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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와 조직위의 실수가 고의?…어김없이 등장한 음모론
패배한 선수에겐 감동이 없다?…승리에 초점 맞춘 중계
배드민턴협회는 원초적 피의자?…어른들부터 중심 잡아야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작심 발언'이 유행이다. 배드민턴 금메달을 딴 안세영이 일갈을 하고 나서부터다. 기자도 챌린지에 동참한다. 파리 올림픽, 할 말 많다. 대회 끝날 때가 다 됐는데 웬 뒷북이냐고. 아 모르겠고. 기자 마음이다. 올림픽은 4년 뒤에도 열린다. 관심은 덜하지만 동계 올림픽은 1년 6개월 남았다.

여느 올림픽이든 마찬가진데 파리는 시작부터 시끄러웠다. 2024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개회식 때 한국을 북한으로 잘못 불렀다. 세계가 주목한 초대형 실수였다. 우리 선수단과 정부는 강하게 항의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하는 등 발 빠르게 진화에 나섰다.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 장면. [파리 로이터=뉴스핌]

잘못은 잘못이고, 이 정도면 되지 않았나. 뻔한 레퍼토리지만 세상사는 매번 그 다음이 문제다. 파리 조직위는 공식 SNS에 펜싱 금메달리스트 오상욱을 소개하면서 하필이면 오상구로 잘못 적었다. 욱(uk)이 구(ku)로 바뀐 것이다. 그러자 다시 난리가 났다. 누가 봐도 단순 오기인데 IOC와 파리 조직위는 한국인들에겐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 팬들뿐만 아니라 언론도 공격에 가담했다. 그러고 보면 기자가 겁도 없이 '누가 봐도'란 전제를 붙인 건 당장 철회해야겠다.

세상에서 가장 민첩한 한국 누리꾼들은 어느새 파리 흠집 찾기 모드에 돌입했다. 한 번 찍으면 끝장을 보는 그들이 아닌가. 실수는 금세 또 발견됐다. 조직위는 SNS에 태권도를 하는 소녀의 발차기 사진을 올리면서 유도로 잘못 표기했다. 언제 나오나 궁금했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기자와도 친분이 있는 서 교수는 한 번씩 직업이 뭔지 헷갈리게 하는 분이기도 하다.

서경덕 교수의 SNS. IOC는 태권 소녀의 사진을 올리며 카테고리를 유도(왼쪽 아래)로 표기했다. [사진=서경덕]

이 정도로만 그쳐도 다행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IOC가 코리아 패싱을 넘어 '한국 지우기'에 나섰다는 음모론을 제기했다. 일본이 막강한 자금력을 동원해 뒤에서 조종했다는 말까지 나왔다. 작심 발언의 취지를 살리자면, 이쯤 되면 중증이라 할 만하다. 오상구도, 태권도를 유도로 표기한 것도 파리 조직위가 한국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나온 착오들이다. IOC가 겉으로는 홍보하는 척하면서, 속으로는 해코지를 했다는 발상은 너무 창의적이고 깜찍하지 않은가.

일부 캐스터와 해설위원이 오로지 우리 선수의 승리에만 초점을 맞춘 중계를 하는 것도 볼썽사납다. 스포츠는 각본 없는 드라마다. 그들에겐 우리 선수의 승리만이 감동인 듯하다. 이걸로도 성이 안 찼든지, 어떤 중계진은 상대 선수의 실수가 나오면 환호까지 하는 추태를 보였다. 게다가 상대가 일본 선수라면 발작을 일으키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방송이 이러니 국민도 따라가지 않겠나. 유도 은메달리스트 허미미를 꺾은 캐나다의 크리스타 데구치는 한동안 끔찍한 악성 댓글에 시달렸다. 이름만 봐도 짐작되겠지만 데구치는 일본 혼혈 선수다. 허미미도 재일교포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났다. 까마득한 현조부가 독립투사였다고도 한다. 그런데 어쩌라고. 스포츠팬들은 이제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에게 열광하는 열린 의식을 갖고 있지 않나. 왜 올림픽 기간만 되면 마음이 닫히는지 모르겠다.

