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대전·세종·충남

속보

더보기

[인터뷰] 최명환 "위기 청소년 증가...학생·교사 정신건강 케어 지속해야"

기사입력 : 2024년07월15일 20:10

최종수정 : 2024년07월16일 10:0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대전시교육청 정신건강거점센터장 최명환 전문의 인터뷰
"포스트 코로나 청소년 일탈 커져...더 큰 지원 시급"
"동부지역 정서 지원·교사 피로도 높아져 '보상' 필요"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위기 속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교권 추락, 학생 대상 교사 성비위 등 연이은 충격적인 사건 속에서 대전 학생들의 마음 속 상처가 커지고 있다. 아이들은 물리적 아픔보다 마음의 상처에 더 눈물을 흘린다.

2년 전 <뉴스핌>은 대전시교육청 정신건강거점센터를 이끌고 있는 나음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최명환 센터장을 만나 대전 지역 학생들의 정신건강 상황과 향후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2년 여만에 다시 만난 최명환 센터장은 "위기 청소년은 여전하다, 오히려 위기는 더 크고 깊어졌다"며 걱정했다. 하지만 최명환 센터장은 대전시교육청의 꾸준한 지원으로 희망을 찾아가고 있음을 강조했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대전시교육청 정신건강거점센터 최명환 센터장이 <뉴스핌>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24.07.15 jongwon3454@newspim.com

최명환 센터장은 "건강한 학생들을 위한 방법은 결국 교사들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이는 것"이라며 "아이들에 대한 꾸준한 지원·관심과 사랑만이 유일한 답 아니겠느냐"며 웃어보였다.

다음은 최명환 센터장과의 일문일답.

-대전시교육청 정신건강거점센터를 활발히 운영 중인데, 최근 위기 청소년 유형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면서 학교 정상화가 됐지만 펜데믹 당시보다 더 악화된 상황이다. 학교 적응을 크게 못하는 아이들이 늘어났고, 사적제재를 추구하는 드라마가 인기를 끄는데다 일탈을 할 수 있는 수준이 오히려 높아졌다.

하지만 그나마 학생 스스로가 정신건강거점센터를 찾는 경우가 꾸준히 늘고 있어 희망이다.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이 자신에게 닥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버터내고 치료를 받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원동력을 얻고있다.

-청소년 일탈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데?

▲최근 청소년들이 SNS를 통해 도박과 마약, 성매매 등을 쉽게 접하고 있다. 과거 술, 담배, 가출 정도 수준이였던 청소년 일탈의 범위가 비약적으로 커졌다.

이를 통제하는 근본적인 수단은 학교와 가정이다. 하지만 최근 교사의 권위가 바닥을 치면서 대응할 방법이 없어지고 있다는 게 문제다. 물론 청소년의 치료와 정신 건강 프로그램 추진도 필요하겠지만, 결국 교사, 학생들이 어우러지면서 교사의 권위가 자연스럽게 정상화할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대전시교육청 정신건강거점센터 최명환 센터장.2024.07.15 jongwon3454@newspim.com

-동·서간 정신건강 격차는?

▲격차는 여전히 극명하다. 확실히 서부쪽 아이들은 정신건강거점센터를 많이 찾지 않는다. 과거에도 얘기했다시피 대전 지역 내 동서부는 경제적 격차가 커 그에 따른 가정 불화 비중이 커지며 정서적으로 불안한 아이들이 발생하는 구조다.

그렇다고 손 놓고 바라볼 순없지 않는가. 아이들의 위기 극복을 위해 존재 가치를 북돋아 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 위기를 딛고 극복해 낼 수 있는 힘을 키워주고 있다. 당장의 정신과 진료도 중요하지만 '누군가 너를 위해 걱정해준다'는 메시지를 학생들에게 알려주는 게 중요하다. 학생 스스로의 존재 가치를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 그게 우리와 위(Wee)클래스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다.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이 동부교육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교육격차를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은 감사할 일이다. 다만 아이들이 비교적 불행하다고 느끼는 동부지역의 가정환경을 고려해 정서적인 부분으로도 초점을 더 맞출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대전시교육청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시교육청에서도 사업에 대해 적극 지원해주고 같이 호흡을 맞춰나가는 부분에 굉장히 만족하며 아이들을 케어하고 있다. 그런데 위기 청소년들이 매년 늘어나고 있는 만큼 교육청의 관련 추가 지원이 필요한 것 같다. 물론 재원 한계 상황은 잘 알고 있고 그 안에서도 최선을 다해 지원해주고 있는 걸 알지만 객원 교사 등 인력 충원에 대한 아쉬움은 어쩔 수 없다.

때문에 현장과 행정 간 소통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학생 건강 현황과 개선점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많이 필요하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대전 둔산동 정신건강거점센터를 찾은 학생이 뇌파 검사를 통해 정밀 진단을 받고있는 모습. 2024.07.15 jongwon3454@newspim.com

-현장 상담교사 어려움은?

▲교육현장을 둘러보면 1명의 교사가 20~30명 가량의 학생을 케어하는 실정임에도 교사는 보호받을 수 있는 환경이 열악해지고 있다. 때문에 교사들의 피로가 더 커졌다. 어떤일 하나 발생해도 교사가 보호받을 수단은 미흡하다. 100명의 교사 중 1~2명의 질 나쁜 교사를 제재시키기 위해 모든 교사를 악당 취급할 순 없지 않는가. 결국 점점 무기력해지고 의지가 꺾여가는 교사들이 늘어나고 이는 곧 아이들에게 피해가 갈 수밖에 없는 구조로 이어진다. 이를 조금이나마 해결하기 위해서 교사 대상 '리워드(보상)'를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해, 올 연말까지 교육기관에 제안해볼까 한다.

학교 내 위클래스 교사들 또한 어려움에 처한 상황이다. 실제로 위클래스를 방문해보면 항상 2~3명씩 학생들이 상담을 받기위해 방문한 모습을 목격하기도 했다. 다만 학교별로 1~2명 정도의 상담교사들만이 배치되는데 인력난으로 역량강화 교육을 위한 시간이 부족하다.

-수능이 12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 스트레스를 줄이는 팁이 있다면

▲학생과 학부모 너무 절박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수능 한 번으로 모든 것이 정해지는 게 아닌 세상이다. 소위 또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는 찬스가 많아졌다. 예를 들어 교환학생도 있지 않나? 결국 '이번(수능)이 아니면 안된다'는 마음 보단 인생에서 겪을 수 많은 사건 중 하나라 생각하고 접근하길 바란다.

[뉴스핌/대전시교육청 공동기획]

jongwon345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