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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확률형 아이템 공개, 게임 산업 발전의 걸림돌인가 디딤돌인가

기사입력 : 2024년04월02일 08:27

최종수정 : 2024년04월02일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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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게임과 역차별 문제 대두
공정 경쟁 환경 조성 시급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공동 대표 체제 도입, 인공지능(AI) 기술 접목 등을 통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성장이 둔화된 어려운 상황 속에서 과감한 혁신을 통해 활로를 뚫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그러나 게임사들 앞에 놓인 전망은 그리 밝아 보이지만은 않는다.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 기조 속에서 혁신과 성과를 동시에 창출해야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22일부터 시행된 '확률형 아이템 표시의무 제도'는 게임 이용자 권익 보호를 위해 규제책이다. 이는 그간 '가챠' 논란으로 얼룩졌던 게임 업계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지만, 게임사들에게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확률 공개에 따른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뿐 아니라, 규제 위반 시 최대 2년의 징역이나 2000만원의 벌금을 물어야 하는 만큼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어 보인다.

실제로 넥슨은 '메이플스토리'와 '버블파이터'의 확률형 아이템 확률 조작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116억 원을 부과받기도 했다.

게임 업계에서는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의무가 형평성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내 게임에는 강도 높은 잣대를 들이대면서, 상대적으로 감시가 어려운 해외 게임에는 규제의 칼날이 무디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게임의 경우 확률형 아이템 규제와 관련해 회색 지대에 있다는 지적이 많다.

이용자 보호와 건전한 게임 문화 조성을 위해 확률형 아이템 표시의무 제도의 취지에는 공감한다. 다만, 속도와 형평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국내외 게임사 간 공정한 경쟁이 담보되지 않는 상황에서 일방적인 규제 적용은 자칫 시장에 혼란만 야기할 수 있다.

또한, 섣부른 규제는 자칫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무엇보다 규제 일변도의 정책으로는 게임 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혁신 동력 상실이라는 부작용을 피하기 어렵다. 해외 게임사에 대한 관리·감독 체계를 보다 촘촘히 구축하는 한편, 국내 게임사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책도 확대해야 한다고 본다.

게임 업계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어느 때보다 엄중한 상황이다. 정부 규제 강화라는 압박 속에서도 게임사들은 생존을 위한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그래서 혁신을 가로막는 불합리한 규제로 게임 산업 생태계가 위축돼서는 곤란하다. 이용자 보호와 게임 산업 진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정부의 유연한 정책 대응과 함께 업계의 자성 및 혁신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게임 산업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미래 먹거리 산업이다. K-게임이 재도약의 기회를 맞기 위해서라도 지혜로운 협력과 상생의 해법 모색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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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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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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