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한국첨단소재, ETRI와 양자통신 관련 기술이전 계약 체결

기사입력 : 2024년11월08일 09:24

최종수정 : 2024년11월08일 09:24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한국첨단소재(변경전 회사명 ㈜피피아이)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카이스트가 공동 개발한 양자 얽힘 광자 쌍을 이용한 양자 광원칩 기술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전날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기술은 ETRI 인공지능컴퓨팅연구소 양자기술연구본부가 개발한 PPLN(Periodically Poled Lithium Niobate) 광집적 회로기반 양자 얽힘 광자 쌍을 생성하는 기술로 양자 원격전송 기반의 다중노드 및 장거리 양자네트워크 구현이 가능해 양자암호통신이나 양자컴퓨터, 양자인터넷 등에 사용된다.

이번 계약에 포함된 기술은 양자 얽힘을 생성하는 양자광원으로 주기분극 리튬니오베이트(LiNbO3) 광도파로 칩의 공정 기술과 특허의 사용 실시권도 포함되어 있다.

한국첨단소재 관계자는 "양자 얽힘을 활용한 기술은 데이터의 보안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특히, 이 기술을 통신에서 사용하면 해킹 등의 외부 공격이 불가능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금융, 정부,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양자 광원 생산 기업에는 미국 Hyperlight, 영국 Covesion, 중국 HCP 등 글로벌 소수 기업들이 기술을 독점하고 생태계를 주도하고 있다.

회사 측은 "ETRI가 기술 이전한 양자 얽힘 광원 칩 기술은 카이스트와 공동으로 개발하였고, 비선형성이 강화된(높은 효율의 광자쌍 생성율) 소자"라며 "해외 제품에 비해 생성효율 특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상업화 측면에서 유리한 기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첨단소재는 양자암호통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양자 암호키 분배 시스템(Quantum Key Distribution, QKD)의 필수 소자인 광간섭계 모듈 개발을 완료하고, 유럽 최고의 양자암호 시스템 기업인 IDQ(스위스)사에 납품하고 있다.

이 기술은 송신부와 수신부에서 각각 빔을 지연 분할하고 광 간섭현상을 활용하여 단일 광자의 위상을 조절해 단일 광자에 암호 키 정보를 전송해준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 마인드 커머스(Mind Commerce)에 따르면, 글로벌 양자통신 시장 규모는 2024년 3조5998억원으로 추정됐다. 오는 2027년 글로벌 양자통신 시장 매출액은 10조원을 초과하고, 연평균 39.8% 성장해 2030년에는 24조5793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양자 키 분배(QKD) 시장 규모는 약 1조4006억원이며, 연평균 50.0% 성장해 2030년에 는 13조4168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정부는 '양자과학기술 및 양자산업 육성에 관한법(양자기술산업법)'을 제정하고, 지난 1일 시행에 나섰다. 여기에는 양자과학기술의 연구기반 조성과 양자 산업의 체계적 육성을 위한 계획을 포함하고 있다.

양자기술산업법은 ▲중장기 전략을 제시하는 양자종합계획 수립 ▲범부처 양자전략위원회 설치 ▲국가적 역량결집을 위한 연구·산업 허브 구축 ▲생태계 조성 및 인력의 전주기 육성·관리 ▲기술개발과 산업의 선순환 구축을 위한 기술사업화 ▲전략적 국제협력 지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첨단소재 관계자는 "시장 성장과 정부지원정책 등을 고려하여 회사는 급격하게 커지는 양자정보통신 기술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핵심 기술이전과 자체 기술 개발을 통해 국내외 양자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고=피피아이]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