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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의 일터] 수학계 대모 권오남 회장 "막히면 돌아가라...새로운 길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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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학문의 기초 수학, 창의성이 핵심"
"새로운 대안으로 난관 돌파하라"
다양·포용성으로 과학기술 혁신 촉진제 역할

절박할수록 돌아갈 수 있는 있는 지름길이나 꼼수는 없다. 우리 사회 일터 고수들에게는 그들만의 성공 노하우가 있다. 어떤 철학을 가지고 일을 대하는지, 그 일터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까지 지난했던 과정과 그늘들, 화려함 뒤에 가려진 노력과 자세를 곱씹어 보면서 성공의 실마리를 찾아볼 일이다. 고용노동부 관료를 거쳐 여성가족부 차관까지 일자리 문제를 전문적으로 고민하고 일터의 정점까지 올랐던 김경선 행복한직장생활연구소장이 각 전문 분야의 고수들을 만나 그들만의 경험과 비밀스러운 성공 레시피를 듣는다.

[서울=뉴스핌] 김경선 행복한직장생활연구소장 =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80개 회원단체, 그 소속 회원이 8만여 명에 달하는 우리나라 최대 전문인 여성단체 연합체다. 올해 1월부터 총연합회를 이끌고 있는 권오남 회장은 아시아권 최초로 수학·과학 교육의 혁신을 이끈 학자에게 수여되는 스웨덴의 스벤드 페데르센 교육상을 수상하고 국제 수학 교육 분야 탑티어 저널 위원으로도 활약하는 세계적인 수학자이자 수학교육자다.

아울러 한국수학교육학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과학계에서 적극적인 리더십을 발휘해온 리더다. 총연합회 회장이라는 직함과 이름 석 자만 듣고 처음 만나본 권오남 회장은 카리스마 강한 스타일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부드럽고 포용적인 인상이었다. 수학을 왜 좋아하게 되었냐는 질문에 중학교 2학년 때 서울로 전학 온 시골 안동 출신 여학생이 아무도 풀지 못하는 집합 문제를 당당하게 풀어서 처음으로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수학은 그렇게 평생 그녀를 이끌어준 하나의 등대 같은 역할을 해온 것이다.

수학이라는 말만 들어도 머리 아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우리나라 사회에서 여성으로서 남들이 외면하는 길을 외롭게 걸어오면서 어려운 관문을 성공적으로 통과해온 그와의 인터뷰 내내 자신만의 업적을 쌓아온 사람 특유의 끈기와 열정, 치열함이 강하게 느껴졌다. 수많은 좌절을 겪었지만 그때마다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길을 모색해 왔다는 그의 말을 들으면서, 쉽지 않은 길이고 외로운 길이지만 꿋꿋하게 헤쳐온 선구자의 이미지가 연상됐다. 수학자이면서 수학교육자 그리고 여성과학계를 이끄는 리더인 그녀와의 인터뷰는 참 배울 점이 많은 인생 이야기로 가득 차 있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권오남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2024.02.06 mironj19@newspim.com

◆ "수학은 모든 학문의 기본"
- 수학을 전공하고 교수가 되셨지만 현재는 교수 임용이 매우 어려운 상황인데 학생들에게 수학 전공을 권하고 싶으신지.
▲ 오만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수학자들은 수학을 전공하면 모든 학문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학은 모든 학문의 기본이니까요. 교수가 되지 않아도 수학을 전공한 분들은 다양한 분야로 진출합니다. 수학 모델을 활용해 스타트업으로 성공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주식투자에도 수학 모델이 활용되고요. 세계수학자대회에서 수여되는 상 가운데 랄라바티상은 수학의 대중화에 기여한 학자에게 주어지는 상입니다. 제가 2014년 서울에서 개최된 세계수학자대회에서 랄라바티상 선정위원회 위원을 맡은 바도 있는데요. 이 상은 연구 외에도 도서, 영화, 연극, TV, 전시 등 각종 매체를 통해 수학을 알린 활동을 평가해 주는 상입니다. 그만큼 수학이 실생활에서 많이 활용될 수 있는 것이죠.

