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경찰 수사·단속 정보' SNS서 공유한다는 불법도박업체...실상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대형 불법도박업체, DB 판매 목적으로 업체 모아
텔레그램 방서 경찰 수사·단속 정보 흘려
"고급 정보 올리며 판매자 모집하기 위한 것"
경찰 "양식 안 맞고 표현도 달라…누가 봐도 허위"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불법도박업체 운영자들이 모인 텔레그램 방에서 허위 경찰 수사, 단속 정보가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방에는 총판과 관리자 등 각 업체를 대표하는 1400여명이 모여있다.

이 방을 운영하는 곳은 이른바 '꽃계열'이라고 불리는 업체다. 20개 이상의 불법도박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대규모 업체로, 사이트 이름에 꽃 이름이 들어가 '꽃계열'이라 불린다.

이들은 경찰과 관련된 허위 정보를 공유하며 불법도박업체 운영자들을 끌어모은 뒤 이들에게 이용자 데이터베이스(DB)와 대포통장 등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제보 등에 따르면 '벗꽃 대총연합 공지'라는 제목의 텔레그램 대화방 내용을 보면 경찰이 불법도박과 관련해 진행하고 있는 수사나 단속 내용이 실시간으로 공유되고 있다.

벗꽃 대총연합 공지라는 이름의 텔레그램 대화 방에 경찰 공문서를 사칭한 것으로 의심되는 문서가 공유됐다.[사진=제보자 제공]

이 방에 공유된 '전국 불법게임장 및 사행성영업장단속'이란 제목의 문서를 보면 경찰의 사행성 불법게임장 단속 기간, 단속에 따른 포상 내용 등이 담겼다. '게임장에 상주한 모든 이용자를 벌금 이상형으로 처벌하라'는 등 처벌 수위도 적혀 있다.

또 다른 특별 단속 내용을 안내하는 공지문에서는 '계좌가 적혀있는 메모나 쪽지는 폐기하라', '압수영장이 없을 경우에는 스마트폰 제출 의무는 없다'는 등 단속에 따른 대응 방법까지 안내하고 있다.

운영자는 특히 불법사이트에 가입해 수사 중인 경찰관들을 언급하며 이들의 실명을 공개한 경우도 있다. 방 운영자는 "이들은 경찰청 직원들"이라며 "동명이인이 가입하려고 하면 가입시키지 말아라"라고 권유했다.

해외에서 진행하고 있는 내사 정보라며 필리핀에 상주하는 업체는 사무실을 옮기라는 글도 올라왔다. 해당 글에서 방 운영자는 "당사는 경찰 관계자와의 접점을 통해 소통하고 있으며 이는 실시간 단속 진행 상황이다"라고 안내했다.

하지만 뉴스핌이 경찰에 확인한 결과 공유된 정보는 모두 허위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우선 이 방에서 공유된 단속 정보가 담긴 문서에 대해 "경찰 내근하는 사람이면 확인할 필요조차 없는 (허위) 문서"라며 "경찰은 이런 양식을 쓰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이어 "단속 근거에는 법령이나 규정을 넣어야 하고, 1계급 특진포상이란 말도 쓰지 않는다"라며 "코미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필리핀 수사 내용이 공유된 것에 대해서도 이 관계자는 "한국 경찰이 어떻게 필리핀에서 내사나 수사를 하냐"며 "경찰 행정을 하나도 모르는 소설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꽃계열이라는 업체가 텔레그램 대화방을 통해 경찰 수사나 단속 정보를 흘리는 이유는 다른 불법도박업체를 대상으로 일종의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하기 위해서다.

꽃계열은 개나리, 할미꽃, 연꽃 등 꽃이름이 들어간 불법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어 업자들 사이에서 '꽃계열'이라고 불린다. 

20개 이상의 불법도박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대규모 업체라 대량의 이용자 데이터와 대포통장 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호연 도박없는학교 교장은 "꽃계열은 불법도박업체 사이에서 높은 신뢰를 쌓은 곳"이라며 "신뢰도를 바탕으로 자신들이 모은 도박 사이트 이용자 데이터베이스(DB)나 대포통장을 판다"라고 말했다.

현재 이 텔레그램 방에는 1400여 개 불법도박업체가 모여있다. 해당 방에 들어가기 위해선 사이트 관리자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제공해 직접 사이트 운영자임을 증명해야 한다.

조 교장은 "꽃계열은 불법도박업체를 대상으로 영업을 계속하니까 경찰 수사나 단속 정보라며 고급 정보로 보이는 걸 계속 뿌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최근 도박없는학교가 자신들이 이용하는 가상계좌를 홈페이지에 공개하며 은행 협조를 통해 계좌 지급 정지에 나서자 조호연 교장과 관련한 신상정보를 공유하기도 했다.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신고를 위해 사이트를 이용하는 이용자 아이디 등도 공유한다.

조 교장은 "텔레그램 대화방 운영자를 서울경찰청에 신상정보 공개죄로 고소했다"며 "선처없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yk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텔 연쇄 살인' 피의자 신상공개 검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검찰이 '강북 모텔 연쇄 살인 사건' 피의자인 20대 여성 김모 씨에 대한 신상공개 여부를 검토 중이다. 26일 검찰 따르면 서울북부지검은 김씨 신상 공개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서울북부지검 검찰은 2024년 1월 시행된 중대범죄신상공개법에 따라 강력범죄 등 특정중대범죄 혐의가 있는 피의자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에 회부해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피해자 유족도 김씨 신상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김씨 범행으로 숨진 두 번째 피해자 A씨 유족 법률대리인인 남언호 변호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씨 범행은) 우리 사회가 경험한 가장 냉혹하고 계획적인 연쇄 범죄 중 하나"라며 "그럼에도 경찰이 신상 공개를 하지 않겠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사실을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19일 오전 살인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김씨를 서울북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이달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이 의식을 잃게 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물을 숙취해소제에 타서 들고 다녔다고 진술했다. 또 남성들에게는 모텔 등에서 의견이 충돌해 이를 건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가 첫 범행 이후 약물 양을 늘렸다고 진술한 점,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등을 볼 때 사망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죄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다만 경찰은 이번 사건이 신상공개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김씨 신상을 비공개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4일 김씨가 다른 남성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한 정황을 추가로 확인하고 조사하고 있다. calebcao@newspim.com 2026-02-26 17:38
사진
이부진, 아들 서울대 입학식 참석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군의 입학을 축하했다. 이 사장은 이날 모친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과 함께 서울대를 찾아 임군의 입학을 기념해 사진을 찍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 왼쪽)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군의 입학을 축하하고 있다.  khwphoto@newspim.com 임군은 최근 서울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26학년도 수시모집 전형으로 서울대 경제학부에 합격했다. 고교 시절 내신 성적이 상위권이었으며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한 문제만 틀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26학번이 된 임군은 외삼촌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서울대 동양사학과 87학번)의 후배가 됐다. 이날 입학식 현장에서 이 사장의 패션도 눈길을 끌었다. 이 사장은 크림색 계열의 디올 재킷에 에르메스 버킨백을 매치한 차분한 차림으로 참석했다. 단정한 헤어스타일과 절제된 스타일링으로 재계 인사다운 단아한 이미지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 왼쪽)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 군의 입학을 축하하고 있다. khwphoto@newspim.com nrd@newspim.com 2026-02-26 16: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