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4·10 총선] 민주, 도봉갑·화성을 등 '낙하산 인사' 뼈아픈 패배

기사입력 : 2024년04월11일 16:26

최종수정 : 2024년04월11일 16:26

도봉갑 안귀령, 16년 만에 보수에 지역구 내줘
마포갑 이지은·동작을 류삼영·화성을 공영운 낙선
전략공천 후보들 패배...후보 경쟁력 밀려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총 175석으로 압승했지만 전통적인 야권 텃밭으로 불리는 서울 도봉갑 등 의외의 패배를 거둔 곳들이 눈에 띈다.

여론조사나 출구조사에서는 우세한 것으로 예측됐던 서울 마포갑도 패배했다. 이들 지역 후보들은 전략공천을 통해 지역에 갑작스럽게 등장한 인사들로 후보 경쟁력에서 밀린 게 패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울 도봉갑 개표 결과에 따르면 김재섭 국민의힘 후보는 49.05%를 득표해 안귀령 민주당 후보(47.89%)를 제치고 당선됐다. 출구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52.4%, 김 후보가 45.5%로 예상됐지만 결과는 달랐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3일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서 류삼영 후보 지지 유세를 하고 있다. 2024.03.13 pangbin@newspim.com

민주당 텃밭으로 불리는 도봉갑에서 보수정당 후보가 당선된 건 2012년 신지호 전 의원 이후 16년 만이다.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던 안 후보는 지난 2월 전략공천을 받아 도봉갑 후보가 됐다. 친이재명계 인사로 분류되는 그는 공천 이후 도봉구의 한 시장에서 '여기가 무슨 동이냐'는 상인의 질문에 제대로 답을 하지 못해 '무연고·낙하산 공천'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현역 노웅래 민주당 의원의 서울마포갑도 의석을 사수하는 데 실패했다. 민주당 영입인재 이지은 후보는 47.7%를 획득해 조정훈 국민의힘 후보(48.3%)에게 간발의 차이로 패했다.

두 후보 간 표 차이는 599표에 불과하다.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던 이 후보는 선거 막판 경찰공무원 신분임에도 연수휴직을 신청하고 로스쿨을 다녀 징계받은 사실이 드러나 도마 위에 올랐다.

이재명 대표가 8번이나 찾아갈 정도로 애정을 쏟았던 서울 동작을 지역구도 국민의힘에 의석을 내줬다. 민주당은 이 지역에 2022년 경찰국 설치에 반대해 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를 주도했다가 불이익을 받은 영입인재 류삼영 후보를 전략공천하면서 정권심판의 상징적인 지역구로 동작을을 띄웠다.

그 결과 류 후보는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를 오차범위 내 접전 수준까지 따라잡았으나 결국 9325표 차이로 패배했다. 이곳은 21대 총선에선 당시 이수진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지역이다.

경기 화성을 공영운 후보의 패배도 민주당으로서는 뼈아프다. 여론조사 초반 공 후보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 등을 상대로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그러나 이준석 후보의 약진과 수십억원대 재산 증여로 공 후보가 '아빠찬스' 논란에 휘말리면서 최종적으로는 패배했다. 이 지역은 19대 때부터 개혁신당으로 옮긴 당시 이원욱 민주당 의원이 내리 3선에 성공한 곳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인재로 영입된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과 인사하고 있다. 2024.01.22 pangbin@newspim.com

이들은 모두 당 차원에서 전략공천한 인물들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개혁공천 차원에서 물갈이했다고 자평하는 곳이지만 후보 경쟁력에서 밀렸다는 평가다.

최수영 정치평론가는 "다 이재명 대표가 영입한 사람이다. 국민들이 이 대표에게 기회를 주면서도 경고의 의미도 함께 날렸다고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민주당이 압승한 만큼 대세에는 영향이 없다는 지적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패배한 지역들은) 누가 봐도 후보에 문제가 있었다"면서도 "(당 차원에서) 상처는 좀 있겠지만 영광이 더 많기 때문에 그것만으로 비판하긴 힘들 것"이라고 짚었다.

일각에선 막말·편법대출 등으로 논란을 빚은 김준혁(경기 수원정)·양문석(경기 안산갑) 후보의 여파가 격전지인 한강벨트 민심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상대적으로 민주당에 유리한 경기권에서는 논란이 된 후보들이 가까스로 당선하는 데 성공했지만 서울 일부 박빙 지역에선 민주당 후보들이 패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heyj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경찰 조사 마친 김호중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음주운전 뺑소니 등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33)씨가 경찰 조사를 받은 후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죄송하다"고 말했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후 미조치) 등 혐의를 받는 김씨는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오후 5시까지 약 3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김씨는 오후 10시40분쯤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출석 때와 같이 비공개로 나가려 했으나 포토라인에 서는 것을 두고 경찰과 이견이 있었다고 전해졌다. 검은색 모자를 쓰고 검은색 상의를 입은 김씨는 "조사를 잘 받았고 남은 조사가 있으면 성실히 받겠다"며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다. 죄송하다"는 말을 남기고 준비된 차량에 탑승한 뒤 현장을 떠났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지하주차장을 통해 취재진을 따돌린 김호중은 오후 4시 경 2시간 가량의 조사를 마쳤으나 경찰이 '비공개 출석' 특혜논란으로 지하주차장 이용을 불허하자 귀가를 거부해왔다. 2024.05.21 choipix16@newspim.com 김씨 변호인은 "오늘은 음주운전 등에 대해 조사를 받았고 음주운전을 포함해서 사실 관계를 모두 인정했고 성실히 조사를 받았다"며 "구체적인 술의 종류나 양에 대해서는 여기서 다 말씀드릴 수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순간의 거짓으로 국민들을 화나게 했고 뒤늦게라도 시인하고 국민들한테 용서를 구하고 있다"며 "국민들의 노여움을 풀어주시고 변호인으로서 협조해서 변호를 하겠다"고 전했다. 뒤늦은 혐의 인정에 대해 묻자 김씨 변호인은 "구속을 염두에 둔 것보단 양심 때문"이라며 "거짓으로 국민들을 화나게 해선 안 된다는 마음이었고 김씨도 거기에 충분히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비공개 출석에 대해서 김씨 변호인은 "경찰 공보규칙상 비공개가 원칙"이라며 "물론 김씨가 유명 가수이고 사회적 공인인 관계로 사과를 하고 고개를 숙이는 게 마땅하나 본인의 사정이 여의치 않다"고 답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한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신 뒤 차량을 운전하던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하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ce@newspim.com 2024-05-21 23:3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