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송언석 규탄 발언..."삼권분립 지켜야"
집회신고 없어 혼선...침묵행진 이어가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국민의힘이 3일 이른바 '사법파괴 3법(법왜곡죄·재판소원법·대법관증원법)' 반대를 위한 도보 투쟁에 돌입했다. 국회 본청에서 출발한 지도부는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해당 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촉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이날 출정식에서는 '삼권분립 파괴 중단', '사법파괴 3법 거부' 구호가 이어졌고, 행진 과정에서는 지도부를 향한 응원과 일부 지지자들의 항의성 목소리도 함께 나왔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사법독립 헌정수호 국민 규탄대회'를 연 뒤 오후 2시부터 도보행진을 시작했다. 이번 도보투쟁에는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해 나경원·주호영·추경호 의원 등 중진과 초·재선 의원들, 김민수·조광한 최고위원과 원외 당협위원장들도 함께했다.

출정식에서 참석자들은 '삼권분립 파괴 중단', '사법파괴 3법 대통령은 거부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계단 주변에는 '이재명 재판 속개'라고 적힌 팻말 여러 개와 "장동혁 대표 마음대로 하십시오. 100만 당원이 응원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도 눈에 띄었다.
국민대회 단장을 맡은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의 사회로 시작된 행사에서 송언석 원내대표는 "민주공화정의 핵심은 권력의 견제와 균형, 삼권분립"이라며 "입법 권한을 앞세워 사법부를 압박하는 입법은 재판의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를 막을 수 있는 힘은 결국 국민"이라고 말했다.
장동혁 대표는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이유는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하나로 뭉쳐 사법 3법을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은 해당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 대표 발언이 이어지는 동안 일부 지지자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지지자는 "이재명 정권이 나라를 다 잡아먹으려 하는데 우리 당이 많이 힘들지만 하나로 뭉쳐서 어떻게든 저지해야 한다"며 "장동혁 대표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출정식이 끝나자 대열은 국회를 빠져나와 여의도 일대로 이동했다. 장동혁 대표와 의원들이 선두에 섰고, 뒤를 따라 지지자들이 자연스럽게 합류했다.
대열에는 당 공식 피켓과 함께 '윤어게인(Yoon again)'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든 일부 참가자들도 보였다. 이들은 "윤 어게인"을 외치며 별도의 구호를 이어갔다.
행진 초반에는 "너무 신사적이다", "목소리가 없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왔다. 구호의 강도를 두고 일부 지지자들의 불만이 표출되기도 했다. 친한파로 분류되는 우재준 최고위원을 향해 "집에 가라", "왜 왔냐"고 외치는 장면도 연출됐다.
행진 동선 인근에서는 일부 인원들이 장 대표의 다주택 논란을 겨냥헤 "집 팔아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큰 충돌은 없었지만 양측의 구호가 교차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국민의힘은 집회 신고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도보투쟁을 진행한 만큼 행진 과정에서 구호를 자제하며 이동을 이어갔다. 이번 도보투쟁은 사법 3법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당 차원의 결집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onewa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