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의료개혁 1년] ③ 지역의료 정책 64% 미달성…병원 협력·의사 유인 '역부족'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전체 25개 중 36% 시행…병원별 기능 정립
비수도권 의대, 지역 인재 선발 비율 2배↑
'지역 의사'에 월 400만원…주거·교통 혜택
병원 간 협력 보상 등 44% 정책은 미시행
맞춤형 지역 수가·평가 체계 개선은 '검토'

정부가 지역필수의료 분야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2월 발표한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는 ▲의료인력 확충 ▲지역의료 강화 ▲의료사고안전망 구축 ▲보상체계 공정성 제고 등 4대 과제를 목표로 한다. 발표 이후 1년이 지난 지금, 정부의 노력으로 전체 과제 중 절반이 이행되는 성과가 있었다. 이번 [의료개혁] 기획시리즈에서는 그동안의 성과를 점검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와 향후 정책 방향을 짚어보고자 한다.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정부가 추진하는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중 지역의료 강화를 위한 과제 이행률이 36%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2월 1일 의료 인력 확충, 지역의료 강화, 의료사고안전망 구축, 보상 체계 공정성 제고를 담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발표했다. 전체 104개 목표 과제 중 '시행 과제'는 52개(50%), '큰 틀은 밝혔지만 시행에 이르지 못한 과제'는 39개(37.5%), '내부 논의 중인 과제'는 13개(12.5%)로 집계됐다.

16일 복지부에 따르면 이중 지역의료 강화를 위한 목표 과제 25개에서 시행 중인 정책은 9개(36%)로 집계됐다. 계획은 밝혔지만 미시행 정책은 11개(44%)였다. 내부 검토 단계인 정책은 5개(20%)다.

◆ 지역의료 정책 36% 시행…병원별 기능 정립 '출발'

복지부는 지역의료 붕괴로 나타나는 수도권 상급종합병원(3차 병원) 환자 쏠림 현상, 응급실 뺑뺑이 등을 해결하기 위해 병원별 기능을 정립한 뒤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외과,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의료과에 종사하는 지역 의사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도 제시했다.

의료기관이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도록 하는 병원별 기능 정립 정책들은 모두 추진되고 있다. 전국 47개 모든 상급종합병원이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복지부는 지난해 9월 대비 올해 1월 일반병실 3602개가 감축되고, 중환자실 112개가 증설됐다고 밝혔다.

[자료=보건복지부] 2025.02.16 sdk1991@newspim.com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하던 경증 환자들을 위해 병원(2차 병원)과 의원(1차 병원)의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복지부는 권역·지역 책임의료기관을 통해 지역의 기관 협력망을 구축하는데, 올해 17개 시·도에 권역책임의료기관을 모두 지정했다. 812억원을 투입해 시설·장비도 지원한다. 특정 질환에 우수한 진료 역량이 있는 전문 병원도 지난해 109개에서 올해 115개로 확대·지정했다.

심·뇌혈관 환자가 지역 내에서 신속하게 진료받을 수 있도록 중앙·권역·지역 심뇌혈관질환 대응체계도 첫발을 내디뎠다. 복지부는 지난달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 10곳을 신규 지정했다. 중앙심뇌혈관질환센터 1개소,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14개소,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 10개소가 협력해 운영되고 있다.

안정적인 인력 확보를 위해 비수도권 의대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은 현행 40%에서 80%로 늘렸다. 의대생을 대상으로 하는 지역의료 캠프는 기존 운영에서 확대하는 방향으로 추진 중이다. 

지역필수의사제 공모도 지난 11일 시작했다. 종합병원급 이상 지역 의료기관의 필수의료 과목에서 장기간 근무하는 의사는 월 400만원의 지역 근무 수당과 주거·교통, 연수, 자녀 교육 등 정주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 병원 간 협력·지역 의사 유인 역부족…지역의료 정책 64%, 미달성

그러나 상급종합병원과 병·의원 간 협력 또는 의원 간 협력 체계를 유인하는 정책은 대부분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 의사가 지역에 머물도록 유인하는 추가 정책도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

복지부는 지역 병‧의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의료 혁신 시범사업(가칭)을 실시한다고 밝혔지만 추진력을 잃었다. 병원 간 협력을 위해 의원에서 병원급으로 환자를 이송했을 때 수가를 보상하는 등 건강보험 제도 개선도 제자리걸음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역의료 혁신 시범사업)은 상반기 중 시행될 것 같다"며 "2차 병원 개편과 연계해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사가 지역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려면 수가 등의 개편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 그러나 복지부는 지역의료 강화를 위한 투자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역의료지도 기반 맞춤형 지역 수가 도입과 지역의료 기금 발전 신설 검토는 내부 검토 또는 미시행 단계에 그쳤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역의료지도 기반 맞춤형 지역 수가 도입은 구체적으로 지역 수가를 어떻게 하겠다는 방안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지역의료기금 발전 신설도 법안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상급종합병원 개설 시 장관 승인 의무화도 의료법 개정이 필요하다. 복지부는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과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이 분원을 신축할 경우 복지부 장관의 사전 승인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광역자치단체장의 권한이었던 병원 설립 인허가권을 장관이 통제해 수도권 쏠림을 막겠다는 취지다.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의료 수요를 추진하기 위한 의원급 성과 중심 보상, 회복기 의료기관 병상 확충, 의료·돌봄 통합서비스 지원 체계 구축도 시행되지 않고 있다. 다만 복지부는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 모형을 검토하고 올해 시범 사업 추진 방안 등을 마련했다.

노연홍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상급종합병원으로부터 시작된 긍정적인 변화가 의료전달체계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실효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지역 주민들이 중등도에 따라 믿고 찾아갈 수 있는 병원들이 많아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sdk19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