◆ "수학 교육에 혁신이 필요, 창의성 키워주는 게 핵심"
- 서울대에서 최초로 플립러닝을 도입하고 서울대 창의성 교육을 위한 교수 모임을 설립하는 등 교육 방식의 혁신을 위해 노력해 오셨는데 이러한 도전을 계속하시는 이유는.
▲ 플립러닝은 기존 전통적인 수업 방식과 반대로 수업에 앞서 미리 학습을 하고 강의실에서는 토론이나 과제 풀이를 중심으로 하게 됩니다.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죠. 과학기술 발전이 세상을 이끌어가는 현 시점에서 기초과학과 수학에 대한 인식을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려면 학생들이 기초과학과 수학의 기본 원리를 효과적으로 학습하도록 하는 것이 필수적이죠. AI 등 급속도로 변화하는 과학기술 발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결국 학생들의 창의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학생들의 창의성과 다양성을 끌어내기 위해 교육 방식의 혁신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것이 교육자의 기본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권오남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2024.02.06 mironj19@newspim.com

◆ "소수자로서 겪어온 난관, 새로운 대안으로 돌파"
- 공부 열심히 해서 박사학위 받고 교수로 승승장구해 오신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로 좌절을 겪은 경험이 있으신지, 그리고 있다면 어떻게 극복해 오셨는지.
▲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밤을 새우면서 얘기해도 다 못 할 것 같습니다. 살아오면서 좌절을 겪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저 역시 많은 난관에 부딪쳤는데, 그때마다 주어진 난관을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서 헤쳐온 것 같습니다.

먼저, 박사학위를 받으면서 겪었던 난관인데, 저는 수학으로 명성이 꽤 있었던 인디애나대학에서 박사학위를 했습니다. 기본적인 성실성이 있으니까 코스 웍은 상당히 우수하게 마쳤습니다. 그런데 막상 논문을 쓰는 과정에서 제 스스로 창의성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비단 저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에서 대학 교육, 석사과정까지 마친 사람들이 대부분 창의성 면에서 그렇게 뛰어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박사과정을 할 때 지도교수와 컨퍼런스를 많이 참여했는데, 90년대 초 미국 프린스턴대학에서 개최된 컨퍼런스에 참가했을 때였습니다. 며칠 동안 진행되는 컨퍼런스에 여성 스피커는 단 한 사람뿐이라는 사실에 매우 실망했고, 그분 역시도 배우자의 후광으로 스피커가 되었다는 소문도 있어서 여성 수학자로서 한계가 많이 느껴졌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 나름대로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수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수학교육 석사과정을 인디애나대학에서 다시 밟았습니다. 그런데 박사를 했더라도 다른 학과의 석사과정을 들어가기 위해서 입학절차를 다시 거쳐야 했고 지도교수의 추천서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자존심 강한 지도교수님이 박사 제자가 수학교육 석사학위를 하는 것을 좋게 볼 리가 만무했고 추천서를 아예 써주지 않으려고 했죠. 그때 교수님이 썼던 표현이 너무 평범하다는 의미의 "먼데인(mundane)"한 공부를 왜 하려 하느냐였어요.(웃음) 그래서 당시 심리학 연구를 했던 지도교수 부인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마침 부인이 연구한 주제가 젠더와 국적이 다른 지도교수와 학생의 관계에 관한 것이라 제가 연구에 도움도 드리고 해서 부인이 지도교수를 설득해 추천서를 써 주셨죠 .(웃음)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권오남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2024.02.06 mironj19@newspim.com

또 모교인 이화여대에 임용이 되었는데 수학교육과에 저와 같은 배경을 가진 국외박사가 거의 없던 시절이라 국내 학회에서 소외감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그때부터 국제학술대회 참석이나 해외저널 투고, 국제학회 임원 출마, 국외재단으로부터 연구비 수증 등 국제적인 활동을 적극적으로 했습니다. 그것이 나중에 서울대 교수 임용에 도움이 되었죠. 저는 사실 내부에서 문제 해결이 안 될 것 같으면 밖에서 해결책을 찾아내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온 것 같아요.

그리고 모교인 이화여대를 떠나 서울대로 옮겨갈 때도 어려움은 있었습니다. 서울대 교수 임용 조건이 수학도 가르치고 수학교육도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이었는데 제가 그 요건을 모두 갖추고 있었던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교를 떠나는 데 대한 비난도 있었고, 서울대에 와보니 수학교육과 교수 중 제가 최초 여성 교수이고 서울대 교수 중에 비서울대 학부 출신이 거의 없는 시절인 데다 그 당시 40대의 비교적 젊은 나이까지 겹쳐서 조직 내에서 상당히 이질적인 존재였습니다. 당연히 소외감도 많이 느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운동을 열심히 했습니다. 2000년대 중반 서울대에서는 운동 교수 동호회가 결성되는 시기였고 저도 적극 참여했습니다. 그를 통해서 접촉점도 늘리고 적응해 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물론 체력을 기르는 데도 도움이 되었죠. 연구를 잘하려면 건강이 뒷받침돼야 하니까요.

