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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양육 32조 시대... 교육부 사교육 대책 '4년째 공수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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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사교육비 총액 29조·영유아 3조
"보다 현실적인 대안과 규제 마련해야"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4년 연속 사교육비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며 교육부의 '사교육비' 대책이 공수표로 전락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의과대학 정원 증원, 무전공 확대와 같은 대학 입시에 근본적으로 영향을 주는 요인들이 연달아 나오면서 사교육비 급등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14일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교생 사교육비가 29조 원을 넘어섰다. 올해 처음 공개한 영유아 사교육비도 3조 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나라 사교육비 총액이 32조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3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학생 복귀 및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초등 의대반 확산, 실제 사교육비 축소 의혹

앞서 교육부가 내년도 예산안과 함께 국회에 제출한 '2025년 성과계획서'에서 올해 초·중·고교 사교육비 총액 목표를 26조 7000억 원으로 설정했다. 올해 감축 목표치는 지난해보다 4000억 원, 비율로는 1.5%를 줄이는 수준이었지만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

영유아 사교육비 총액은 조사 기간이었던 3개월 동안 8000억 원을 넘어섰다. 이번 조사는 첫 시험 조사지만 이를 1년으로 환산하면 영유아 사교육비 규모는 3조 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시민단체 사이에서는 정부의 사교육비 발표를 두고 다양한 지적이 나왔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은 교육부의 유아 사교육비 시험 조사 결과 공표를 촉구했다.

사걱세는 "사교육 중심가에서 '4세 고시' 확산과 초등 의대반이 활황하는 등 조기 사교육 폭증세가 심각한 상황에서 해결은 요원하고, 파악된 실태의 공개도 꺼리는 교육부의 안일한 행정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처음으로 국가 차원의 유아 사교육 실태 조사가 있었지만 본 조사가 아닌 시험 조사라는 이유로 결과가 공개되지 않았다. 2024년에 실시한 조사 역시 시험 조사이기에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본조사는 2027년 이뤄진다.

초·중·고 사교육비 통계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사걱세는 "과학고와 자사고, 국제고 등 고교 유형별 재학생들의 사교육 참여율과 비용은 조사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대학 진학과 직접 관계가 있는 일반고와 (공업고와 실업고와 같은) 특성화고 등을 구분하기 위한 것으로 고교 (교육) 시스템에 대한 문제 인식이 전혀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교육부·통계청이 14일 2024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서울 성북구 서울장월초등학교에서 부모와 함께 온 신입생들이 입학 절차를 밟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 "주요 정부 교육 정책이 사교육비 급증 주범"

교육부가 쟁점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채 추진 계획만 발표해 불필요한 혼란을 자초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날 이날 교육발전특구와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 추진 등을 사교육비 경감 수단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교육발전특구는 특구 내 고교가 자율형사립고 역할을 해 입시경쟁을 유발할 수 있다는 부작용이 적지 않다. AI 교과서는 초중고 전체 학교의 30%만 채택하는 등 학교 현장에서 냉대받고 있다. 사교육 업체들이 AI 교과서를 홍보하는 등 오히려 사교육 수요를 끌어올린다는 지적도 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강력하게 추진하는 유보통합은 관련 법 개정과 예산 확보가 필요한 사항으로 현실성이 낮다는 한계가 있다. 유보통합에 대한 논의는 30년 전부터 추진됐지만 '교육 난제'로 불리며 번번히 좌초했다. 

여기에 2년째 의대 정원 논란이 이어지며 2028년 대입 개편안과 올해 전면 도입되는 고교학점제 등 입시제도에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2월 의대 증원안을 발표했고, 최근 이를 일부 철회했다.

전교조는 성명서를 통해 "(정부의) 주요 교육 정책들이 사교육비 급증의 주범이 되고 있다"며  "입시 경쟁과 학교 서열화를 외면하고 학교를 학원화했다. 공교육을 강화하겠다는 교육정책 전반의 실패를 인정하고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육부는 늘봄학교로 사교육을 해결하겠다고 설레발을 쳤으나, 참여율 36.8%로 전년 대비 4.3% 감소했다"며 "졸속으로 강행한 늘봄학교는 공간과 인력 부족으로 돌봄 기능조차도 제대로 못해 학부모에게 외면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본창 사걱세 정책대안연구소장은 "정부가 보다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고 합리적 규제를 만들 필요가 있다"며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을 통합하는 유보통합도 높은 질이 담보되어 다양한 계층을 품을 수 있는 보육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aa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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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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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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