[파리 로이터 = 뉴스핌 ] 박상욱 기자 = 허미미(오른쪽)와 크리스타 데구치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열린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7kg 시상식에서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4.7.30 psoq1337@newspim.com

그러고 보니 다시 떠올리기도 싫은 3년 전 도쿄 올림픽이 생각난다. 당시 기자는 부끄러움에 숨이 가빠왔다. 대회가 개막하기 전엔 일본이 코로나19로 폐허가 돼 있는 줄 알았다. 불참을 고려한다더니 정작 참가한 선수단 중 어떤 이들은 올림픽에 참가한 게 아니라 독립운동 하러 간 사람들인 줄 알았다. 한국이 도쿄에서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최악의 성적을 거둔 것은 분명 이런 분위기가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안세영이다. 총‧칼‧활이 아닌 종목에서 대회 첫 금메달을 딴 안세영은 국민의 사랑을 독차지하기에 충분했다. 무릎 부상에도 영리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그의 재능을 감상하는 재미도 좋았다. 하지만 올림픽 기간 중에 그것도 금메달을 딴 자리에서 배드민턴협회와 대표팀 운영에 문제를 제기한 그의 한 마디는 온 나라를 들끓게 했다.

누구 말이 맞는지 진실은 알 수 없다. 기자의 촉으로는 진상 조사위원회가 열려도 명쾌한 결론은 안 날 것이다. 승자는 없고, 패자만 있는 치킨게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영종도=뉴스핌] 최지환 기자 =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안세영 선수가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에서 배드민턴 협회 관련 입장을 밝히던 중 소속팀 관계자에 의해 중단된 뒤 공항을 떠나고 있다. 2024.08.07 choipix16@newspim.com

문제는 이 사태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가 전혀 성숙하지 않다는 점이다. 국민들이야 대부분 안세영의 편을 들 것이다. 어쩔 수 없다. 반면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자들은 균형을 잡고 중심을 지켜야 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문화체육관광부, 정치권, 시민단체 그리고 대부분의 언론은 이미 안세영에게 공익신고자 완장을 부여했다. 협회는 어느새 피의자가 돼 있었다.

이런 가운데 대한체육회라도 중립적인 입장을 밝힌 데는 박수를 보낸다. 배드민턴협회는 얼마나 억울했던지 무려 A4 10장짜리 반박문을 내놓았다. 안세영이 말하지 않은 작은 것 하나까지 조목조목 해명을 했다. 협회 보도자료가 너무 길어 주목도가 떨어졌지만, 대표팀 코치들이 낸 입장문은 가슴을 울렸다.

그들은 "불편함을 느꼈다면 사죄한다. 어떤 사적 감정도 없었다. 올림픽을 위해 그동안 처절하게 준비해왔을 뿐이다"라고 했다. 말이란 것은 힘이 있어서, 그들이 느끼고 있는 곤혹스러움이 그대로 전해지지 않는가.

증오를 키우고, 상대를 곤궁에 빠지게 하는 것은 너무 쉬운 일이다. 하지만 더 나은 내일을 위해선 결코 현명한 방법이 아니다. 게다가 그 상대는 한솥밥을 먹던 가족 같은 사이가 아닌가. 이번 사태가 최적의 출구를 찾을 수 있게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다. 물론 그렇지 않을 테지만. 스포츠 기자로 하계 올림픽만 9번째 치르면서 갖게 된 오랜 생각이다.