현재는 제가 마라톤에 빠져 있는데 정말 즐겁습니다. 마라톤은 시작한 지 2년째인데요. 하프는 완주했고요. 작년에 춘천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했는데요. 34km에서 도전을 멈추긴 했습니다. 서울대 건달회(건강달리기회)에서 제 별명이 '나이 든 마라톤 영재'랍니다(웃음) 그 전에는 배트민턴, 탁구, 테니스 등 운동을 집중적으로 몇 년씩 바꿔가면서 했습니다. 이렇게 운동을 하는 것이 스트레스 해소, 집중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후배들에게 "난관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돌아가더라도 길을 찾으세요"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본인 제공]

◆ "여학생이 수학 못한다는 건 일종의 허구적 믿음"
- 일반적으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수학을 못한다고 하는데 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실제로 그런 면이 있는지, 수학교육 방식이 문제인지.
▲ 저는 여학생이 수학을 못한다는 것은 근거 없는 믿음, 일종의 신화(myth)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못한다는 평가는 시험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인데 그 시험 자체가 공정한 것인지에 대해 제대로 짚어보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시험은 무조건 성 중립적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결국 수학에서 잘한다, 못한다의 기준을 다시 정립해야 한다고 봅니다. 실제로 사지선다형 문제는 남성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고, 주관식은 과정을 설명하는 역량이 있는 여성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습니다. 수학자는 사지선다형 문제를 푸는 사람이 아닙니다. 장시간에 걸쳐 문제를 풀어내는 과제 집중성을 요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학생들이 더 잘할 수도 있습니다. 여학생들의 공간지각력이 약하다는 것도 사회화 과정에서 문제가 없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남학생의 놀이공간과 여학생의 놀이공간의 차이도 있을 수 있습니다. 어쨌든 저는 잘한다 못한다는 그 평가기준에 대한 분석부터 다시 해야 한다고 봅니다.

◆ "국내외 유관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
- 제12대 여성과총 회장으로서 앞으로 어떤 과제에 주력할 계획이신지.
▲ 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이래로 과학기술계에서 여성의 활약을 넓히고 여성 과학기술인의 역량을 강화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왔습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앞으로 2년 동안은 국내외 유관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특히 주한 유럽연합(EU) 국가 대사와의 관계를 발판으로 유럽 여성 과학기술단체와의 국제 협력을 한층 증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이미 캐나다 여성단체, 미국 및 호주의 과학기술협회 여성위원회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국내 주재 여성 대사들과의 정기적인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국제적 네트워크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여성기자협회, 여성변호사협회, 여성회계사협회, 여성경제인협회 등과 같은 전문 단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며, 연구와 교육 분야에서 성별 다양성이 법적으로 보장될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할 것입니다. 이러한 다양성과 포용성이 과학기술 혁신을 촉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인 권오남 교수는 대한민국의 수학교육계에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권 교수는 2003년부터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수학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미국 인디애나 대학에서 수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이화여자대학교에서도 10년간 교수로 근무했다. 아시아 최초로 스벤드 페데르센 교육상을 수상한 그는 국제 수학교육 분야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하며 세계적인 수학교육 연구자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 수학교육의 개선을 위해 노력해 온 수학교육 리더로서 역할도 크다. 국내에서는 1990년대 말부터 탐구 중심의 수학 교수법을 주장하며 수학교육에 변화를 몰고 왔다. 그는 2025년에 서울에서 개최될 제9차 동아시아수학교육대회의 조직위원장도 맡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권오남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2024.02.06 mironj19@newspim.com

<에필로그>
"저는 원래 I형인데 노력하는 E형이 되고 있어요"라며 활짝 웃는 권오남 회장의 말에서 본인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혼자서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본인이 선택한 진로에서 목표를 이루기 위해 경우에 따라서는 제3의 대안을 찾기도 하고, 필요한 자원을 끌어들이기도 하면서 결코 포기하지 않고 견뎌온 단단함이 느껴지는 말이었다.수많은 제자들을 키워오면서 지속적으로 교육 방법을 혁신하고자 노력하는 혁신가로서의 역할도 인상 깊었다. 아울러 오랜 기간 여성과학기술총연합회를 통해 봉사해 오면서 회장으로서 여성과학기술인의 길을 넓혀주기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는 모습이 감명 깊었다. 눈빛을 반짝이며 여성과총 회장으로서의 각오를 밝히는 그를 보면서 권오남호가 이끄는 여성과총이 우리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켜 나갈지 큰 기대가 되었다. 인터뷰를 마치고 오면서 대학을 졸업하고도 수학 학력고사를 다시 보아야 하는 꿈까지 꾸며 수학에 대한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힘들었던 필자도 그의 혁신적인 수학교육울 받았으면 달랐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해보았다.(웃음)

