓으면서 당국이 조건부 승인을 할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할 전망이다. 업권에서는 금융당국이 조건부로 우리금융그룹에 동양·ABL생명의 자회사 편입을 승인할 것이라는 예측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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