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지사 정책 콘퍼런스 참석…"행정・입법 권한, 지방으로 대폭 이양"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오후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4 시도지사 정책 콘퍼런스'에 참석해 '인구 위기 대응을 위한 중앙-지방 패러다임의 대전환'에 대해 발표했다.
'대한민국의 미래, 지역에서 답을 찾다'를 주제로 한국이 직면한 각종 문제에 대한 정책적 논의를 하기 위해 열린 이날 콘퍼런스는 서울・부산・광주 등 13개 시・도지사, 전문가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발표에 앞서 오 시장은 서울을 비롯한 대한민국 17개 시‧도가 함께 하는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전국 시‧도지사 공동선언'에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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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4 시도지사 정책 콘퍼런스'에서 '인구 위기 대응을 위한 중앙-지방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
첫 번째 세션의 연사로 나선 오 시장은 서울시가 저출생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 중인 신혼부부를 위한 20년 장기전세주택 '미리 내 집'과 저소득층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는 '서울런'을 소개하며 "아이 낳고 싶은 부부가 주거나 교육비 부담에 출산을 망설이지 않도록 저출생과 관련한 정책적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주제와 관련, "자율성 없는 지역은 소멸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 소멸을 막는 해법으로 "물류・관광・창조산업 등 각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맞춤형 전략을 구사하게끔 유도하는 한편 행정・입법 권한을 지방으로 대폭 이양, '경제발전 전략을 통한 지역간 시스템 경쟁'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표가 끝난 뒤 서울시가 추진 중인 골드시티의 배경과 향후 계획에 대한 질문에 오 시장은 "골드시티는 지역 소멸을 막고 지방과 상생하는 서울시의 대표적인 정책"이라며 "어르신이 살기 좋은 기후, 서울과의 인접성, 대형 의료시설 등이 갖춰진 지역을 중심으로 골드시티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