*김경선 행복한직장생활연구소장은 1991년 행정고시를 합격하고 공직에 입문했다. 30년 넘는 공직생활 대부분을 고용노동부에서 보냈고, 마지막으로 여성가족부 차관을 역임했다. 은퇴 후 공직생활에서의 경험과 역량을 MZ세대 직장인들과 공유하고자 행복한직장생활연구소를 만들어 온라인으로 소통하고 있다.

kyoungseon04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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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호주 꺾고 기적의 미국행 [서울=뉴스핌] 이웅희 기자·한지용 인턴기자=한국 야구 대표팀이 정규이닝 기준 2실점 이하 5점 이상으로 승리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을 기어이 극복했다. 2009년 이후 17년 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에 극적으로 진출했다. 한국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1라운드 C조 조별리그 마지막 4차전 호주와의 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한지용 인턴기자 = 한국 선수단이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1라운드 C조 조별리그 4차전 호주전 승리 직후 기뻐하고 있다. 2026.03.09 football1229@newspim.com 한국은 이날 승리로 2승 2패를 기록해 일본(4승)에 이어 조 2위로 결선 라운드에 진출을 확정했다. 마찬가지로 2승 2패를 기록한 대만, 호주와 승점 동률을 이뤘으나, 한국이 최소 실점에서 앞섰다. 한국은 김도영(KIA·3루수)-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좌익수)-이정후(샌프란시스코·중견수)안현민(KT·우익수)-문보경(LG·지명타자)-노시환(한화·1루수)-김주원(NC·유격수)-박동원(LG·포수)-신민재(LG·2루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가동했다. 한국의 류지현 감독은 전날 선발 무안타로 부진했던 위트컴과 김혜성 대신 노시환과 신민재를 투입했다. 선발투수로 손주영(LG)이 나섰다. 선취점은 한국의 차지였다. 2회초 안현민이 안타를 치고 나간 후 문보경이 선제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시속 136.8km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중간을 넘겼다. 비거리 130m의 큰 타구였다. 3회에도 한국은 추가점을 뽑았다. 존스와 이정후의 연속 2루타로 3-0으로 앞서나갔고, 이후 3회 1사 2루 상황에서 문보경이 1타점 2루타를 터트려 4-0까지 달아났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한지용 인턴기자 = 문보경이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1라운드 C조 조별리그 4차전 호주전에서 2루타를 친 후 비행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03.09 football1229@newspim.com 한국은 5회 첫 실점했다. 손주영, 노경은의 뒤를 이어 4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소형준이 5회 선두 타자 로비 글렌디닝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맞았다. 하지만 소형준은 후속 타자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마운드를 박영현에게 넘겼다. 6회초 한국은 1점 더 추가햇다. 1사 무사 상황에서 박동원이 펜스 직격 2루타를 쳤다. 신민재가 3루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났으나, 김도영 타석에서 투수 폭투로 2루 주자 박동원이 3루로 진루했다. 이후 김도영이 우전 적시타를 뽑았다. 한국은 6-1로 점수 차를 벌렸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한지용 인턴기자 = 이정후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1라운드 C조 조별리그 4차전 호주전에서 득점한 이후 동료들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2026.03.09 football1229@newspim.com 박영현이 6회를 깔끔하게 막은 후 7회 데인 더닝(시애틀)이 등판했다. 그러나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낸 후 후속 타자의 땅볼을 유도했으나 배트 끝에 맞아 내야 안타로 연결되고 말았다. 무사 1, 2루 상황에서 전 타석 홈런을 쳤던 글렌디닝을 상대했지만, 더닝은 침착했다.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해 병살을 만든 후 릭슨 윈그로브를 3구 삼진 처리하며 포효했다. 그러나 8회말 대표팀은 추가 실점을 했다. 바뀐 투수 김택연이 선두 타자를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이후 상대 희생 번트 작전으로 1사 2루 실점 위기에 놓였다. 이어 트레비스 바자나에 적시타를 맞고 말았다. 6-2가 된 상황, 김택연 대신 등판한 조병현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타자를 삼진과 내야 플라이로 처리해 추가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한국은 6-2로 앞선 가운데 8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1점을 뽑아야 하는 상황에서 운명의 9회를 맞이했다. 선두타자 김도영이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했고, 박해민이 김도영 대신 대주자로 나섰다. 2번 타자 존스가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된 후 이정후가 땅볼을 쳤다. 하지만 투수 글러브를 맞고 흐른 공을 유격수 데일이 잡았으나 악송구 실책을 범했다. 