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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개혁](8) 양원제 도입에 대한 의견은…여야 모두 '단원제' 선호

기사입력 : 2025년01월09일 07:00

최종수정 : 2025년01월24일 08:23

의회 구조 개혁 필요성 제기
단원제vs양원제, 장단점 비교
거대 양당, 양원제 지지 유의미
"개헌 시 의회제 개혁도 열어놔야"

2025년, 대한민국은 새로운 대변혁을 요구하는 변곡점에 서 있다. 우리 정치는 적대하고 증오하고 대립한다. 22대 국회가 개원한 지 1년도 채 안 된 시점, 대통령은 탄핵 심판의 대상이 됐다. 극단으로만 치닫는 정치 환경에서 개혁의 필요성에 공감 못 하는 이는 없지만 정치권의 대화와 타협은 늘 파행과 결렬이라는 늪에 빠졌다. 뉴스핌은 설문조사를 통해 22대 국회의원들이 생각하는 정치개혁의 방향성을 청취, 여야가 공감할 만한 정치개혁의 과제를 도출하고자 한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우리나라는 현재 단원제를 채택해 운영하고 있다. 단일 의회로 국회 책임 소재가 명확하고, 신속한 결정이 이뤄진다는 장점이 있다. 대신 집권당과 정부가 같은 정당이 되는 경우가 많아 견제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양원제는 상·하원 두 개 의회로 구성돼 있다. 의회와 정부 간의 충돌을 조절하는 데 용이하고, 집권당의 횡포를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단원제와 달리 의사 결정이 지연되고, 이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증가한다. 상·하원이 대립할 시 행정부의 견제가 약화된다는 점도 단점이다.

[글싣는 순서] - 2025 신년기획 '정치개혁'

1. 대한민국, 대변혁 변곡점에 서다
2. 개혁과제는…與 "선거제" vs 野 "검찰개혁"
3. 여야 "대통령제 중임제 개헌" 한목소리
4. 이원집정부제는 '글쎄'…대통령 권력 분산엔 '찬성'
5. 선거제도 개혁 어떻게…여 "병립형" vs 야 "준연동형"
6. 바람직한 공천제도…여야 "중앙공천 유지, 투명·공정성 강화"
7. 현실정치에 적합한 정당제는…여야 "3~4개 다당제가 적절"
8. 양원제 도입에 대한 의견은…여야 모두 '단원제' 선호
9. 선거연령 하향 부정적..."현행 만18세가 적합"
10. 필리버스터에 대한 의견은…"강화해야" vs "대체 방식 찾아야"
11. 일하는 국회 되려면…여야 "상시회 채택·국정감사 유지"
12. "특권 폐지·정당개혁·책임정치 필요…제도보다는 사람"
13. "대통령제 폐해에 공감대…중임제·비례대표 확대 의견"
14. 정대철 헌정회장 "정치 실종의 가장 큰 책임은 대통령…분권형으로 바꿔야"
15. 황우여 "국회 협치 가장 중요…4년 중임제, 근본 해결책 아냐"
16. 김두관 "대통령-총리, 공동 책임 국가 경영하는 게 낫다"
17(끝). '87체제 붕괴'에 공감대 확인…시기·방법 두고 숙의 필요

우리나라도 제2공화국에서 민의원과 참의원으로 구성된 양원제를 도입한 적이 있다. 실제 운영기간은 10개월에 불과했다. 1961년 5·16 군사 정변으로 해산된 뒤 제3공화국 헌법(5차 개헌)에 따라 다시 단원제로 돌아왔다.

양원제 도입 여부는 최근 제왕적 대통령제 폐해가 지적되고, 이에 1987년 체제의 낡은 헌법 개정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함께 거론되고 있다. 권력 구조 개편 차원에서 의회 제도도 바꿔보자는 취지다.

양원제 도입 여부에 대해 현 국회의원들은 어떤 입장일까.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의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정당과 관계없이 대부분 현 단원제를 더 선호했다. 

구체적으로 단원제 유지를 지지하는 비율을 보면, 국민의힘 58.6%, 더불어민주당 60.0%, 조국혁신당 80.0%, 진보당 100%, 개혁신당 100%로 모든 정당에서 과반이 넘었다.

다만 양원제 찬성 비율도 양당에서 유의미한 수치가 나왔다. 국민의힘에서 41.4%, 민주당 40.0%로 집계됐다.

최연혁 스웨덴 린네대 정치학과 교수는 이에 대해 "양당 체제에서의 단원제는 부딪칠 수밖에 없고, 비효율적 체제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양원제는 하원에서 통과된 것이 상원에 올라가서 토론하는 과정 등의 절차를 거치면서 민주주의 강화가 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지난 2017년 양원제 도입에 대해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입조처가 발간한 '국회 양원제 도입을 둘러싼 쟁점'이라는 주제의 보고서에는 "국회를 양원제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그 비용과 실익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적혀 있다.

보고서에는 "제2공화국(의원내각제)이 존속했던 짧은 시기를 제외하고는 단원제를 유지해왔던 국회가 양원제로 전환하는 것은 의회정치 과정뿐만 아니라 그 결과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양원제로 전환할 필요성에 대한 합의가 정치권뿐만 아니라 국민적 수준에서도 이뤄져야 될 것"이라고 나와 있다. 

20대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는 양원제 도입을 개헌 의제에 포함시켜 발표한 적이 있다. 2017년 제헌절 69주년을 맞아 개최된 국가원로 개헌 대토론회에서 전직 국회의장들은 양원제 도입을 통해서 국회의 회의체로서의 기능을 회복하고 단원제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22대 국회 전반기가 개헌 논의의 적기라고 주장했다. 우 의장은 작년 11월 개헌 자문위원회 출범식에서 "다양한 국민의 삶과 국민적 요구를 수렴하고, 개헌 필요성을 잘 홍보하면 개헌의 기회가 반드시 올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헌법 개정을 할 때 양원제 개혁까지 열어놓고, 대한민국을 위한 제도 개혁이 무엇인지에 대해 국민 여론조사도 해 봐야 한다"며 "양당 체제와 단원제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도 고려 대상"이라고 말했다. 

ycy148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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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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