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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용허가제 도입률 26% 그쳐...외국인근로자 고용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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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기대보다 수요↓…건설·서비스업 절반만 허가
정부 "언어적 차이·경기 영향 등 이유로 신청 포기"
내년 쿼터 배정시 업종·비자별 분석…오차 최소화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정부가 산업현장 인력난 해소를 위해 비전문 취업비자(E-9, 고용허가제) 외국인력 도입 규모를 대폭 늘리고 있지만, 현장의 수요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정부 예상치보다 실제 사업장의 신청이 저조한 탓이라고 애써 외면하고 있지만, 내년 외국인력 정책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 정부, 9월까지 E-9 외국인력 도입 4만3385명 불과…당초 예상 빗나가 

22일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실에서 제출받은 '외국인근로자(E-9) 신규 고용허가 신청 및 발급 현황'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비전문 취업비자(E-9)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고용허가 발급된 사업장은 1만9567곳으로, 발급 근로자는 4만3385명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3만2876명으로 가장 많고, 농축산업 4356명, 어업 3776명, 조선업 1200명, 건설업 583명, 서비스업 537명(음식점업 162명, 호텔콘도숙박업 52명), 임업 40명, 광업 17명 순이다. 

정부는 외국인 근로자의 폭발적 수요 증가를 기대하고 올해 E-9 외국인력 도입 규모를 16만5000명(14만3530명, 재입국 2만1470명) 배정했다. 다만 정부 기대만큼 현장의 수요가 따라주지 않았다. 올해 9월까지 E-9 외국인 근로자 도입률은 26% 수준에 그친다. 

특히 건설업과 서비스업은 신청 근로자수 대비 발급 근로자수가 절반을 겨우 넘는 수준이다. 즉 이들 업종에서는 사업주가 외국인 근로자 신청을 하더라도 받아들여질 확률이 낮다는 이야기다. 

E-9 외국인 근로자 도입을 총괄하는 고용노동부는 도입률이 낮은 이유로 정부의 예상치보다 실제 사업장의 신청이 저조한 탓이라고 해명한다. 현 추세라면 연말까지 신청접수를 받는다고 해도 올해 목표치의 절반도 채우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예측이 빗나가면서 내년 외국인력 도입 정책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정부는 '외국인근로자의 고용 등에 관한 법률(외국인근로자 고용법)'에 근거해 매년 주기적으로 외국인력정책심의위원회(위원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를 열고 E-9 송출국 및 대상 업종, 도입 규모 등을 정한다. 올해 도입 규모는 지난해 11월 말 열린 위원회에서 결정했다. 

당시 정부는 올해 E-9 외국인 근로자 도입규모를 크게 늘린 이유에 대해 "국책 연구기관 협업을 통해 부족인원을 전망하고 외국인력을 활용하는 사업장, 관계부처, 지자체 등 다각적 현장 수요조사를 진행하고 이를 종합 분석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설명을 근거로 하면 정부 예상이 크게 빗나갔다는 의미다.

정부 관계자는 "그동안 코로나를 거치면서 경기 회복 시기에 인력이 많이 필요한 측면을 반영해 확대한 측면이 있었다"면서 "더욱이 실제 수요 조사 당시에는 필요하다가 했던 업체들이 언어적인 이유나 경기 영향 등에 따라 신청을 포기해 실제 신청자 수가 많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 정부 "업종·비자별 분석 다각화…경제상황 등 고려해 내년 쿼터 배정"

정부는 내년도 E-9 외국인 근로자 도입규모 산정 시 업종·비자별 분석을 다각화하고, 경제상황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오차를 줄여나갈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쿼터 때문에 기업들이 인력을 필요로 할 때 도입 못하는 일이 없도록 정부 차원에서 고민을 해야 되는 측면이 있다"면서 "내년 전망 시 업종별 분석과 비자별 분석을 같이 크로스 체크하고, 업계나 전문가 얘기도 충분히 들어보면서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외국인력 도입 규모를 역대 최대인 16만5000명까지 늘렸다. 

지난 2021년만해도 5만2000명에 불과했던 E-9 쿼터는 2022년 6만9000명으로 대폭 늘었다. 2020년 초 발생한 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력 입국이 지연되는 등 산업현장에서 겪는 구인난을 해소하기 위해 고용부가 외국인력 규모를 대폭 확대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듬해인 2023년에는 E-9 비자 발급 규모를 12만명으로 두 배가량 늘렸다. 여기에는 신규 쿼터 1만명 추가분과 탄력배정분이 모두 반영됐다. 특히 지난해부터 300인 이상 제조업 중견기업 중 비수도권에 소재한 뿌리기업과 서비스업 중 택배인력공급업체·공항 지상조업 기업(상·하차 직종)도 고용허가 신청을 허용했다.

올해에는 외국인력 도입 규모를 역대 최대인 16만5000명까지 확대하고, 탄력배정분도 2만명까지 늘렸다. 최대 18만5000명까지 외국인력 도입이 가능해진 것이다. 특히 4월부터는 그동안 인력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호텔·콘도업에 대해서도 E-9 비자 외국인력 고용을 허가하면서 허용 업종을 다양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지난 10월 열린 '제44차 외국인력정책위원회'에서 정부는 뿌리업종 중견기업에 대한 고용개선방안을 확정했다. 본사가 수도권에 있더라도 공장 등 사업장이 비수도권에 있는 뿌리업종 중견기업에서도 외국인력(E-9) 고용을 허용한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정부가 허용한 업종 외에도 서비스업 등 다양한 업종에서 외국인 근로자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도입 규모 산정 시 이러한 요구들을 종합적으로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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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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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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