이 공이 우익수까지 빠졌고, 이 틈을 타 박해민은 3루까지 진출했다. 이어 조별리그 내내 타점이 없던 안현민이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경우의 수 마지노선인 7-2를 완성했다. 9회 마운드는 조병현이 그대로 지켰다. 조병현은 선두타자 데일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루킹 삼진을 만들었다. 그러나 다음 타자 크리스 버크에게 볼넷을 내줬다. 다음 타자 윙그로브가 우익수 방향으로 강한 타구를 보냈지만, 이정후가 전력질주로 잡아내 2아웃을 만들었다. 호주는 대타 로건 웨이드를 냈지만, 내야 뜬공을 문보경이 잡아냈다. 극적으로 17년 만에 WBC 8강 진출을 이룬 순간 한국 선수들은 마운드로 뛰쳐 나와 기쁨을 나눴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한지용 인턴기자 = 한국 선수단이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1라운드 C조 조별리그 4차전 호주전에서 승리 직후 기뻐하고 있다. 이날 4타점을 친 문보경(왼쪽 상단)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2026.03.09 football1229@newspim.com2026.03.09 football1229@newspim.com 타선에서는 문보경 이날 5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한국 8강 진출을 이끌었다. 이정후도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고, 9회 결정적인 수비로 팀의 승리를 도왔다. 전날 영웅이었던 김도영도 1안타 1볼넷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한국 마운드는 지난 조별리그 경기와 달리 좋은 모습을 보였다. 선발 손주영이 두 명의 주자를 내보냈지만 후속타자 두 명을 범타 처리하며 1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손주영의 갑작스런 부상 속에 2회 등판한 노경은은 2이닝을 삼자범퇴 처리하며 베테랑의 관록을 보여줬다. 4회부터 5회까지 던진 소형준은 솔로홈런을 내줬지만 이외에 주자를 출루시키지 않았다. 6회와 7회는 박영현과 데인 더닝이 무실점으로 막았다. 8회 김택연이 1실점 했지만, 조병현이 1.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끝까지 버텨냈다.  football1229@newspim.com 2026-03-09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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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연쇄살인 피의자 신상 공개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검찰이 강북 모텔 연쇄살인 20대 여성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했다. 서울북부지검은 9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 피의자 김소영(20) 씨 이름과 나이, 머그샷을 공개했다. 신상은 이날부터 오는 4월 8일까지 30일간 공개된다. [사진=서울북부지방검찰청] 강북 모텔 연쇄살인 피의자 20세 김소영 중대범죄신상공개법에 따라 검찰은 강력범죄 등 특정중대범죄 혐의가 있는 피의자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에 회부해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지난달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하거나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살인·마약류관리법 위반 등)를 받는다. 피해자들 중 2명은 숨졌고 1명은 치료를 받고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물을 숙취해소제에 타서 들고 다녔다고 진술했다. 또 남성들에게는 모텔 등에서 의견이 충돌해 이를 건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가 첫 범행 이후 약물 양을 늘렸다고 진술한 점,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등을 볼 때 사망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죄를 적용해 지난달 19일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김 씨가 피해 남성으로부터 고급 식사 등을 제공받는 등 본인 경제력으로는 불가능한 경험을 할 기회로 삼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가 사이코패스에 해당한다는 결과도 나왔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김 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 평가(PCL-R) 결과 사이코패스에 해당한다는 판명 결과를 검찰에 송부했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는 냉담함, 충동성, 공감 부족, 무책임 등 사이코패스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해서 도출한다. 총 20문항으로 이뤄졌으며 40점 만점이다. 통상 25점 넘으면 사이코패스로 분류되는데 김씨는 기준치 이상 점수를 받았다고 알려졌다. 한편 피해자로 추정되는 남성 2명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경찰은 김 씨 여죄를 수사 중이다. calebcao@newspim.com 2026-03-0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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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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