zangpab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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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새해 첫 경기 1골·3도움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얼마나 발이 근질근질했을까 싶다. 손흥민(LAFC)이 지난해 11월 22일 밴쿠버 화이트캡스전 이후 3개월 만에 출전한 새해 첫 경기에서 1골, 3도움으로 자신의 역대 한 경기 최다 공격포인트 4개를 몰아쳤다. 손흥민의 '환상의 짝궁' 데니스 부앙가는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온두라스 산페드로술라 프란시스코 모라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에스파냐(온두라스)와의 2026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1라운드 1차전 원정 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LAFC는 '흥부 듀오'를 앞세워 에스파냐를 6-1로 완파했다. 손흥민이 18일(한국시간) 레알 에스파냐(온두라스)와의 2026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1라운드 1차전 원정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성공시키고 찰칵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LAFC] 마크 도스 산토스 LAFC 감독은 손흥민, 부앙가, 마르티네스, 델가도, 틸먼, 에스타퀴오, 팔렌시아, 타파리, 포티우스, 세구라, 요리스를 선발로 내세웠다. 킥오프 51초 만에 동료 다비드 마르티네스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전반 3분 드니스 부앙가가 오른발로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LAFC가 일찌감치 리드를 잡았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첫 공격포인트는 전반 11분에 나왔다. 역습 상황에서 하프라인 근처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단독 드리블로 전진하며 수비 라인을 끌어당겼다. 레알 에스파냐 수비수 3명이 동시에 달라붙었지만 균형을 잃지 않고 볼을 지켜낸 뒤,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으로 침투하던 마르티네스를 향해 정확한 침투 패스를 찔러 넣었다. 마르티네스는 이를 왼발 인사이드 감아차기로 마무리하며 골문 왼쪽 구석을 갈라 손흥민은 2026 시즌 첫 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전반 22분 이번 시즌 첫 골을 성공시켰다. 좌측면에서 공을 잡은 부앙가가 개인 기술로 박스 안으로 파고드는 과정에서 수비수에 걸려 넘어졌고, 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낮고 빠른 슈팅으로 왼쪽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은 곧바로 추가 도움까지 기록했다. 전반 24분, 후방에서 넘어온 공을 손흥민이 감각적인 터치를 한 후 패스를 내주자 부앙가가 넘어지며 논스톱 슈팅으로 자신의 두 번째 골을 완성했다. 손흥민(오른쪽)이 18일(한국시간) 레알 에스파냐(온두라스)와의 2026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1라운드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자신의 어시스트로 골을 성공시킨 티모시 틸먼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LAFC] 손흥민은 전반 39분 박스 오른쪽에서 문전에 있던 동료 티모시 틸먼에게 낮고 빠른 패스로 연결했고, 틸먼은 감각적인 힐슛으로 팀의 다섯 번째 골을 넣어 손흥민은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LAFC는 전반을 5-0으로 앞선 채 마쳤고 손흥민은 전반에만 자신의 역대 한 경기 최다 타이인 4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그는 2020년 9월 20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사우샘프턴전에서 해리 케인의 4개 도움을 받아 4골을 몰아쳤다. 이날 1골 3도움을 보탠 손흥민은 LAFC에서의 통산 14경기에서 13골 7도움으로 공격포인트 20개를 채웠다. 경기당 1.43개에 달하는 놀라운 수치다. 후반 에스파냐의 만회골이 터졌고 손흥민은 후반 15분 오르다즈와 교체되어 벤치로 들어왔다. 부앙가는 손흥민이 교체된 뒤인 후반 26분 오르다즈의 도움을 받아 시즌 첫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부앙가가 18일(한국시간) 레알 에스파냐(온두라스)와의 2026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1라운드 1차전 원정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LAFC] 이날 경기는 손흥민에게 북중미 챔피언스컵 데뷔전이었다. 신임 도스 산토스 감독에게는 팀 부임 후 첫 경기였다.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단 하나도 뛰지 않은 채 컨디션 관리에 주력해온 손흥민은 일각의 부상 우려를 말끔히 씻었고, 도스 산토스 감독은 LAFC 데뷔전에서 대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첫 스타트를 끊었다. psoq1337@newspim.com 2026-02-1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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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억 짜리 스포츠 브라 세리머니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동계올림픽에서 금빛 질주만큼이나 강렬한 장면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타 레이르담(네덜란드)의 금메달 세리머니가 '100만 달러 가치'라는 평가가 나왔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7일(한국시간) 레이르담이 우승 직후 경기복 상의 지퍼를 내려 스포츠 브라를 드러낸 장면을 두고 "100만 달러짜리 세리머니"라고 보도했다. [밀라노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유타 레이르담이 10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우승한 뒤 상의 지퍼를 내려 스포츠 브라를 노출시키고 있다. 2026.02.17 zangpabo@newspim.com 레이르담은 10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1분12초31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우승, 네덜란드에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다. 우승이 확정된 뒤 그는 환호와 함께 상의 지퍼를 내렸고, 안에 착용한 흰색 스포츠 브라가 노출됐다. 레이르담이 착용한 제품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스포츠 브라였다. 매체는 "마케팅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장면은 소셜미디어 팔로워 2억9800만명을 보유한 나이키 계정을 통해 막대한 홍보 효과를 거뒀을 것"이라며 "7자리 숫자(100만 달러 이상)의 보너스를 받을 만하다"고 전했다. 경제 전문지 쿼트 편집장 마인더트 슈트의 분석도 인용됐다. 레이르담 개인 소셜미디어 팔로워가 620만명에 달하는 만큼, 팔로워 1명당 1센트만 적용해도 게시물 하나의 가치는 약 9000만원에 이른다는 계산이다. [밀라노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유타 레이르담이 16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뒤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 2026.02.17 zangpabo@newspim.com 레이르담의 우승 장면은 네덜란드 브랜드 헤마의 광고에도 활용됐다. 눈물을 흘리며 화장이 번진 모습이 포착되자, 헤마는 자사 아이라이너를 홍보하며 '눈물에도 번지지 않는 방수 제품'이라는 메시지를 덧붙였다. 유명 복서 제이크 폴과 약혼한 사실로도 잘 알려진 레이르담은 이번 대회에 전용기를 이용해 이탈리아에 도착했고, 화려한 일상을 담은 사진을 지속적으로 공유하면서도 개회식에는 불참해 또 다른 화제를 낳기도 했다. zangpabo@newspim.com 2026-02-1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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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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